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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통일교육 발전 심포지엄 ③편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의  최수지 기자입니다. 오늘은 '통일교육 발전 심포지엄' 제 ①, ②편에 이은 제 ③편을 들고 찾아왔는데요. 제1주제, 제2주제에서는 각각 사회통일교육과 학교통일교육에 대한 실상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제 3주제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통일교육 콘텐츠라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왼쪽부터 김홍재 전 통일교육원장, 이태욱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고성준 제주대학교 교수, 오한샘 EBS 부장, 그리고 박현선 고려대학교 교수>

 

 

 

먼저 박현선 교수는 '교육대상별 적합한 콘텐츠 개발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볼까요?

 

 

1.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의 기본방향

 

①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의 목표

 

  ○ 통일교육은 통일의 전후를 대비함에 있어서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통일에 기여하는 데 있음

    - 통일교육을 통한 사회적응력의 배양은 남북한 사회통합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짐

    - 통일교육을 통하여 통일 전후 사회 혼란을 대비할 수 있는 합리적 콘텐츠 개발이 필요함

 

  ○ 일차적으로는 한국사회의 발전,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사회통합의 첫 걸음이라는 의의 가짐

 

 

② 통일교육 콘텐츠 구성

 

대상별 교육 연령별 차별화 교육  유아 통일교육
 초·중등학생 통일교육 
 고등학생 토일교육
 대학생 통일교육
 성인 통일교육
통일교육 소외계층 집중교육    여성 통일교육
 노년층 통일교육
특수계층 다문화적 접근교육  북한이탈주민 통일교육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통일교육
 해외동포 통일교육
통일교육전문가 심화교육    통일교육 전문가 과정
 남북교류사업 담당자 과정
단계별 교육 단기 / 중기 / 장기  
  초급용 / 중급용 / 전문가용
  1~10시간 시간대별 단계교육
교육   학교
  사회교육기관(NGO, 종교단체 포함)
주체별 교육 대중매체  
교육 형태별 교육 학교교육    교과과정

 교과과정 이외

 (예: IPTV, 동아리, 봉사활동)

사회교육 강의 중심의 일반교육 
 체험형 교육

 

 

2. 통일교육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

 

① 콘텐츠의 내용

 

  ○ 통일문제

  ○ 북한인식

  ○ 통일환경

 

② 콘텐츠의 형식

 

  ○ 통일교육원의 역할

    -정부와 민간의 통일교육을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학계ㆍ민간의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통일교육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여야 함.

 

  ○ 지식전달 교육에서 참여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

  ○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 기존 교과과정에 통일교육의 내용을 담는 형식

  ○ 방송 매체를 활용한 통일교육 콘텐츠

  ○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일상생활 중심의 사회문화적 접근 등의 형식적 제언이 이루어짐.

 

③ 교육대상별 통일교육 콘텐츠

 

  ○ 예시: 대학생 통일교육

    - 첫째, 대학 통일교육에서 북한·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학과의 경우를 제외하곤

      주로 정치학을 위주로 한 북한 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음.

    - 둘째, 대학에서의 북한·통일 논의가 활발하지 못함.

    - 셋째, 현재 개설되어 있는 통일관련 교과의 내용이 통일교육의 목표 구현하기 미흡한 실정.

    - 제안: 최신 내용 반영은 물론 북한이탈주민 학생들과의 대화 확대 등을 통해

               상이한 가치관에서 기인하는 서로간의 차이점을 좁혀나가야 함.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실천적 훈련을 할 수 있도록

               ICT 활용능력을 배양하고 탐구식 수업을 진행해야 함.

 

3. 기타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

 

    - 표준 콘텐츠를 개발지원하고

      효율적인 전문인력 활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관을 조직해야 함.

    - 특히 실질적인 사회통일교육은 각 영역에서 담당하는 아웃소싱 방식을 채택하여,

       통일교육 중심과 사회통일교육 영역이 종·횡적으로 네트워크화 되도록 해야 함.

 

 

 

다음으로 오한샘 EBS 부장의 '통일교육 콘텐츠 분석 및 제언'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1. 기존 방송 콘텐츠에 대한 평가

 

  ○ 구성형태에서 좀 더 다양해진 종합구성의 방식을 도입, 현장 취재 및 관련자 인터뷰,

      북한 영상 활용 등 과거에 비해 많은 노력이 돋보임.

 

  -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음.

  - 또한 출연자 선정에 있어 주로 전문가와 북한이탈주민으로 한정되어 있어

     일반인이나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에 다소 부족

  - 아이템 선정에 있어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일반인의 시선에서 접근하고 구성할 수 있는

    보다 연성화된 제작양식이 필요함.

 

2. 새로운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제언

 

○ 다양한 아카이브 활용한 OSMU 방식의 콘텐츠 제작

 

  - 기존에 방영된 각 방송사의 통일 및 북한관련 유관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

    마음을 울리는 콘텐츠는 시·공간을 초월한다.

 

○ 남북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활용 

 

  - 통일관련 소재가 주는 딱딱하고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제작된

    남북한의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남북한 문화의 차이점과 생활관습을 유추

 

○ 청소년 특집 기획

 

  -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욕구와 교육현장에서의 활용성을 감안,

    보다 연성화된 아이템을 주제로 장기 미니다큐 시리즈물을 기획

 

'무엇을(what)'보다는 '어떻게(how)'로 접근 ★★★★★

 

  - 같은 아이템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구성과 접근 방법이 나올 수 있다.

  - 이제는 '전달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위와 같이 발제 내용을 요약해보았는데요. 수많은 좋은 내용들 중 핵심만을 담으려다 보니 이렇게 딱딱한  방식으로 요약이 되어버렸네요. 역시 주옥같은 말씀들을 기사로 짧게 요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봅니다.

 

필자는 평소에도 통일교육 콘텐츠 쪽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취재의 의미를 넘어서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 보따리였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문화기획'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통일교육 콘텐츠의 제작 방향에 대해서 기획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증강현실 기반 몰입형 에듀테인먼트 컨텐츠 제안'이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제작한 적이 있는데요. '통일'이라는 소재는 여전히 사회에서 무겁고 딱딱하기만 한 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통일 논의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확산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콘텐츠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통일교육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서 변화하는 기술력과 디자인 측면을 고려한 형식적 요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제안했던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에듀테인먼트 컨텐츠' 발표 자료 중>

 

토론 중 오한샘 부장은 "통일 전문가는 절대로 뽀로로를 만들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말인 즉슨 통일에 대한 내용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할 형식적이고 수단적인 측면에서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통일교육 콘텐츠에서도 '뽀로로'처럼 인상깊고,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녀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둘이 적절하게 융합, 연계, 연동되어 통일교육에서 기능적으로 작용해야만 합니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줄어들기도, 배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통일교육에 대한 당위성 같은 내용적 측면보다도, 어떻게 그 내용을 시기적절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제공해서 전방위적으로 전달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통일은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통일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통일교육 콘텐츠 발전은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그러한 콘텐츠 발전에 있어서 일상에서, 주변에서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올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이번 통일교육 발전 심포지엄은 저같은 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도, 전문가들에게도, 통일부 차원에서도 모두 의미가 깊은 자리였습니다.

 

이상으로 상생기자단의  최수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