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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최초의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을 아시나요?

여러분! 2007년에 KBS2에서 방영했던 수목 드라마 ‘사육신’을 아시나요. 이 드라마는 그동안 사육신을 평가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사육신을 현대적인 견지에서 새롭게 고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드라마가 바로 최초 남북합작 드라마라고 합니다.

드라마 사육신은 KBS가 총괄 프로듀싱을 하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한 한국 방송 최초의 남북 드라마 공동제작 프로젝트였다고 하는데요. 5년에 걸친 산고 끝에 만들어졌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남북 최초의 방송 드라마 교류이다 보니 사육신은 여러 가지 방송사적인 의미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사실 사육신은 북한에게는 최초의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합니다. 북한은 사육신을 통해 방송제작시스템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제작방식으로 바꿔보는 시도를 했는데, 여기에는 KBS의 장비와 기술지원이 뒷받침이 되어 합작의 의미를 더욱 부여했다고 합니다.

사육신은 북한 최초의 정(正)사극 드라마였다고도 하는데요. 북한 최초의 조선왕조 역사를 전면에 내세워 제작 방송한 북한 드라마로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사육신 이후에 북한의 드라마와 영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남한에 30여 곡의 북한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사육신을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 북한 음악이 삽입되어 있는데요. 남한에 드라마를 통해 북한 음악이 소개되는 본격적인 장이 마련돼 북한 음악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육신은 당시 시청자들의 저조한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었던 2007년 8월 8일과 다음날인 9일 안방극장을 찾았던 사육신은 ‘신선하고 좋았다’라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지루하고 재미없다’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TNS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9일에 방영했던 사육신의 시청률은 첫날 7.3%에서 2.6%떨어진 4.7%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2회분 방송이 나간 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었는데요. 종종 남북정상회담과의 관계를 묻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네티즌 최경란 씨는 “보는 내내 어색하고 왠지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했다”며 “우리랑은 너무 맞지 않았다”며 낯선 반응을 보였고, 반면 남미선 씨는 “1회보다 2회가 느낌이 좋네요. 조금 적응이 되어서 일까요. 물론 드라마의 모든 면에서 아직 북한드라마가 뒤떨어지지만 사육신 그런대로 볼 만 합니다.”라며 첫 회보다 2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육신이 방영될 당시에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사실은 사육신이 최초 남북합작 드라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육신은 몇 년 전 종영된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육신이 최초의 남북 공동제작 드라마로서 남북 정서 교류를 위한 최초의 시도였음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그 당시 사육신은 남한과 북한의 배우가 함께 연기하고, 촬영장소 또한 남과 북에서 같이 이루어졌기에 진정한 공동제작의 틀을 형성할 수 있었는데요. 국민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조선 초기 역사를 알아가며 남과 북이 하나의 역사와 언어, 풍습을 가진 하나의 민족이라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남북 드라마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남북 주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는데요. 이를 통해 남북한 간의 정치와 경제 등을 이해하고 남북 주민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다양하게 제작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49106
-드라마 사육신 홈페이지(www.kbs.co.kr/drama/sayugsin/)

<정보>
-드라마 사육신 홈페이지(www.kbs.co.kr/drama/sayugsin/)
-북한 매스미디어론: 강현두, 나남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