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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잘나가는 사업가에서 북한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마이크 김, 그리고 크로싱 보더스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에 방문하는 학생 독자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마다 다른 포부와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학생들 또한 많을 것입니다. 대학생 기자로서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은 부수적인 것으로 두고, 경제 분야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꿈꾸는 '성공한 재무 사업가'의 삶을 포기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도 아닌,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인권을 위하여 성공적인 재무 전문가로서의 삶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독자 여러분 또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는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미국 재무사업가에서 탈북 도우미가 된 마이크 김

이크 김 씨는 재미교포 2세로, 시카고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는 워싱턴에서 재정기획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유망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왜 갑자기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북한 인권에 헌신하게 되었을까요? 

#임혜민▲ 마이크 김 씨가 미국 서점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도운 경험을 말하고 있다.(출처:The Korea Herald)

그는 2001년 7월 휴가 차 중국 하얼빈에 여행을 갔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탈북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가 만난 열여섯 살 탈북 소녀가 인신매매범에게 유괴되었고, 쉰일곱 살의 중국 농사꾼에게 팔렸다가 탈출해서 당시 도망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중국 북동 지역에서는 여자가 부족해서 중국 남자가 돈을 주고 북한 여성을 사는 것을 허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10대 탈북자들이 그 소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림과 성폭력 등에 노출되어 있다는 현실을 마주한 그는 미국에 돌아가서도 이를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마이크 김 씨는 2003년부터 개인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중국 연변으로 떠났습니다. 이 때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다시금 확인하고는 이들을 돕기 위하여 '크로싱 보더스(Crossing Borders)'라는 민간단체를 설립하였습니다.

 

#임혜민▲ 마이크 김 씨와의 인터뷰(출처:CNN유투브영상) #임혜민▲ 마이크 김 씨와의 인터뷰(출처:CNN유투브영상)

이후 마이크 김 씨는 북한 인권을 위하여 일하는 데에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태국을 잇는 약 1K㎞ 길이의 '현대판 지하철도'(Modern-day underground railroad)를 이용해서 탈북자를 제3국, 또는 한국으로 이동시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될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탈북 여성 2명을 데리고 중국 남부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다가 군인들에게 발각되어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는 등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돕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 내부 사정의 악화와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의 유입으로 탈북자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주민과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였습니다.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보도에서 마이크 김 씨는 북한에 있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며, 북한 주민들이 남한 및 외부 세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세뇌당하고 그것을 실제로 믿고 있다는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 김 씨는 북한 주민의 탈북을 직접 도우면서, 서방 세계에 정보 전달을 하는 역할까지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탈북자를 통해 내 뿌리와 연결되는 느낌을 갖고 있다"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NGO, 크로싱 보더스(Crossing Borders)

크로싱 보더스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을 모아서 만든 NGO로, 북중 국경 지역을 떠도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피난처를 제공하거나 제3국으로의 이동·자립기반 마련을 돕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내에 스무 개가 넘는 비밀 피난처를 설립하고, 여러 곳에 고아 시설도 짓는 등 보금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을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9,000Km가 넘는 탈북 여정을 함께하며 그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북한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임혜민▲ 마이크 김 씨와의 인터뷰(출처:Inner View 유투브영상) #임혜민▲ 크로싱 보더스는 북한 아동을 돕고 있다.(출처:Inner View 유투브영상)


   마이크 김, 탈북 현실을 그린 책 '북한탈출(Escaping North Korea)'을 영화화하려는 계획도 갖고있어

 

김씨는 2003년 중국에 간 이후 2006년까지 4년간 중국, 북한 국경에 머물며 북한주민의 제 3국행을 도왔습니다. 와중에 150명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하여 그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는데, 기아와 인신매매 피해 등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이 ‘북한탈출(Escaping North Korea)’입니다. 이 책에는 중국에서 캄보디아를 거쳐 태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이르는 망명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북한탈출'은 출판 이후 미국에서 큰 이슈가 되어 앞서 소개한 CNN 인터뷰 보도 등 다수 언론이 그를 주목하였고, 책은 200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등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북한의 실상에 대하여 생생한 경험담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임혜민▲ 마이크 김 씨의 저서 "북한탈출(Escaping North Korea)"(출처:Inner View 유투브영상)

#임혜민▲ 한 미연합회 사무국장 그레이스 유와 북한 탈출의 저자 마이크 김(출처:크리스천투데이)

이 책은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맷 데이먼(Matt Damon) 등 이 소속되어 있는 헐리우드 기획사 ‘윌리엄모리스엔데버(William Morris and Endeavor)’를 통하여 영화화 또한 진행 중입니다. 그는 이에 대해 스릴러 형식으로 탈북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김 씨를 보며 그가 미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하여 탈북 과정, 북한주민이 겪는 현실 등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국제 사회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북한탈출'이 영화화된다면 국제사회가 현재 탈북민들이 겪는 현실을 보다 잘 인식할 수 있을 것이며, 국제사회 차원의 지원과 관심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의 삶을 택한 마이크 김 씨의 이야기는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사례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며, 대부분의 학생이 그와 같은 길을 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제사회가 해당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것을 보면,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이 앞으로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이었습니다.

 

  CNN 뉴스 프로그램 '앤더슨 쿠퍼 360(Anderson Cooper 360)'에 출연한 마이크 김씨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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