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기자단 8기 박지화입니다.♥
어느새 봄이 지나가고, 5월도 끝에 가까워졌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스승의 날 등 여러 기념일이 유독 많은 달이었는데요.
여러분은 기념일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통일이 된 대한민국의 기념일이 궁금하고 기대되어 남과 북의 기념일을 탐구해보았습니다!
△식목일을 맞아 개최된 보행전용거리 행사에서 모녀가 화분만들기를 하고 있다. - news1 △식수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봄철 나무심기를 진행 - 연합뉴스
1. 식목일 VS 식수절
▷남한의 4월 5일은 식목일.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하여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복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식목일이면 학교나 각종 단체에서 나무심기, 꽃심기 등의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특히 이번 2015년에는 서울시에서 식목일을 맞아 '세종대로 보행 전용거리 행사' 가 개최되었습니다. 행사에서는 '생명이 움트는 봄' 을 맞아 화분 만들기, 나무 이름 짓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북한의 3월 2일은 식수절.
식수절의 의미는 남한과 비슷하지만, 자율적으로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는 남한과 다르게 북한은 해마다 식수절이면 전국 각지에서 봄철 나무 심기의 의지를 다지는 궐기모임이 열립니다. 이번 2015년에도 궐기모임을 통해 평양 모란봉 구역에 8종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전국적인 기념일로써 많은 나무들을 심지만, 겨울이면 부족한 땔감으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여전히 산림이 황폐하다고 합니다.
△근로자의 날 포스터 - 고용노동부 △노동절 기념 중앙보고대회-연합뉴스
2. 근로자의 날 VS 노동절
▷남한의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메이데이(May Day)’ 라고 명칭하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지만, 최근 기관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무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휴무하는 기관들이 늘어나며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로의욕을 높이는 행사 또한 많이 열립니다.
▷북한의 5월 1일은 국제노동자절.
북한의 국제노동자절은 '근로자들이 위대한 어머니당과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한 몸 다 바칠 혁명적 신념과 애국 의지를 굳게 가다듬는 계기‘가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국제노동자절에는 평양과 지방의 공장, 기업소, 농장 등 곳곳에서 예술 공연, 무도회, 체육경기들이 열리는데요. 기념행사들이 열려도 공휴일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노동을 보충하거나, 당일에 노동량을 채워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북한은 노동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은 대표적인 직업들의 기념일을 지정하여 해당 부분의 노동자들이 그 기념일에 1일 휴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기념일로는 어부절(3.22), 철도절(5.11), 탄부절(7.7)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날 맞아 꿈나무 튼튼 한마당 개최-이투데이 △국제아동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친선연환모임'에서 북한어린이들이 합창공연-연합뉴스
3. 어린이날 VS 국제아동절
▷남한의 5월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써, 공휴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날이면 각종 어린이날 기념행사들이 개최되고 놀이공원 등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6월 1일은 국제아동절.
이날은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념하는 어린이 날입니다.
매년 국제 아동절이 되면 북한은 평양 만경대유희장에서 당·정 간부들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 해외동포 등을 초청해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남한처럼 공휴일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은 학예회를 통해 며칠 동안 연습한 노래와 춤, 기악 등을 선보이고 체육·오락 행사를 즐기는데요. 단체로 인근 공원이나 경치 좋은 곳에 소풍을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깜짝파티를 하고있다.-중앙일보 △카네이션
4. 스승의 날 VS 교육절
▷남한의 5월 15일은 스승의 날.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입니다.
이 날에 학생들은 교사에게 카네이션이나 편지 등을 드리고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로비 등의 여러 문제로 교사들이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날인데, 그 의미가 변질 된 것 같아 많은 아쉬움들이 있습니다.
▷북한의 9월 5일은 교육절.
스승의 날과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북한의 교육절은 김일성이 사회주의 교육테제를 발표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날로써, 교사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하도록 하는 교사와 학생의 공동 기념의 날입니다.
교육절은 남한의 스승의 날처럼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날이 아니라 사회주의의 이념을 위한 날로 표현됩니다.
이 날에는 김일성 교육테제를 위한 행사들이 개최됩니다. 이전에는 학생들이 스승에게 꽃을 드리는 등의 행사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북한도 남한처럼 선물을 드리는 등의 작은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연합뉴스 △청년절 맞아 열린 '횃불행진'-연합뉴스
5. 성년의 날 VS 청년절
▷남한의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이전까지는 성년의 날에 행사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 전통의식인 성년례를 시행하는 학교, 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만 19세에 이르면 성년이 되는데요. 성년의 날이면 대학교나 가족, 연인 등이 향수, 장미, 키스(?) 등을 선물하며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올해 성년의 날을 맞이하니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D
▷북한의 8월 28일은 청년절.
청년절이라고 하니 이름만큼 남한의 성년의 날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의미는 다릅니다!
북한의 청년절은 김일성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1927년 8월 28일을 기념하는 날로써 노동당에 입당한 14세 부터 해당이 됩니다.
청년절에는 충성 맹세와 밤에는 평양광장에서 무도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 북한은 맞선을 통해 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무도회에서 만나 ♥사랑을 싹 틔우는 남녀♥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군인들이 춤도 추며 음식을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6.광복절 VS 조국 해방 기념일
다들 아시는 8월 15일 광복절은 민족명절을 제외한, 남과 북의 유일한 공통 휴일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8월 15일을 각각 광복절과 조국 해방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무장투쟁 세력이 해방한 것으로 선전하기 위해 '조국해방 기념일'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을 다른 단어로 기념한다는 사실, 씁쓸하기만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분단 되어있던 만큼 남한과 북한은 기념일에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념일의 명칭과 날짜, 그 의미까지 많은 것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서로 비슷한 기념일과 함께 기념하는 날이 있다는 것이 북한과 그리 멀지 않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이렇게 많고 다른 기념일들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한데요! 또한 통일이 된 후에는 '통일 기념일' 이 새로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기념일(북한)
21세기 정치학대사전 - 북한의 공휴일제도
위키백과 - 대한민국의 기념일
MBN뉴스 - 청년절 맞은 北, 무도회 마치고 사랑 속삭인다?
자유북한방송 - 북한의 스승의 날은?
news1 -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식목일 행사 풍성
서울신문 - 식수절에 나무심는 북한 김정은과 주민들
연합뉴스 - 북한, 노동절 맞아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 벌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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