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박소영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복지학 과목을 교양 과목으로 수강중인데요, 이 과목의 과제로 '국내 탈북민 복지'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준비하던 중, 발표의 전개부분을 위해 재학중인 학교에서 남북통일과 탈북민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니, 조사의 양을 조금 더 늘려 블로그 기사로 다루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추가적으로 타교생 20명의 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1. 조사 대상
조사는 성신여자대학교 재학생 30명, 서울여자대학교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학과는 컴퓨터학과(16명),정보보호학과(2명),멀티미디어학과(2명),콘텐츠디자인학과(1명),경영학과(10명),법학과(1명),영문과(3명),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1명),중어중문학과(1명),심리학과(1명),기악과(3명),스포츠레저학과(2명),통계학과(1명),수학학과(1명),일어일문과(2명),사학과(1명),IT학과(1명),법학과(1명)로 총 18개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년별 분포는 1학년 7명, 2학년 22명,3학년 11명,4학년 9명으로 2학년 학생의 설문조사 참여가 가장 높았습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학생 중, 복지학과 전공 학생이나 정치외교 전공 학생의 비율이 높을 경우, 전공 지식이 있기 때문에 설문 내용이 일반 대학생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할까 우려하였지만, 학과 분포는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학년에 관해서도, '일반적인 사회과학,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의 경우 4학년 재학 시기에는 취업을 위해 시사를 따로 공부하기 때문에 타 학년보다 시사 지식이 높아 일반 대학생들 설문 조사와는 조금 다른 내용의 설문 내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점은 조사와 관련하여 우려되는 점이였지만, 설문지 확인 결과 가장 많은 참여를 한 학년은 2학년이였으며, 1학년,3학년,4학년 학생의 참여 비율은 비교적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2. 조사 방식
조사는 오프라인에서 설문지를 돌리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3. 조사 결과
설문 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있습니까?
우선 통일에 관심이 있느냐는 첫번째 질문에서는 34명의 학생이 관심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16명의 학생이 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을 하였습니다.
통일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의 비율이 관심이 없다는 학생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전체 학생중 무려 16명의 학생은 통일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하였다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생기자단으로서 좀더 분발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탈북민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습니까?
탈북민 관련 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두번째 질문에서는 22명의 학생이 관심이 있다고 반응하였고 28명의 학생은 관심이 없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탈북민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이 전체 설문자의 반이 채 되지 못하는 점은 첫번째 질문에서 2/3 이상의 학생이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국내 탈북민 지원에 대한 의견이 있습니까?
세번째 질문인 한국 내 탈북민에 대한 지원에 대한 의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이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는 두번째 질문인 탈북민 관련 정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절반이 채 되지 않는 학생 만이 탈북민 관련 정책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했던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학생들의 탈북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에 대해 충분하다, 또는 부족하다라고 의견을 표시한 분들에 한해서 추가적인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질문한 것이였는데요, 이에 대해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 때문에 탈북민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 의견을 가지게 되었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1학년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의 혜택이 좋은 것 같다' 와 같은 답변을 많이 냈습니다. 또한 탈북민 지인이 있다고 밝힌 한 학생은 '지켜본 바로는 지원이 부족하다. 금전적 지원이 아닌 교육적 지원이 부족해 보인다'라는 흥미로운 답변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탈북민 또는 북한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
'탈북민 또는 북한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 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7명의 학생이 경험이 있다고 하였고, 43명의 학생이 경험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요즘 대학생들이 스펙과 관련하여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또한 탈북민 또는 북한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실제로 여러 가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대학생들과 이러한 프로그램을 잇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는 매체 또는 기관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4. 정리
위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수의 설문 답변 양식은 이러하였습니다.
(위의 학생은 설문지 공개에 동의하였습니다)
통일에는 관심이 있지만, 탈북민 정책에는 관심이 없고, 정부 지원 내역에도 잘 알지 못하며 탈북민 또는 북한과 관련된 프로그램에도 참여 경험이 없다는 학생이였는데요 무려 13명의 학생이 이와 완전하게 동일한 내용으로 설문에 답변하였습니다. 위의 설문지를 작성한 학생에게 통일에 대한 느낌을 물었을 때에는, '민족적 동질성 회복을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에 대해 큰 관심이 생기지는 않는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저에게 상생기자단으로서의 지난 6개월은 남에게 통일에 대해 알려주기 보다는, 저 스스로가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북한에 대해 알아가고 또한 통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었는데요, 이 조사를 하며 앞으로 남은 6개월의 시간은 주변의 친구들과 통일에 대해 대화해 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없는 많은 학우들이 통일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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