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북송된 9명을 통해 한국과 전세계는 탈북민을 주목했습니다. '소리없는 아우성'은 북한을 어쩔 수 없이 떠나온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통해서 제3국에서 떠돌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소설입니다. 북한의 모습과 탈북자들의 인권문제를 고발하는 소설이라는 소개가 잘 어울릴만큼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입니다. 자유를 찾아 떠도는 탈북자들의 처절한 현실을 그리며 그들의 인권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이 곳 중국 땅을 밟기 전까지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북조선처럼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네다. 차이가 나 봤자 그저 거기가 거기겠지 했습네다. 그리고 저는 정찰국에 있을 때는 지내기가 괜찮았습네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처형 당하시고 나서, 처단자의 가족이 되고 보니 당으로부터 버림받게 되었습네다. 당에서 버림받고 나니 그 다음 부터는 그곳마저 우리 같은 사람이 살아갈 세상이 아니었습네다. (p.171)
주인공인 철규는 정찰국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강제 제대 명령을 받게 된다. 갑작스러운 이유를 알 수 없는 강제 제대 명령에 철규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생 향란이는 장마당에서 술을 팔다 보안원에게 걸려서 매를 맞고 있었다. 나중에 향란이에게서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받아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군당에 아버지의 일을 다시 조사를 부탁하였으나 계속 기다리란 말을 듣고 진전이 없자 평양의 중앙당까지 찾아가게 된다. 군당에서부터 받은 대우와 중앙당에서 받은 대우를 생각하며 철규는 당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같은 정찰국에서 복무하던 후임을 만나게 되었고, 아버지 사건은 절대 다시 조사되지 않을것임을 알아차린다.
아버지의 제사일이 다가오자 향란은 아버지를 위해 강냉이 죽이라도 끓이고자 근처 군부대에 강냉이 사업을 하러 갔다 봉변을 당하게 되고 철규는 그들을 응징한다. 이 사건 때문에 철규와 향란, 향란의 친구 선희는 탈북을 시도하게 된다. 탈북하는 과정에서 향란이 죽게 되고 중국을 떠돌던 중 마음씨 좋은 조선족 부부와 함께 생활하던 중 선희가 북송에 처하게 된다. 북송당한 선희는 철규의 행방에 대해 묻는 보위원에게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보위원은 함께 북송당해 온 경애에게 선희와 함께 탈북을 하고 철규의 행방을 알려주면 가족과 경애를 돌봐주겠다고 한다. 결국 선희와 경애는 탈북에 성공하고 인신매매를 당하게 된다. 철규와 선희는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은 안전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소리없는 아우성'은 제3국을 떠도는 탈북민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다룰 뿐 아니라 탈북민이 겪게 되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통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북한 주민이 겪는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북한전략센터 대표 강철환 씨는 " '소리없는 아우성'을 통해 제3국의 국경지역에서 벌어지는 탈북자들이 겪는 비참한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김씨 왕조의 폭압 속에서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추천사를 밝혔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 관련 문제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인 통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모두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독일의 통일은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일어나게 되었지만 동독과 서독 주민들의 노력으로 인해 경제적 문제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독과 서독 주민들의 차이를 메꾸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통일에 대해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고, 통일을 맞이할 젊은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3국을 떠도는 탈북민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단 6기 유은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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