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하는 이맘때쯤, 세찬 매미울음소리와 함께 매년마다 우리를 찾아오는 반가운 대회가 있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눈 여겨 봤을 대회, 바로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 대회입니다. 통일부에서 적극 후원하고 남북하나재단이 주최하는 본 대회는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해를 거듭해 나갈수록 대회의 구성이라던지 규모적인 면에서 나날이 발전해온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대회는 이제 남북하나재단의 주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매회 100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참여해왔다는 사실이 본대회의 인기와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2014년에는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출사표를 던질지 내심 기대가 됩니다.·
통일과 관련된 여타 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함이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북대학생이 하나의 조를 이루어 대회를 준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남한에서 쭉 자라온 대학생과 어린 시절을 북한에서 보내고 온 탈북대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은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면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북대학생들이 스스럼없이 한데 어울리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통하여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 이것만으로도 새삼 통일과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남북대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또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밀려오는 기대감이 굉장히 큽니다. 곧 다가오는 제 4회 남북대학생 평화-통일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기다리면서 오늘은 이 대회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할까요?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대회 신청자격과 접수방법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남북의 통일 또는 남북주민통합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본 대회는 탈북대학생과 함께 조를 이루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팀은 반드시 남한대학생 2명 탈북대학생 2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학교소재지 기준으로 서울, 인천, 경기외의 지역에 한하여 남한대학생 3명, 탈북대학생 대1명으로도 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팀 결성이 완료되었다면 남북하나재단 공지사항에 게시된 대회안내문에 따라 참가신청서 및 과제수행 계획서를 작성하여 기간 내에 제출하면 접수가 완료됩니다. 유의사항이 있다면 지원서 제출 마감일을 기준으로 참여자 전원이 대학 재학생이어야 하며 휴학생인 경우 휴학한지 1년 이내에 대학생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신청하였다가 부적격자로 밝혀질 경우 수상취소 및 부상이 환수될 수 있으니 이점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대회 일정
대회의 일정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남북대학생 프레젠테이션대회는 본선까지 그 과정이 점진적이고 단계적입니다. 참가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빚어낸 계획서는 7월 27일에 마감되며 이에 대한 예선심사가 약 일주일간 곧바로 진행됩니다. 예선평가기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책입안 활용가능성'이라고 하니 보다 실용성있는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것이 본선 진출로 향하는 관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팀 명단은 8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곧바로 과제(연구)수행기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남북대학생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제시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서로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두 달에 가까운 기나긴 과제수행의 마라톤이 끝나면 10월 10일까지 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최종보고서를 제출해야하며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팀은 경진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본선대회를 최종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일정상으로는 본선대회가 굉장히 멀게 느껴지겠지만 어느 순간 무대 위에서 PT를 발표하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만큼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따라서 과제(연구) 수행기간에 우리의 계획을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으로 나타낼지 그 구성과 방식 등을 미리미리 구상해보는 것도 본선 대회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는 총 3팀이 수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수상자에 한하여 통일부 장관상 및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상 그리고 해외현장견학특전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됩니다. '이 대회는 나를 위한 대회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을 정도로 평소에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사람, 탈북대학생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한 매 순간을 즐기며 다른 팀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 또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한 참가자라면 이번 제4회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 대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회 일정은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를 수시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대회 담당자분과의 인터뷰
이제 남북대학생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대강 큰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아직까지 대회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는분들에게 보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드리고자 지난 7월 16일 남북하나재단에 방문하여 대회담당자분을 뵙고 왔습니다.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에게 바라는 방향은 무엇이고 이전대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 간단한 아래의 인터뷰 내용이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 주신 남북하나재단 교육개발부 송종섭 차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제공 = 이으뜸기자)
홈페이지에 경진대회를 공고했을 당시만 해도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뜸해서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접수마감 몇 주 전부터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라든지 주제설정 등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의 열정을 느끼게 되었죠. 무엇보다 이 경진대회는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써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통일, 그리고 남북주민통합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매우 뜻 깊은 자리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진대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남한대학생과 북한대학생이 서로의 눈높이를 조절하며 가치관을 맞춰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대에 관계없이 먼저 온 통일이라고 일컫는 이탈주민들과 접촉을 할 때 넘어서기 힘든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세대와 달리 젊은 생각과 가치관을 거리낌 없이 공유할 수 있는 대학생들은 이 벽을 쉽게 넘어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대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공통적 특성은 공감해나가고 차이는 극복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은 통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본 대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자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행정실무자들은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하다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미처 생각하거나 찾아내지 못했던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대학생들의 기발하고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또한 대회의 최종목표가 정책입안 및 반영이라고는 하지만 민간단체나 시민단체들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그런 접근하기 쉬운 사업, 나아가 우리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실천방안 중심의 계획들이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와 같은 경우 많은 사업계획서 가운데 입상한 팀에 한해서 프로젝트 계획이 진행되었지만 입상에 관계없이 좋은 사업들이 있으면 시범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이전과 달리 학생들이 계획서 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과제(연구)수행기간 동안 이를 직접 실행시켜봄으로써 '계획을 진행해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더라.', '이게 확산되면 사회적으로 통일 또는 북한주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구나.' 하는 등의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제4회 남북대학생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부터는 과제(연구)수행기간이 이전보다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분야인 만큼 지속적으로 통일문제와 관련된 여러 활동에 관심을 둬야합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듯이 '통일'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본인만의 시각이나 본인만의 생각이 적립되고 나아가 대회에 있어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본 대회참가를 결정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4.7.16)
남북대학생 평화-통일 프레젠테이션대회가 어떤 취지와 목적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대회가 참여자분들로부터 어떤 주제를 원하는지 이제 그 윤곽이 좀 뚜렷해지셨나요? 대회 과제가 '자유주제'인 만큼 조금만 통일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면 언제든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회참가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앞으로 꼭 도전해보시길 적극 독려합니다. 사실 지난 대회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남북대학생 프레젠테이션대회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소중한 순간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늘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고안하고 제시한 아이디어가 통일로 나아가는 길목을 훤히 비추는 푸른 등불이 되기를, 그리고 탈북대학생친구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은통일'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반드시 체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남궁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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