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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제16기 통일아카데미 수료식!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기자단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김선규,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전경민입니다. 지난 제16기 통일아카데미 上편에서는 통일아카데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번 통일아카데미 下편에서는 지난 5월 24일 서울대학교 신양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수료식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전통적인 문양을 지닌 USB가 지급되었다고 하고는데요, 수료식에서는 어떠한 말들이 오고 갔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1. 김병로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


강연 중인 김병로 교수


  우선 김병로 교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김병로 교수님은 정말 수십년 동안 북한을 연구했다고 하였는데요, 그 중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모든 논문을 읽어보고 떠오른 것은 북한이 정말 군사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 윤리나 도덕 및 의리 등을 또한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대한 연구 내용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책을 소개하였습니다.

  • 작가 : 김병로

  • 출판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워

  • 발매 : 2016.04.05



  책의 제목을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라고 한 이유로 북한사람들은 한국을 남조선이라 부르는 것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북한은 남한을 돈이 지배하는 사회,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하는 사회 등 절대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보고 있고 이러한 북한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북한 연구의 출발이라 하였습니다. 언론에 비춰진 북한이 아닌, 우리의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에 갇힌 북한이 아닌 단지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병로 교수는 매년 탈북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방대한 자료나 식견은 모두 바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라는 책에 담겨있다고 합니다. 저도 제16기 통일아카데미 수료식이 끝나고 난 뒤 바로 신림역 서점으로 달려가 구입을 완료! 했답니다.


2. 수료한 학생들의 소감 시간


수료식을 마친 제16기 통일아카데미 단체사진


  마지막으로, 통일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의 소감 타임이 이어졌습니다. 다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말하며 그동안의 시간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9조 조장 :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직업에서 아카데미를 들으러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경제학부다 보니까 통일이나 북한 문제에 대해서 따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를 가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3조 조장 : 정말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통일이라는 이슈를 다양하게 접근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이야기하다가 알았는데요, 중국인이 계시는 걸 알고 깜짝 놀라습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한국인인 줄 알았습니다. 중국 접경지역 현장학습 가는 거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4조 조장 : 중국에서 왔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지역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문적으로 전공할 것입니다. 아카데미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중국과 한국이 생각하는 통일이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나서 그래도 많은 교수님들이 생각하는 거는 사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평화조약을 맺고 남북한 간에 대화를 통해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에서 생각하는 남북한의 통일 구상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생각하는 것은 남북한 통일을 이중관계의 틀에서 봐야한다는 사실을 중국은 무시할 수 없죠.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미중 사이의 틀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또 어떻게 변화해야 나가는지는 더 자세히 생각해봐야 겠죠. 이번 아카데미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5조 조장 : 동국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 북한에 관심이 있어 친구를 따라 오게 되었고 강의를 통해서 북한이탈주민 분이나 방송국 피디, 외교분야에 계신 분들의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통일아카데미와 같은 비슷한 커리큘럼이 있다면 재참여할 의지가 있습니다.


6조 조원 A : 서울대학교에서 중어중문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친구가 소개해줘서 오게 되었고 여러 분야의 북한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말해보자면 질문을 받는 시간이 좀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예상 외로 길어져서 강의 시간이 늦게 끝난 것이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6조 조원 B :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심이 많아 통일아카데미를 지원했습니다. 아카데미를 듣기 전에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을 핵을 가지고 벼랑끝 전술을 펼친다거나, 3대 세습을 이어간다는 점 등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듣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너무 북한을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보다는 대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이렇게 저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아카데미의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저는 보건대학원 안에서 글로벌 사회공헌단과 같이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할 것 같은데, 새터민 주제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취합이 되고 있습니다. 보건의 역할과 건강, 불평등과 같은 여러 가지 주제로 의견을 교류해나가면서 점점 새터민으로 주제가 취합돼 가더라구요. 이렇게 강의식으로 듣는 것은 좋지만 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어떤 하나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면 더 재밌는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7조 조장 : 조장이라서 억지로 나온 건 아니구요. 그 개인적인 거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는 사실 이전에 강연해주셨던 분들과는 다른 대북관, 통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강경하게 북한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저의 생각 허점을 발견했고 내 생각이 맞는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대되는 입장이나 가치관을 들어보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8주 동안 열심히 준비해주신 김병로 교수님, 조교 분들, 통일평화연구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8조 조장 : 저는 8조 조장입니다. 저는 지금 대학원 3학기 째인데 아카데미가 있다는 걸 포스터를 통해 봤어요. 시간이 안돼서 참여를 못하고 있다가 졸업을 할 때가 되니까 더 잇아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만큼 많이 배웠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빚이 있었거든요. 통일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도 하고, 학회도 참여하고...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해서 그에 대한 빚을 조금 덜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내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닞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식권도 주시고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9조 조장 : 안녕하세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4학기마다 남북관계의 변화와 전망, 남북관계의 통일 전망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2013년에 처음 수업을 들었어요. 저로서는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첫 수업이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많은 고민과 많은 수업, 그리고 많은 기사를 읽었는데, 정책 담론에 대해 생각해볼 때마다 이러한 정책담론이 과학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핵문제는 게임이론으로, 북한 체제의 내구성도 지표나 모델링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3년에 읽었던 북한 관련 책은 너무나 당연한 내용을 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통일아카데미를 듣고 지지난주에 다시 그 책을 읽어 보니 엄청난 깊이가 담겨있는 책이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도 3~4년 뒤에 다시 돌아 봤을 때 정말 의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학생활 마지막에 듣는 강의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일아카데미를 듣고나서 북한에 대한 생각이나 시각이 바뀌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통일 미래의 꿈 독자 여러분들도 차기 통일아카데미에 신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내 여러 석학들의 강의도 들어보고, 북중 접경지역 탐방기회도 주어진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나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