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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민화협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날' 현장에서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남북 인적교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새로운 계획에 합의를 했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장은 지난 11월 16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민화협 창립 17주년 후원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오랜 노력 끝에 화해와 협력의 기본이 되는 인적교류의 물꼬가 터졌지만 일방적으로 남에서 북으로 가는 인원들만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17주년 후원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민화협 제공]△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17주년 후원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민화협 제공]


 홍 의장의 기념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민화협 후원회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민화협 상임의장단과 의장단, 민화협 소속 회원단체와 후원회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홍 의장은 초대 대표상임의장인 한광옥 위원장을 “17년 전 처음으로 민화협의 기틀을 다졌던 분”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홍 의장은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가 김기종(55)씨에게 피습당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후 민화협을 환골탈태시켜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쇄신안을 최대석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안진회계법인 이재술 회장 등이 4개월의 작업 끝에 만들었고 모든 사항을 완전히 이행했다. 나쁜 일이 좋은 소식으로 연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체제로 탈바꿈했고 미국대사관 측에서도 연내에 지난번 불행히 끝났던 강연회를 다시 열자고 요청해 지금 날짜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민화협 창립 17주년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민화협 창립 17주년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민화협을 “남북 간 민간교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국민 각계각층과의 소통채널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단체”라고 치켜세우며 “앞으로 민화협이 남북교류 내실화와 남남대화 추진의 공간에서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홍용표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당국 대화와 민간교류의 선순환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복원사업을 ‘민관협력으로 만든 남북교류의 상징’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홍 장관은 또 “앞으로도 민간과 정부의 협력을 통한 문화통로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단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축사에서 상반된 이야기를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북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남북경협이 시급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이러한 정경분리의 투트랙 전략은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이라는 절대적 무기를 고수하는 한 투트랙 전략의 현실성과 효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밝히는 순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큰 환영을 나타내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화협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날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행사 시작 전 인사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민화협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날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행사 시작 전 인사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


 반면 문재인 대표는 “민간차원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남북공동행사를 제안했지만 하나도 실행되지 못했다”며 특히 “5·24조치로 남북관계가 멈춘 동안 중국은 북한의 경제 개발과정에 우선권을 획득하고 있다. 5·24조치로 북한경제가 타격을 입은 게 아니라 우리 기업들만 손해 봤고, 북한의 중국 의존도만 높였다”고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며 정부가 5·24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대표는 또 “남북경협은 한반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여는 활로이자 유일한 평화통일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광옥 위원장과 양호승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이 축사를 마친 뒤 민화협의 17년 역사와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또 다문화가족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쳤습니다. 기념행사가 끝난 뒤엔 참석자들이 함께 만찬을 즐겼습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민화협의 회원단체 인사들과 후원회원들은 함께 '행복한 통일미래'를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민화협 제공]


 1998년 9월 3일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범국민협의체로 출범한 민화협은 ▶국민 합의와 소통 ▶민족 화해와 협력 ▶평화 실현 ▶민족 공동 번영이라는 4가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과 북한 산림녹화 협력 사업, 사회문화 교류사업, 남남대화, 격월지 <민족화해>발간 및 민족화해상 선정, 기타 국제회의 개최, 생활 속 통일 축제, 해외동포와의 협력 사업, 젊은 세대와 함께 만드는 통일 미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 각계각층의 175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남북화해와 협력, 정부와 민간의 소통, 국민 통합과 통일 준비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10개의 협의회가 활동하고 있고, 북측에도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통일전선부 산하조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박성택(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민화협 신임 후원회장은 “통일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며, 통일을 준비하는 일은 민족의 웅비를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민화협이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민족통일기구로 성장하여 민간차원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민화협에서 격월로 발간하는 <민족화해> 11·12월호 표지(왼쪽)와 11·12월호에 실린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칼럼 [민화협 제공]△민화협에서 격월로 발간하는 <민족화해> 11·12월호 표지(왼쪽)와 11·12월호에 실린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칼럼 [민화협 제공]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도 민화협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격월지 <민족화해>에 대학생 칼럼을 싣고 있습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은 앞으로도 활발한 취재와 소재 발굴로 민화협과 함께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칼럼이 실린 <민족화해>는 민화협 홈페이지(www.kcrc.or.kr)를 통해 받아볼 수 있습니다. <민족화해>는 홀수월에만 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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