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미래학-'서울평양메가시티'! 제 3기 통일준비아카데미 강연에 다녀오다!

 지난 6월 25일 제 3기 통일준비아카데미 3차 강연이 홍대 상상마당 9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통일생각 사무국 주관의 제 3기 <통일준비 차세대 리더 양성아카데미>는 지난 4월 1차를 시작으로 이번 3차까지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마지막 강연이지만 앞의 두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정은영 기자에겐 첫 취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픔에 굴하지 않고 더욱 알차게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 강연은 민경태 박사의 저서이기도한 서울-평양 메가시티’ 의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민경태 박사는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물음으로 강연을 시작했는데요, 우리의 미래에 가장 큰 변수는 기술 산업보다도, 북한문제에 달려있음을 우선적으로 시사했습니다. 


 

◇ 북한과 미래

 북한과 북한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우선적으로 통일의 고정된 실체에 대해 배워나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문제가 현재 살아 움직이고 꿈틀대는 문제임을 직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북한 문제와 더불어 통일에 어떤 꿈을 가지고 나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통일 문제에 답을 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 답을 어떻게 맞추어 나갈 것인지를 끊임없이 궁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민박사는 한반도 미래를 견주어 보았을 때 북한미래학의 중요성은 상당하며 이에 근간하여 우리 모두가 미래의 자신의 역할과 방향을 생각해보아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는 북한과의 미래 변화에 우리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우리에게 지금이 기회이자 엄청난 위기임을 시사합니다. 현재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통일의 미래가 좌우되고 통일 문제는 우리 삶의 다양한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입니다.

 민경태 박사는 저서를 통해 북한과의 긍정적 결과를 설정하고 이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의 시나리오에 대해 순차적으로 논했습니다.


출처 : “나진 - 하산 철도 보수… 러 석탄, 北통해 수입”, 동아일보, 2014년 4월 25일

 

◇ 유라시아 대륙에서 한반도의 의미

 대륙과 해양의 접점에 위치한 한반도는 유라시아의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으로부터 단절되어 실질적으로는 섬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 처해있지만 남북한이 통합되는 순간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접하는 새로운 핵심적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경의선 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에서 평양, 신의주를 지나 단둥, 선양을 거쳐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TCR(Trans-China Railway)와 연결됩니다. 이에 서울-신의주 구간의 고속철도가 연결된다면 직통 국제 고속철도망이 쉽게 구축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의 고속철이 4시간 48분 만에 주파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슷한 거리인 서울-베이징 구간도 4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TCR가 TMGR(Trans-Mongolia Railway)을 통과하게 되면 TSR(Trans-Siberia Railway)과도 합류되어 모스크바와 바르샤바, 베를린, 브뤼셀을 거쳐 파리까지 연결됩니다. 서울에서 유럽까지의 기차여행이 현실화되는 것이죠. 아울러 유라시아 대륙과 고속도로망으로 연결되는 아시안 하이웨이 계획에는 이미 북한을 통과하는 노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TCR, TSR과 함께 한반도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주요 교통망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고, 이로서 한반도는 부산항을 중심으로 대륙세력이 해양경제권으로 나아가는 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동해안 항구도시들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실무진등으로 구성된 한국측 실사단이 나진을 1,2차로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망이 구축된다면 그 길목에 위치한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는 더더욱이 증대될 것입니다. 하절기에는 북극항로의 활용 방안까지 모색되면서 과거 싱가포르가 누렸던 중간 기착 항구로서의 이점을 나진항이나 원산항이 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와 같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분단으로 인해 그 잠재력은 발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활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되는 지금이 바로 북한 지역 주요 거점도시들에 대한 투자 및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할 시점일 것입니다. 


◇ 한반도 메가수도권

 민경태 박사는 한반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남북한 경제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서,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경의선축과 인근 서해안 거점도시들을 서로 연계하는 '서울-평양 네트워크 경제권'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초고속 교통과 통신 및 에너지 등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일련의 도시 네트워크로, 주변 서해안 거점도시를 비롯하여 환황해 경제권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메가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은 ①인구․산업시설 등 생산요소연계가 용이하며 ②지정학적 관점에서 국제경쟁에도 유리, ③네트워크 경제 실현이 용이 ④인프라 구축 및 비용의 절감 ⑤신성장산업의 입지특성에 적합한 이점 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메가수도권의 공간구조는 기존 수도권의 단핵집중형 중심체제를 탈피하여 여러 거점도시들이 서로 연결된 다핵분산형 네트워크 체제를 기반 하기 때문에 수도권 과밀화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진과 신의주에서 부터 부산과 목포항까지의 항로는 지역 네트워크 이상의, 권역을 탈피한 세계도시간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창출할 것이기 때문에 거점도시들 간의 터널효과는 분명할 것이고 이는 결론적으로 한반도 전역에 성장에너지를 파급시키는 효과적인 활로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민경태박사는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가' 에 대한 논의로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통일의 모든 것이 우리들만의 잔치로 잔류해서는 안 될 것임을 피력했습니다. 개방적 이익 공유 시스템을 구축,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함께 점진적인 경제통합 마스터플랜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통일을 꿈꾸는 모두가 모여서 혹은 각자의 자리에서 통일을 준비하고 또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학술자분들과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 함께 하는 통일 아카데미였기 때문에 모든 강연을 참여하지 못한 것이 크게 아쉬웠지만 이번 3기 아카데미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을 이만 접고 다음 통일 생각을 기다려 봅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