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할까?- (2) 퍼스트 독 이야기


남한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 재직 당시 혹은 퇴임 후 반려동물들을 키웠습니다. 그 중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박위원장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개로 '퍼스트 독'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은 반려견을 키웠는지, 또 반려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일의 반려동물 사랑

2010년 8월 13일, 싱가폴화자지 <연합조보>의 "김정일 총서기의 반려동물 사랑, 사육 비용은 연 약 10만 달러"라는 기사에 따르면 1990년 무렵부터 김정일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어마어마 했다고 합니다. 연 10만 달러를 들여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해외로부터 수입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소형견종인 시츄를 구입하는데에 매년 최소 수만달러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실제 북한 외교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김정일이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의 개를 해외 반려동물 숍에서 구입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한 탈북민은 김정일이 각 지역을 시찰할 때도 시츄를 데리고 다녔다고 증언하였으며 발밑에 엎드려 있는 시츄를 쓰다듬는 등 총애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또한 해외에서 직수입한 고급 반려견용 사료와 샴푸를 사용하였으며, 반려견이 질병을 앓았을 경우 해외에서 순의사를 부르거나 혹은 외국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 이동용 비행기까지 있었다고 하니 그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이 팽팽했던 2010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금융 제재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및 펫푸드 등 관련 제품도 금지 리스트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반려동물을 활용한 선전용 정책 

평양동물원 방문자에 따르면 동물원 견사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반려동물과 잘 교감하고 관심을 갖는지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동물들을 인내심과 상냥한 훈련으로 교육시키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넓직한 공간에서 강아지들을 키우고 있다고도 합니다. 특히 킹찰스 스패니얼과 북한 상징견인 풍상개,  진도개 등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평양동물원의 현대적인 시설은 2년 전, 김정은의 주도하에 전격적으로 보수된 것이라고 하며, 이는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나라의 국격을 알 수 있다"라는 세계적인 동물에 대한 의식변화에 맞춰 선전용 정책으로 실시된 듯 합니다. 

이 뿐만아니라 지난 2월 5일 '조선중앙 TV' 에 따르면 김정은이 평양 중앙동물원에 불독 한 쌍과 사모예드, 비숑 프리제 등의 애완견을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매체는 "인민들의 문화정서 생활에 언제나 싶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얼마 전 중앙 동물원에 여러 종의 애완용개를 보내주셨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해 늘 마음 쓰고, 친부모가 돼 육친의 사랑을 부어 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 진다"면서 "이를 (김일성, 김정일한테)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상 이수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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