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제소년야영대회" 들어보셨습니까?
북한은 지난 달 말부터 8월초까지 제31회 국제소년야영대회를 강원도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개최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나이지리아, 라오스, 소말리아, 베트남, 탄자니아에서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이 대회를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세계 여러나라 학생소년들의 국제적 회합"이라며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야영대회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북한의 김정은 일가의 업적을 높이 추켜 세우고,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참가 어린이들은 북한 내의 최고 시설에서 최고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반면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그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배우며 북한체제에 관해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전·선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015년 야영대회에 참가했던 탄자니아의 침벨루 무양가군은 "'우리는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북한 구호를 계기로 북한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북한은 내가 다른 나라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줬다"라고도 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어린이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색다른 경험을 하려는 그들의 마음을 북한 체제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신동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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