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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는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행사로 열기가 넘쳤습니다.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사진전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습니다. 추운 겨울, 우리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행사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은 명지대학교 학과 비젼모임 연합과 북한인권 동아리 UK(Unified Korea)가 공동 주최한 행사입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배양하고,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북한 인권을 주 내용으로 하는 사진전 외에도 탈북민과 통일강사의 강연, 북한주민 돕기 커피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명지대학교 본관 앞과 학생회관에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이 전시되었습니다. 많은 학우들 외에도 지나가던 중고교생과 교수, 그리고 일반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하였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바라보았습니다.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사진전

 

 사진전이 열린 학생회관에서는 특별한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두 명의 여성 중 북한 사람은 누구인지 스티커를 붙이는 코너도 있었고, 나에게 통일은 무엇인지 하트 포스트잇에 써 한반도 모양 판넬에 붙이고 기념촬영을 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학우들의 많은 참여가 사진전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 하트로 한반도를 채워주세요!▲ 하트로 한반도를 채워주세요!   ▲ 하트로 한반도를 채워주세요!▲ 하트로 한반도를 채워주세요!

 

▲ 북한 사람은 누구?▲ 북한 사람은 누구?   ▲ 탈북민 돕기 행사▲ 탈북민 돕기 행사

 

 그리고 판매 수익금으로 탈북민을 돕는 아주 뜻깊은 행사도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 꽁꽁 언 몸을 녹여줄 따뜻한 커피와 직접 로스팅한 커피 원두, 팔찌, 책 등을 판매했는데, 좋은 의미로 하는 행사인 만큼 사진전을 둘러본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탈북민들을 돕는데 동참했습니다.

 

▲ 탈북민 돕기 행사▲ 탈북민 돕기 행사   ▲ 탈북민 돕기 행사▲ 탈북민 돕기 행사

 

 행사가 진행된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유익한 강의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탈북국민이 바라본 통일세대'라는 주제로 지성호 강사(동국대 법학과, NAUH대표)와 박춘화 강사(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강사)의 강연이 있었고, 둘째 날에는 '남한청년이 바라본 통일세대'라는 주제로 김기수 강사(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강사)와 허준영강사((재)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 사무국장)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 김기수 강사▲ 김기수 강사   ▲ 허준영 강사▲ 허준영 강사

 

 김기수 강사 '세계 속의 한반도, 격동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남북한의 현재 상황, 전 세계 각국이 한반도와 통일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였습니다. 또한 통일한국은 역사적, 국가적, 시대적인 사명이므로 앞으로 이 나라와 민족의 새 역사를 쓸 우리세대가 통일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허준영 강사'코리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평범한 것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시점)'라는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1운동 때 이러한 티핑포인트 현상을 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도 '코리아 티핑포인트'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 관계자를 만나 "우리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북한과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어떻게 이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까? 학우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명지대학교 북한학과 이상구 학생은 "개인적으로 통일과 북한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평소 우리 학교 내에서도 많은 학생들과 이러한 관심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도구도 영향력도 없어서 많은 고민을 해오던 중 외부에서 저와 같은 관심을 가진 다른 20대 청년들이 여러 대학교에서 사진전을 진행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명지대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혼자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컸기 때문에 지인들을 통해서 동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초기에는 15명이었는데 점점 인원이 늘어났습니다. 한 달 동안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배우고 통일에 대한 마음도 키워 갈 수 있었고, 학교 내에서도 학우들의 관심과 마음이 공유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사진전으로만 시작했지만, 함께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커피와 의미있는 물품들을 팔아 탈북자들을 돕는 후원금도 마련할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대학생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것도 사실이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과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지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준 학우들이 정말 많았고, 추운 날씨에도 관심있게 보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강연이 끝나고 찰칵!▲ 강연이 끝나고 찰칵!

 

 3일 동안 진행된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시작으로 많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공유하고 함께했다는 점이 정말 뜻깊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많이 진행되면, 허준영 강사가 언급했던 '코리아 티핑포인트'의 시점이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통일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들!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들의 마음과 열정이 모인다면, 아무리 추운 날씨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오늘도 통일을 향한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안수연,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