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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통일의견수렴 정기회의 현장!!

 지난 11월 19일,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2015년도 4분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자문위원 정기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성남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상 통일의견수렴 설문 및 ‘통일준비의 지방화’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김현모 회장은 “나와 다른 이념에 대해 열린 자세로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민주평화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에 맞는 사람도 있고, 내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통일을 이루어나갈 주체세력이라면 나와 다른 사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축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김현모 회장의 축사 장면

 

 

 이어 유철종 전북대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오늘 회의의 주제인 ‘통일준비의 지방화’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통일준비의 지방화는 다양한 전통과 특색을 지닌 지역차원에서 통일 준비과제를 찾아내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강연 시작을 알린 유 교수는 “통일준비의 지방화는 한반도평화통일 구상(드레스덴 선언)에서 제시된 인도적 문제의 해결,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주민 간 동질성 회복 등을 실현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통일을 위해 중앙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유철종 전북대 명예교수님의 강연 모습

 

 또한 유 교수는 “지자체가 비정치적이고 비군사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남북한 주민 간 교류협력 분야 확대 및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2014년 8.15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제시한 환경협력, 민생, 문화의 3대통로를 통한 ‘작은 통일론’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다.”며 통일 준비를 위한 지방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일준비의 지방화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자체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집권체제인 북한에서의 지방정부는 하위 행정기관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자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또한 중앙기관인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우리(남한)와의 교류협력 사업을 직접 관장하기 때문에 북한의 시,도 인민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 교수는 “다수의 지자체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통일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에 있다. 2015년 현재 17개 모든 광역지자체와 32개 기초지자체, 그리고 2곳의 광역교육청이 관련 조례를 개정하였다. 우리가 이와 같은 성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제한적인 북한의 구조 속에서도 지자체간의 의미있는 교류협력 사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부문에서의 교류와 이를 통한 실질적 협력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한편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50여 명의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자문위원이 참석, 정기회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이런 좋은 자리에 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특히,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통일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참석 소감을 밝혔습니다.

 

 

 통일준비의 지방화라는 주제의 강연도 흥미로웠지만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김현모 회장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민주적인 평화 통일은 그 쉽지 않은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한 후에야 가능할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한번쯤 돌아봐야 할 때는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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