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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 납치 문제, 우리도 납북자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아요

일본인 납치문제

 일본에서는 2007년 7월 9일부터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납치 문제 대책 본부가 북한 지역의 주민들을 청취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바람'(ふるさとの風 : 고향의 바람)이라는 대북방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바람은 납치 문제를 중심으로 일본과 북한 관련 뉴스 그리고 일본 현재 모습과 일본 음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북한과 어떤 납치 문제를 안고 있길래 이런 방송까지 운영하게 된 것일까요? 


  17명의 일본인납치 피해자가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17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측 주장에 따르면 1970년경부터 80년경에 걸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고 합니다. 2002년 9월 북한은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고 그해 10월에 5명의 피해자를 귀국시켰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렇다 할 설명이 없습니다.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고 않고 있습니다.


일본인납치피해자▲일본 정부에서 인정한 17명의 납치 피해자 사건 발생지역 ⓒ rachi.go.jp


 2002년 9월 17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은 오랫동안 부정해 왔던 일본인 납치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일본 측이 납치 피해자로 공식 인정한 17인 중 송환되지 못한 12인에 대해서는 2004년 5월 22일에 열린 제 2차 북일정상회담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즉시 재개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북한당국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8년 6월 북일실무자협의에서 북한측은 납치 문제 재조사를 실시한다는 취지의 표명을 하였고, 같은 해 8월 협의에서 조사 목적 및 구체적인 방법에 관하여 합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한 측이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다시 말해 납치 피해자에 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은 「일본은 납치문제에만 집착하면서 과거의 청산을 회피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반면에 일본 측은 「납치문제는 일본의 국가주권, 그리고,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로서 그 해결 없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납치 문제에 관한 온전한 해결을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납치문제로부터 자유로울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 납치 문제에 있어서 자유로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북한과 수많은 납북자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6.25전쟁에 중에 발생한 납치 문제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 납북은 사전 계획에 의해 전쟁 중 필요한 민간인을 선별 납북한 전쟁범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납치 피해자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현재 진행 중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625전쟁 인민군 연행▲인민군에게 연행되는 장면 ⓒ 6.25 납북인사가족협의회


 북한 납치 문제는 6.25전쟁에서뿐만 아닙니다. 납북자 가족모임에 따르면, 휴전협정 이후 납북자는 3천790명이며 이중 13%에 해당하는 487명이 여전히 북한에 억류된 상태라고 합니다. 4인 가족으로만 가정해도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납치 문제의 아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통감, 해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의 각종 활동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기만 해도 향수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의에 의해 고국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고국에 남은 그 가족들의 아픔 역시도 상상하기 힘듭니다. 납치 피해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제7기 대학생 기자단 김태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