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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초밥전문식당이 있다?

 여러분, 북한에도 초밥전문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북한 평양에는 상류층을 위한 일식집,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이미 성업 중입니다. 이번에는 대형 초밥전문식당이

 9월 6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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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평양에 들어선 초밥전문식당. [사진출처-조선의오늘]

 

 최근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의 은정 속에 평양초밥전문식당이 새로 일떠섰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신문에 의하면, 이 식당은 이층으로 되어있어 백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 식당에서 컴퓨터로 요리를 주문하고 컨베이어벨트로 음식을 받을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평양초밥전문식당을 개장한 모습 [사진출처=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초밥전문식당의 내부 모습 [사진출처=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또한 신문은 "평양초밥전문식당은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려는 어머니당의 뜨거운 사랑 속에 마련된 또 하나의 급양봉사기지"라고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식당 개업사에서 당의 은정 속에 평양시에 초밥을 전문으로 하는 인민의 봉사기자가 일떠섰다식당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정신을 지니고 봉사활동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당의 사랑을 인민들에게 더 잘 가닿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초밥전문식당을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20127월 북한을 방문 당시 만찬장에서 김정일 제1위원장에게 와인을 따르고 있는 후지모토 겐지 (사진출처=슈칸겐다이)

 

지난 4월 일본의 초밥장인 후지모토 겐지가는 2012년 이후 다시 북한에 방문하여 김정은과 면담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1982년 북한으로 건너가 고려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1989년에는 당시 북한의 국민가수 엄정녀와 결혼하여 북한에서 11녀를 낳아 키우기도 했습니다.

 

후지모토 씨가 1984년부터 약 5년간 일했던 고려호텔. (사진출처=중앙포토)

 

 하지만 후지모토 겐지가는 20014월 처자식을 북에 남겨둔 채 일본으로 귀국하였고 <김정일의 요리사> <김정일의 사생활> 등의 책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김정일 패밀리의 사생활을 폭로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면담에서 김정은은 그에게 북한에 다시 일식당을 차릴 것을 권고하였다고 하는데요, 초밥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의 취향에 따라서 초밥전문식당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생겨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평양 고려호텔 지하 일식집에서는 일본인들이 직접 요리하는 초밥을 맛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북한에서 가장 비싼 곳이기 때문에 최고의 상류층들만이 초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YTN 뉴스에 따르면, 북한에서 초밥이 전파되지 않은 이유는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시설을 구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인들은 초밥이라는 음식을 거의 모른다고 합니다. ‘스시라는 이름으로 북송된 제일교포에 의해 간간이 민간에서 소개되기는 하였지만 전문적으로 초밥집이 생겨난 것은 평양 초밥전문식당이 처음이라고 것입니다.

북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출처=FACTOLL)

 

 또한 북한에는 초밥전문점 뿐만 아니라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와 스파게티 배달전문점, 와플, 햄버거, 치킨을 파는 패스트푸드점도 생겨났습니다.

  북한 상류계층의 모습 (사진출처=머니S)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북한 상위 1%는 수도 평양에서 아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최상류 계층에 대해 마치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삶을 누리고 있다며 평해튼(Pyonghattan)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평양의 공무원 한 달 수입이 10달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평양 내에 신 부호계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급 음식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곳이지만 음식 값이 비싼 탓에 북한의 일반인들은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의 가난한 사람들은 식량난 속에서 끼니를 거르며 힘들게 살고 있고, 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초밥전문식당이 진정 북한 인민들을 위해 만든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 초밥식당이야 말로 북한 상류층, 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요?

 

북한 초밥전문식당 관련 뉴스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7oicYO0cWs&list=PLuahQGxjUR6yVpOHh2VqB6Z0LqwnoEB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