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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안녕하세요, 통일 : 청춘이 들려주는 통일 이야기 (1)

안녕하세요 라는 말. 우리가 참 많이 쓰는 말인데요. 저희는 이번에 '안녕하세요, 통일-청춘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통일이야기' 통일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학술동맹 주관, 통일부 후원으로 열렸는데요. 1세션과 2세션으로 이뤄진 안녕하세요, 통일.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세션을 시작하기에 앞서 학과장 고유환 교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지루하고 심각하며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에게 통일은 관심이 멀어졌다. 공감과 소통의 청춘 통일론을 제시한다는 것은 청춘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진짜 통일이야기가 될 것이다.” 라며 축사를 마쳤습니다. 최수지 학생의 진행, 그리고 3명의 학생이 1세션을 맡았습니다.

 

 1세션 1부로 ‘통일을 다시 묻다’ 의 김범 학생이 시작하였는데요. 해골그림을 보여주며 해골들은 점점 많아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해골은 곤란한 일 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였죠. 세계의 여러 가지 해골들보다는 한반도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겠다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하였습니다. 그는 과정으로서의 분단을 강조하며 과정으로서의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분단 과정은 식민통치, 분할통치, 동서 냉전체제 하에서 이뤄졌지만 분단현실과 연관된 우리의 현실은 성장을 통한 환경문제, 민주주의의 후퇴, 이산가족문제, 신 냉전 체제에 마주하게 되었다며 100여 년 동안 분단이 현실을 제어하고 있으며,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겪었고, 우리의 가능성이 박탈당했다고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건으로서의 분단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분단을 봐야하고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며 시민사회 통일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시민사회는 사회의 중간항이기에 한반도적 시각을 가져야하며 분단의 현실은 우리 삶 요소요소에 반영되어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가 통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2부는 ‘교과서로 하는 통일이야기’의 통일공모전 대상수상팀 통교위의 팀원 이숙미 학생으로 이어졌습니다. 통교위의 프로젝트의 배경으로 ‘독일은 영토의 통일을 이뤘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사회문화적 후유증이 남아있다. 그들은 이질성 극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며 '영토의 통일 이전에 사회통합이 전제되어야 함이 중요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독일의 사례를 들며 말할 때 화면에는 ‘역사는 해야 할 일을 가르쳐줄 수는 없지만 하지 말아야할 일을 알려줄 수 있다.’라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정말 와 닿았습니다. 여기서 사회통합이란 심리적․문화적으로 이질성을 극복하는 마음의 통일이며 이는 통일 이후 갈등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적개심을 해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과서 개정을 통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교과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90퍼센트 이상이 언론 인터넷을 통해 북한에 대해 단편적이고 적확하지 못한 정보를 습득한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보았으며, 통일을 강요하고 편향된 해석으로 바라보며 충분한 정보를 담지 않은 채 맨 마지막 단원에 수록한 것을 꼬집었습니다. 국어, 사회, 역사, 미술의 4개 과목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던 통교위의 자세한 이야기는 통일을 생각하는 그녀들 : 통교위 인터뷰를 참조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숙미학생은 마지막으로 한반도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마음속에 하나의 한반도를 가진 학생들이 좀 더 통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며 2부를 마쳤습니다.

 

 3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상생기자단 5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정찬형 학생이 맡았는데요. 그의 주제는 '통일의 온도' 였습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평화의 방법으로 인류사적으로 이어져왔는데요. 인류사에서 전쟁은 자연재해 다음으로 많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평화. 왜 이뤄내려고 했을까요? 첫 번째로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두 번째로는 상대를 정복하면서 이뤄지는 평온의 상태를 위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차가운 평화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한 쪽의 세력의 균형추가 기울어지면서 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그 예로 유럽의 제국주의와 양차 대전을 들 수 있습니다. '냉전은 열전의 참화를 막을 수 있었지만 과연 평화로웠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새로운 세계질서 개편 후 증대되는 불안정성에 평화는 목적 지향적 존재일 뿐, 실재할 수 없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다양한 논의와 전근대적 요소 제거를 통한 평화의 낙관론이 제시되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평화체제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탈 냉전기 이후 등장한 군비축소와 같은 평화 담론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담론이 제기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는 여전히 열전의 고리로 연결되었고 36.5도의 평화는 역내권 안에서 통일을 지향할 때 이뤄지며 평화적인 목적과 방법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열전 고리를 끊어야한다고 그는 말하였습니다. 전통적 동북아관에서 벗어나 미국과 러시아를 같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경제․문화․정치군사 평화의 36.5도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방안의 과정을 설명하였습니다. 경제 그리고 문화와 정치로 이어지는 이 과정들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요. 경제평화는 전략적이면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으며 이후 진행될 평화분야의 기초라고 하였습니다. 문화평화는 경제협력의 높은 부분과 더불어 진행할 수 있으며 국가 간의 경제평화교류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적교류의 규범/법제화를 이뤄 낼 수 있으며 선결적과제로 여겨졌던 정치군사평화를 최종단계 설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정치군사평화는 사실상 가장 변화가 어려운 분야로 국가의 군사안보를 넘어선 범국가단위의 포괄안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일련의 이러한 모델은 단순하게 보이나 복잡한 양태를 보이며 협력의 형태가 이뤄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중요함을 주장하였습니다. '평화를 꿈꾸려면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 는 다소 생각해볼만한 그러나 어려운 말을 마지막으로 3부가 끝났습니다. 통일이 거대 담론이 아니라 우리 삶 그 자체임을 역설한 1세션이었습니다. '먼저 온 통일' 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이야기는 2세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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