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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에게 들은 남북 화해와 평화

 지난 9월 1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마포 사무실에서 진행된 제 62 회 평화나눔센터 정책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협회는 북한의 식량난이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던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6년에 창립한 NGO 단체로서 여러 시민 단체와의 연합을 통해 인도적 대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하려는 목표를 가진 단체인데요. 1년에 4차례씩 정기적으로 정책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 제62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포스터 (출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난 8월 남북 간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개최된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통해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기 시작했는데요. 그 열기를 반영하여 이 날 포럼의 주제는 ⌜체육교류로 열어가는 남북 화해와 평화⌟였습니다. 서강대학교 김영수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발표자로 참석하였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열린 정책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김경성 이사장 (출처: 통일뉴스)


  이날 포럼에서 김경성 이사장은 북핵 문제와 5.24 조치로 인한 남북한 교류의 경색국면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이러한 현재의 경색국면에서 “스포츠 교류는 가능한 대표적 교류영역”이라고 밝히며,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의 지금까지의 역사와 행적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렸던 '제1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등 정치인과 경제인, 민간단체, 대북사업가 등 700여명이 참석하여 북한측 인사들과 자연스레 대화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스포츠 교류의 장은 올해 8월에도 평양에서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김 이사장은 이러한 기세를 이어 받아 2015년에는 북한과 남북 유소년축구 정기교류를 정착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북한과 신뢰를 구축하고 “2016년에는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중장기적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하는 김경성 이사장 

 

 지난 8월 남북 고위급 회담과 겹쳐 온 국민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관한 못 다한 이야기도 김 이사장을 통해서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방북 기간 동안 휴대폰을 소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지한 휴대폰으로 통화는 불가능 했지만 사진과 동영상은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그만큼 북한이 이전보다는 길거리 풍경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평양 시내 곳곳이 건설현장 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가로수도 생기고 도시 기획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고 당시 평양 시내의 상황을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스포츠 발전에 있어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하여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북한에 능라도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 특급 건물인 김경성 체육인 초대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남북 체육교류를 통한 남북간의 신뢰 형성을 한 번 더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포츠교류의 신뢰 정착이 실효성 있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사업으로 연결된다."고 말하며 그가 2008년부터 추진했으나 5.24 조치로 인하여 중단된 평양공단 개발 사업과 지금도 운영 중인 단둥 축구화 공장의 탄생 배경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단둥 축구화 공장은 남한이 투자하고 중국 법인이 운영하며, 북한 노동력을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남북경제협력 시스템 입니다. 김 위원장은 단둥 축구화 공장을 통해 북한의 노동력 활용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단둥 축구화 공장 오픈식 (2011. 11. 7 중국 단둥) (출처: 연합뉴스)

 을지훈련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지속되었던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교류에 앞서 고위급 회담과 스포츠 교류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 임의적이고 독단적인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강조하였듯 문화적 차원의 스포츠 교류를 통하여 남북간의 교류가 활발히 지속될 필요성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 두 달여가 지난 지금 현 시점에서 되돌아 볼 때 이러한 작은 문화 차원의 교류가 있었기에 지난 주 있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또한 18개월 만에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한 국민으로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의 대북 지원사업과 남북체육교류협회의 남북 교류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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