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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가운데 몰이꾼의 통쾌한 슛 (2) 북한 축구국가대표팀

 

 지난번 기사에서는 북한 축구의 리그, 컵 대회 등 북한 축구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서 알아보려합니다. 리그에서 탄탄하게 성장한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어떤 활약을 했을까요?

 우리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칭은 ‘태극전사’ 인데요. 북한도 마찬가지로 별칭이 있습니다. ‘천리마 축구단’입니다. 이제 천리마 축구단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은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하였으며 1966년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이 월드컵에서 북한은 4조 최종전경기에서 사다리 전법(일반적인 공격, 미드필더, 수비진 삼선을 기준으로 한 포메이션이 아니라 선을 단 두개만 둔 극단적인 포메이션 전술)을 이용하여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였고,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이변으로 남아있습니다.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나 3-0으로 앞서 나갔으나 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거머쥔 선수에게 4골을 잇달아 내어주며 3-5로 패하였습니다. 이 월드컵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요. 그 영화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천리마축구단>

영어로 제작된 이 영화는 세계적인 축구 강호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기적을 이뤄낸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후일담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입니다. BBC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북한의 새로운 면모를 공정한 시선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아 많은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서 소개된 바 있기도합니다. 이 다큐를 감독한 다니엘 고든은 <어떤 나라> 라는 다큐를 감독하기도 하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네요!

 영화로 재조명되기도 했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기권과 불참, 예선 탈락을 거듭하던 북한은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년 미국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후 국제무대에 나서지 않다가 2000년 아시안컵 지역예선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에서 조1위에 올랐으나 본선진출엔 실패하였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4년 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하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더불어 사상 첫 남북 공동진출을 이뤄낸 바 있습니다.

 북한의 축구가 이탈리아를 누른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그 사실에 2002년 월드컵에서 루이스 피구, 카시야스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강호들을 꺾었을 때처럼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라운드 위의 11명 선수의 팀워크가 핵심인 스포츠 축구. 다가올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멋진 활약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http://besteleven.com/?sec=b11&pid=detail&iBoard=12&iIDX=33007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