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이화여대 ECC홀에 이화여대생 30명과 서울시내 각 대학의 북한이탈주민 대학생 30명이 모였습니다. 이유는 이화여대 사회복지과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남북대학생 서울시티 달리기미션을 통하여 소통과 친밀감의 유대를 이어가려는 기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행사의 취지와 간단한 개회사를 마치고 레크레이션으로 조이름 및 조장 정하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여자의 비율이 많다보니 조장도 여대생들이 많이 나왔어요.
팀들로는 각 팀당 남북대학생 반반으로 10개 팀으로 구성되었고, 팀명으로는 희망, 청일점, 강남스타일, 북한스타일, 같이가조 등 다양하게 급조되었습니다.
일단 점심식사 용돈을 벌어야 했는데요, 팀장들이 무대에서 PPT화면에 따라 요가동작 미션을 하였는데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미완성된 동작이 표출되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복불복으로 가위바위보를 하여 팀미션쪽지를 뽑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미션내용들은 우선 모든 팀들이 동대문시장에서 단체복을 구매하여 착용한 뒤 경복궁을 돌아보고, 현장에서 조선왕조계보를 외우거나 남산타워를 돌아보고 남산한옥마을에서 제기를 서른 개 차야하는 팀, 북촌한옥마을 3경과 5경을 찾는 팀들로 나뉘어서 인증샷과 장소게임으로 진행하는 거였어요.
그 중에서 10조팀을 따라가보았는데요.
10조는 11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4시까지 미션수행하고 먼저 돌아오는 팀별로 순위가 매겨진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을 박차고 나갔어요.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시장을 누벼 겨우 팀복을 맞추고 안국역에 있는 목인박물관에서 장소게임을 완성하고 나서야 점심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식사시간 속에서도 서로가 미션수행완성을 위한 토론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누가 북한 출신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똑같은 모습들이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바로 북촌한옥마을 3경과 5경을 찾아 나섰구요, 입구에서 북촌한옥마을 전경도를 구해서 3경과 5경의 포토라인에서 인증샷과 함께 장소미션으로 서로가 손에 손을 잡고 파도타기를 하였는데 남자들은 유연성부족으로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간난신고 끝에 미션을 수행하고 귀환장소로 왔지만 뛰는 이 위에 나는 이가 있다고 아쉽게 간발의 차로 4등을 하였습니다.
모든 팀들이 다 도착하여 대망의 포상수여식을 하였는데요, 순위권에 해당되는 상품을 받을 때마다 가슴 조이며 모두가 기대하였습니다. 하위권에는 여러가지 상품권과 식품들이었고, 상위권은 아이패드와 삼성노트북이었어요.
끝으로 진행측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팀별로 하면서 하루동안에 있던 일을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지속적인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이날 남북 출신 대학생들의 작은 만남이었지만, 그 속에서 청년들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미션처럼 다함께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마음을 닮아가면서 통일을 향해 달려간다면 통일한국이 하루빨리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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