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도인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우리나라에도 있는 버스, 지하철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울과 부산에서도 이용했던 대중교통인 노면전차가 북한에서는 궤도전차로 불리며 이용되고 있고, 그 밖에도 무궤도 전차,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을 평양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대중교통 중에 평양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어떤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기사 제목을 보시고 추측하셨을 것 같은데요. 정답은 바로 지하철입니다! 우리나라도 출근길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중 하나이죠. 북한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어떻게 다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북한 지하철이 남한 지하철보다 먼저 개통되었다?
▲ 평양 지하철역의 모습 (출처: 내일신문)
북한의 지하철역은 1968년 중국의 구조공정, 기계와 전자기기 설비, 관제 시스템 지원 아래 공사가 시작되었고,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이 설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1973년 평양지하철이 개통되면서 1974년 개통된 서울 1호선 지하철보다 1년 빨리 개통되었습니다. 북한 지하철역의 내부 장식은 러시아풍으로 화려한 장식과 샹들리에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북한 지하철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데요. 첫째,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둘째, 북한의 지하철역은 모두 17개역이 있으며 셋째, 지하철역의 이름은 혁명성을 띈 단어로 짓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지하철역은 방공호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지하 100~200m에 깊숙이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북한 지하철에는 지하철 승무원이 있다?
▲ (좌) 북한 지하철 승무원의 모습
(우) 우리나라 버스 안내원의 모습 (출처:내일신문, 동아일보)
여러분, 북한 지하철 승무원의 모습이 담긴 왼쪽 사진을 보시고 지금은 없어진 우리나라의 한 직업이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저는 한 기사에서 북한 지하철에는 지하철 승무원이 있다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버스 안내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970~80년대까지 버스 안내원이 있었죠. 북한에서는 현재까지도 버스 안내원과 지하철 승무원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지하철 승무원은 어떤 일을 할까요? 북한 지하철 승무원은 지하철 오고 가는 것, 지하철의 문을 열고 닫는 것, 승객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지하철 문을 열고 닫는 것인데요. 북한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달리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하철 승무원은 지하철이 도착하면 문을 열어주고 지하철이 출발하기 전에 문을 닫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북한 지하철 승무원의 모습 (출처: AP 연합뉴스)
북한 지하철에도 노약자석이 있을까?
▲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출처: AP 연합뉴스)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는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 노약자석을 두고 노인이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지하철에는 노약자석이 있을까요? 북한에서는 따로 노약자석을 두지 않고 노인이나 임산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자리를 비켜준다고 합니다. 북한 지하철에는 노약자석은 없지만 특이한 좌석이 존재합니다. 바로 '정치적 우대석'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정치적 우대석'은 어떤 것일까요? 정치적 우대석은 교원, 영예군인, 노병을 위한 좌석입니다. 교원은 교육자를 뜻하며 영예군인은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군인을 칭하는 말이고 노병은 6.25 전쟁을 참전한 군인을 칭하는 말입니다. 교원은 혁명가를 양성한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우대를 받게 되고 영예군인과 노병은 북한이 선군정치를 강조하기 위해 '정치적 우대석'을 만들고 우대를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 대중교통의 요금체계
▲ 북한 버스 안내원, 기사의 모습 (출처: 뉴데일리)
북한의 대중교통 요금은 얼마정도 할까요? 먼저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는 버스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의 버스는 승객이 이용하는 출입구와 운전기사가 이용하는 출입구가 다르다고 합니다. 출퇴근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승객이 이용하는 출입구로 탑승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운전기사가 이용하는 출입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하지만 운전기사가 이용하는 출입구를 이용했을 때와 승객들이 이용하는 출입구를 이용했을 때 요금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복잡한 승객의 문을 이용하게 되면 요금이 비교적 싸지만, 편한 운전기사의 문을 이용하게 되면 기존요금보다 5~10배의 비교적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탑승해야 합니다. 물론 운전기사의 문을 이용해서 요금을 지불하면 기존요금을 제하고 나머지의 돈은 운전기사가 갖게 됩니다.
▲ 북한 택시의 모습 (출처: SBS )
다음은 택시 요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즈음 북한 관련 기사나 뉴스를 보게 되면 북한에서도 택시가 많이 보급되어서 주민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북한의 택시는 최근에 2000대로 소폭 증가하고 손님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콜택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택시요금은 얼마정도 할까요? 북한 택시의 기본요금은 미화로 2달러이고 북한 돈으로는 약 1만 8천원 대 라고 합니다. 결제는 엔화, 달러 등 외국화폐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북한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3달러(2200원~3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 일반 주민들은 택시를 이용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에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해봅니다.
북한의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택시와 버스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교통도 있고 무궤도전차와 같이 우리에겐 생소한 대중교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깝고도 먼 북한, 하루 빨리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평양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7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최송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일경제> 북한 지하철에만 있는 '정치적 우대석'
<내일신문> 북한 평양 지하철, 수직 깊이 100여미터 가장 깊은 지하철
<KBS> 평양거리, '형형색색' 택시… 서비스 경쟁 치열
<중앙일보> [사진으로 궁금증 해결] 서울과 사뭇 다른 지하철 풍경
<뉴데일리> 북한 버스는 앞 뒷문 가격이 다르다
<한국일보> 2014년 북한의 지하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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