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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가슴으로 노래한 '눈물 젖은 두만강'

 우리 민족 고유 명절 설날. 다들 잘 보내셨나요? 설날하면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맛있는 음식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설날 특집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떠오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바로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은 이번 설 특집으로 ‘팔도강산 우리 노래’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서울, 강원도, 충청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를 하나씩 맡은 가수들이 다양한 퍼포먼스와 노래를 아주 맛깔나게 불러주었는데요. 그리고 설 특집 주제가 ‘팔도강산’인만큼 북한의 함경도 지역도 있었습니다. 함경도의 대표 노래는 ‘눈물 젖은 두만강’이었습니다. 저희 할머니의 애창곡으로 저도 익히 들어 본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허각씨가 불러주셨습니다. ‘가슴으로 노래하는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허각씨인 만큼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눈물 젖은 두만강’은 1936년에 발표된 김정구 선생의 노래로, 북한 주민들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곡이라고 합니다. 만날 수 없는 님을 그리워하며, 식민지 시대 삶과 애환 그리고 분단의 슬픔을 이야기 하는 노래로 한국전쟁 이후 월남하거나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입니다.

 

 

 ‘눈물 젖은 두만강’과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같이 편곡하여 바이올린, 비올라 등 다양한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악기에 우리의 전통악기인 태평소 소리가 잘 어우러지며 노래에 더욱 깊이를 더했습니다. 두만강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조명과 잔잔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무대는 더욱 노래의 애절함과 애끓는 그리움을 잘 전해주어 그 자리에 있지는 못했지만, 그 감동이 고스란히 집 안방까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허각씨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습니다.

 허각씨의 노래를 들으며 두 손을 꼭 모아 쥐고 있는 모습과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전해지며 현재의 남과 북의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북에 있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흐르는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ww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