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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유럽파 북한 축구선수, 날으는 4총사는 누구?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우리 나라에도 유럽으로 진출하는 축구선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뛰는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기성용 선수,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 구자철 선수 등 정말 많죠?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광룡, 홍영조,
차정혁, 최명호 선수

그런데 북한 축구 선수 중에서도 유럽파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 영광의 4총사, 유럽파 북한 축구선수는 바로 박광룡, 홍영조, 차정혁, 최명호 선수입니다.


첫 번째로, 박광룡 선수는 1992년 9월 27일 생으로, 공격수입니다. 이 선수는 평양월미도체육단에서 축구를 시작해 작년 처음 스위스 2부 리그인 FC빌로 이적했습니다. 그 이후 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1부 리그인 FC바젤 팀으로 이적했죠.


박광룡 선수는 여러분께서도 낯설지 않은 선수일겁니다. 현재 바젤에서 우리 나라 선수인 박주호 선수와 같이 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있었던 유럽 챔피언스 리그 32강에서 교체로 출전해 박지성이 뛰었던 맨유를 꺾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맨유는 현재 유로파리그로 내려가 있지만 말입니다. 이번 챔스 리그에서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박주호, 박광룡 선수가 뛰었는데, 언론에서는 이를 보고 남북 코리안 더비라고도 부르기도 했죠.

신세대 답게 박광룡 선수는 개인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어, 독일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두 번째, 
홍영조 선수입니다. 홍영조 선수는 1982년 5월 22일 생으로, 2007-2008년 2시즌동안 메리디안 수페리르가에서 FK베자니아 베오그라드 팀에서 뛰었습니다.

러시아 리그 FK로스토프 팀에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공격수로 뛰기도 했습니다. 이 3년 동안 홍영조 선수는 31경기를 출장해 3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남아공 월드컵에 북한이 최종예선경기에 진출하는 데 큰 공헌했음이 인정되어 북한 내 최우수 축구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후 2011년부터는 북한으로 다시 돌아와 4.25 체육단에서 뛰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북한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최명호 선수로, 1988년 7월 3일생입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첫 축구 생활을 경공업성체육단에서 시작했습니다. 2005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 이를 인정받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최우수 유망주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러시아 리그 팀인 크릴리야 소베토프로 이적했죠. 그러나 3년간 단 1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 리그에서 뛰다가 양쪽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3년간 팀에 있다가 2009년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평양시체육단 소속 축구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정혁 선수인데요. 차정혁 선수는 유럽리그에 진출한 유일한 수비수입니다. 1985년 9월 25일 생으로, 첫 축구는 압록강 체육단에서 뛰다가 지난 2010년, 스위스 FC빌로 이적했습니다. FC빌은 바로 박광룡 선수가 몸을 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정확한 출장경기가 기록돼있지 않지만, 앞으로도 장래가 유망한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때에는 프랑스 명문 클럽 마르세유의 스카우트가 그를 주목해서 보기도 했으니까요.

지금까지 유럽 축구 리그에 진출한 북한 축구 선수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남북한 선수 모두 자신의 기량을 잘 뽐내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팀에 잘 적응해서 각국 축구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