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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통일 되면 사람 성격이 좋아진다?

 

 

안녕하세요. 통일 한국에 관심 많은 여러분!!

 

여러분들은 모르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섬 아닌 섬나라라는 사실을.

또 저는 알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다음과 같은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가져봤다는 사실을.

"이번 방학에는 서울에서 기차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여행해 봐야지!"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해외에 나갈 때,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구요? 한반도는 중국과 이어져 있지만 우리는 지금 남과 북으로 나눠져 왕래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영토가 절반정도는 대륙 쪽에 붙어있고 나머지는 바다 쪽에 있어 한반도라지만, 실제로는 半島가 아닌 그냥 섬일 뿐이죠. 외국에 나가려면 무조건 배 또는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금년 여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서 '내일로'라는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7일간 전국의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호, 통근 열차의 자유석 또는 입석을 

54,700원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티켓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높았는데요.

통일이 되면, 코레일에서 이런 광고도 하나 만들 수 있겠죠?

 

 

 

통일이 된다면, 단순히 기차를 타고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설렘을 넘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더 큰 상황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말씀드리기 앞서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땅이 크다고 생각하시나요, 작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가요? 대답하기 힘드시죠? 크기란 상대적인 개념이니까 정답이란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영토가 넓다'라고 말할 때는 비단 국경으로 정해진 실제의 땅 덩어리 크기 보다는 인접 국가 간의 접근성도 고려해 봐야겠죠? 미국이나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처럼 워낙 영토 자체도 넓은 경우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대한민국 영토는 약 221,336㎢, 체코 면적은 78,866㎢ 입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체코보다 거의 3배 가까이 크죠? 하지만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보실래요?

체코는 유럽 연합(EU) 가입국인데 유럽연합국가의 면적을 총합하면..

 

프랑스  54만 7천030, 스페인 50만 4천782, 스웨덴 44만 9천964, 독일 35만 7천021, 핀란드 33만 7천030, 폴란드 31만 2천685, 이탈리아 30만 1천230, 영국 24만 4천820 , 그리스 13만 1천940, 헝가리 9만 3천030, 포르투갈 9만 2천391, 오스트리아 8만 3천858, 체코 7만 8천866, 아일랜드 7만 280, 리투아니아 6만 5천200, 라트비아 6만 4천589, 슬로바키아 4만 8천845, 에스토니아 4만 5천226, 덴마크 4만 3천094, 네덜란드 4만 1천526, 벨기에 3만 510, 슬로베니아 2만 273, 사이프러스 9천250, 룩셈부르크 2천586, 몰타 316 [단위 ; ]

 

3,976,342㎢!! 즉 체코가 육로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따진 영토는 EU 국가 내에서만 따져본다 하더라도 무려 남한 영토의 17배가 넘는 거예요! 남한 땅도 아주 넓고, 갈 곳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계시겠지만 이렇게 비교를 해보면 남한 땅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좁은 지 아시겠죠? 좁으면 좁은 대로, 넓으면 넓은 대로 살면 그만이라고 여기실지도 모르겠지만, 공간의 협소함은 사람의 성격에 꽤나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한국사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여러 이미지가 나올 수 있겠지만, '빨리빨리'가 가장 먼저 생각나진 않으셨나요? 6ㆍ25 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그 피해를 빠른 시일내에 복구하려 하다보니 국토를 균등히 개발하지 않고 대도시 위주로 성장 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는데요. 그러다보니 도심으로의 인구 밀집은 교통 체증, 주택 문제 등을 야기 시켰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남들보다 한발이라도 더 빨리 움직여야 먹고 살 수 있다, 는 생각으로 여유가 줄어들고 '빨리빨리'를 강조하게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보는데요. 만약 극단적으로, 10남매가 방 두칸 짜리 집에 산다고 가정하면, 서로 자주 마주치는 만큼 다투는 횟수도 증가하겠죠? 먹을 게 생기면 서로 먹으려고 달려들겠죠? 그런데 10남매가 방 100개짜리 집에 산다면요? 늘어난 건 방의 물리적인 숫자 뿐 아니라, 마음 속 타인을 위한 자리도 늘어나지 않았을까요?

 

이처럼 우리는 사면이 막힌 섬나라에 살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각박해 졌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이나 유럽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세요. 흔히 서양 사람들은 '여유 있다'고들 하죠?

저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거주하는 지역의 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통일이 되어 한반도가 대륙을 거쳐 전세계로 뻗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의 사고도 조금은 더 여유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이 기사는 2010년 9월 14일 정부부처 블로그 위젯 '정책공감'에 소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