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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조명록의 죽음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6일 사망한 조명록,

그는 누구이며, 그의 죽음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 6일 사망한 조명록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조명록이 장기간 심장병으로 인해 82세의 나이로 6일 오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1928년 7월에 태어난 조명록은 광복 전에는 김일성의 전령을 맡은 혁명 1세대이다. 그는 공군출신으로 6ㆍ25전쟁 때는 북한의 전투기를 조종하기도 했으며 후에 공군사령관 등 여러 보직을 거쳐 1998년 9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김정일에 이은 북한의 軍서열 2인자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2000년 10월 김정일의 특사 자격으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과 회담을 갖고 북미 관계 개선, 경제지원, 미사일 발사 중지를 포함한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했고, 실제로는 무산되었지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합의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2006년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2007년 이후에는 대외적인 행사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2000년 10월 당시 미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사진

 

 

▼조명록의 사망으로 인한 북한의 권력구조 재편

 

조명록 사망이 보도된 직후 7일 새벽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북한의 최고위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장의위원회 명단을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김정일 다음으로 김정은이 거론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조명록이 맡았던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맡음으로써 서열 6위에서 서열 2위로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추측은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이 북한 관례상 권력 서열에 따라 엄격히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볼 때 그 신빙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같은 점이 사실로 밝혀지면 9월 28일 당대표자회의 직후 서열 6위였던 김정은이 단 40일만에 서열 2위로 수직상승하며 김정일에 의한 김정은의 국가 세습이 가속화 되었다는 점을 예상해 볼 수 있다.

 

 

                                                       ▲ 8일 김정일, 김정은의 조명록 빈소 조문 사진

 

북한은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하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총알 권력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비정상적인 현재의 모습 때문에 조명록의 사망 발표에서 그들의 진심어린 애도가 느껴지는 대신에 김정은의 권력 상승에 대한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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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과 김정은의 세습 차이점은 무엇일까? (http://blog.daum.net/mounification/8768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