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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드라마를 통해 보는 통일 <더 킹 투하츠>

2012년 3월부터 약 두 달간 방영했던 '더 킹 투하츠'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그 당시 하지원과 이승기, 두 멋진 남녀주인공으로 이목을 받았던 드라마로 북한 특수부대 여성 장교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세상의 불신, 방해를 딛고 사랑을 키워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입니다. 오늘은 이 드라마를 통해 통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크게 3명의 인물로 정해집니다. 대한민국 왕국의 왕 이재하(이승기 분), 북한특수부대 출신의 약혼녀 김항아(하지원 분), 클럽M, 김봉구(윤제문 분)입니다. 극중에서 클럽M, 김봉구는 이재하와 김항아의 결혼을 반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반대하는 인물로 나오게 됩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을 왕정이라는 체제로 가상설정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형의 부탁으로 세계장교대회에 나가게 된 이재하는 함께 훈련하는 북한장교 김항아를 만나게 됩니다. 그 후 이재하와 김항아가 서로 사랑을 키워가는 중 클럽M, 김봉구가 비인권적인 방법으로 방해를 합니다. 하지만 이재하가 김봉구를 물리치고 김항아와 결혼하게 되어 남북관계가 좋아진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습니다.


▲ 드라마 <더 킹 투하츠> 주인공 이재하(좌, 이승기), 김항아(가운데, 하지원), 김봉구(우, 윤제문)


첫 번째로 드라마에서는 대한민국을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설정으로 주변국들의 간섭을 받는 힘없는 왕국으로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등 주변국에게 남북관계에 간섭을 받으며 통일을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기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김항아는 대한민국의 왕과 사랑하여 결혼하게 된 북한여성이 아니라 현재 북한 내에서 인권유린으로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을 대표하는 역할입니다. 그 이유는 세 번째, 클럽M, 김봉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럽M, 김봉구의 존재입니다. 만약 김항아가 북한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닌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으로 설정되었다면 그런 북한주민과 대한민국의 연결고리를 끊는 역할을 하는 클럽 M, 김봉구의 존재는 무엇일까요?

극중에서 클럽 M, 김봉구는 자신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봉봉이라는 살인자를 이용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잔인한 행위를 일삼습니다. 이러한 김봉구의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세요? 줄거리에서 언급되었던 남과 북을 가로막기 위해 방해하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바로 북한의 지도층 세력을 대변합니다. 대한민국과 타협하지 않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며 주변국들까지 괴롭히는 북한의 지도층 세력, 심지어 최근 자신의 입지를 위해 자신의 고모부를 죽인 김정은의 행동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김항아는 클럽M, 김봉구에 의해 이재하의 아이를 유산하기도 하고, 납치가 되어 도망을 나왔지만 다시 붙잡혀 수용소에 갇혀있는 모습도 북한의 지도층 세력에 억압받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묘사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점령하기 위해 왕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 또한 '적화통일'의 이념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하고 보았을 때 현재의 북한 상황과 우리나라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드라마 '더 킹 투하츠'는 클럽M, 김봉구를 벌하고 이재하와 김항아가 다시 평화를 찾게 되는 스토리로 마무리됩니다. 특히 클럽M, 김봉구가 극중에서 ICC라는 국제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수용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 또한 현재의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의 역할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바로 이 국제기구가 COI위원회입니다.



COI의 경우도 북한 지도층 세력의 인권유린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밝혀지면 가해자를 체포하여 드라마 내용처럼 ICC(국제형사재판소)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새롭게 제시한 관점으로 드라마를 보고나니 현재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 드라마의 결말처럼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오길 기원하며


북한에는 고문과 공개처형 등 생명권 침해 및 식량권의 위협과 같은 인권유린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비록 드라마라는 가상의 시각에서 북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를 통해서 북한문제에 쉽게 다가가고 북학문제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북한의 인권유린이 없어지고 평화통일이 다가오길 바라며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사진 출처: MBC <더 킹 투하츠> 공식홈페이지




#이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