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세뇌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북한의 실상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INSIDE UNDER COVER IN NORTH KOREA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이예원입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2007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인 '리사 링'이 2007년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팀으로 가장한 뒤 북한을 잠입 취재해서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참고로 리사링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로라 링의 친언니이기도 합니다.)

 

 

 

 

INSIDE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경애하는 지도자'라 불리는 김정일이 신처럼 군림하고 있는 국가, 세계 4위 군사 대국,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소지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김정일에 의해 완전히 통제된 이곳에서는 신문과 TV가 자유롭지 못하며, 국민들은 출생과 함께 지도자를 존경하는 방법부터 배우게 됩니다.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브린은 “북한에서 김정일은 '신의 아들'이며 김정일이 곧 국가입니다. 그의 통치력이나 하는 일을 의심하는 건 있을 수 없죠.” 라고 했으며, 북한이탈주민 또한 북한을 “폭정과 독재정권만 있고 자유가 없는 나라”라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에서 네팔의 안과의사 산둑 루이트 박사팀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의 현실을 취재하기 위해 NGG 특별 취재팀이 산둑 루이트 박사를 동행하게 되는데요. ‘기적의 의사’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루이트 박사는 해당국가의 의사들에게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백내장 치료법을 전수하며, 이번 방북 중 10일 안에 시각장애인 1000명의 환자를 치료해야 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백내장이 악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열악한 환경 탓에 서양에 비해 실명 비율이 10배나 더 높으며, 젊은 층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의료시설도 없어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력을 잃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 일 년 이상 활동했던 노베르트 폴로첸(독일인 의사, 인권운동가)는 북한의 의료상황을 담은 사진을 촬영했는데요. 피로 얼룩진 낡은 수술대, 맥주병에 담긴 포도당 주사, 항생제와 마취제의 부재로 고통 받는 어린 아이의 사진은 너무 처참했습니다. 

 

수술 전 환자의 상태를 보기 위해 마련된 진찰실에는 7년 동안 눈이 멀어 있었던 할머니, 실명으로 인해 결혼을 못한 35세의 여성, 실명으로 인해 남편에게 완전히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여성을 비롯해 7세 어린이까지 개안수술을 받기 위해 산독 박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북한 정부 요원의 계속적인 감시에도 불구하고 비밀촬영을 감행하며 평양의 첫인상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영상에는 평양의 도로가 등장하는데 12차선 대로에 차량은 거의 없고, 곳곳에 서있는 김일성 동상이 등장하며, 위장 도시의 전형인 평양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흘간 병원 촬영만을 했던 촬영 팀에게 정부요원들은 공원으로 안내하며 촬영을 허락했습니다. 합법적인 도심 촬영이 가능해진 것이었습니다. 공원 촬영을 마치고 다시 평양 거리로 돌아온 카메라맨은 거대한 김일성 동상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땅에 누워 촬영하다 정부요원에 걸렸고, “아무도, 어떤 외국인도 김일성 주석의 동상 앞에서 누워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다음 날 추방당할 운명에 처하기 까지 했습니다.

 

 

며칠 후 촬영 팀은 의학연구를 위한 일이라며 감시자에게 실명한 환자의 집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놀랍게도 평양 중심에 위치한 6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에 대한 촬영을 승낙했습니다. 이번 촬영은 6명의 정부 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지만, 북한 주민의 집을 직접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촬영 팀이 시력을 잃은 삶이 얼마나 어려운 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눈이 안보여서 제일 안타까운 게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못 봐서죠.”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왜 그렇게 장군님이 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수령님의 은혜로 행복하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해 그들의 세뇌 수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이런 것들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김일성의 '주체사상' 때문이었습니다. 그 숭배의 극단적인 모습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 당시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고, 북한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통곡하였습니다.

 

 

그 뒤에 김일성의 아들인 김정은이 세계 최초로 공산주의 왕권 계승을 통해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포정치를 펼쳤습니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는 국민들을 단결시키기 위해 또 다시 주체사상을 이용하였습니다.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시술한 산독 루이트 박사는 “수술을 천 건 조금 넘게 했는데 감염도 없고 결과가 좋아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라며 수술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산독 루이트 박사의 지휘 하에 한 명씩 붕대를 풀어나가는 장면에서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 보이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붕대를 푼 23세 여성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며 김정일 원수 사진에 절하는 모습을 보였고, 모두 "잘 보인다. 모든 것은 위대하신 장군님 덕분" 이라며 충성 맹세를 하는 등 한결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듯 한 모습에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전 약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북한사회에서 김일성 장군은 정말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숭배를 하도록 세뇌를 받을까요? 믿음과 두려움이 하나가 되어있는 곳. 그곳은 북한이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http://www.ngckorea.com/

NGG, 북 억류 여기자 언니 북한 잠입취재 방송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09080716081692604&type=1&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