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그곳이 궁금하다.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이태우입니다. 저희 통일부 기자단 8월 워크숍 일정 중 판문점 견학이 있는 관계로 이번에는 판문점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얼마 전 내한 했던 본시리즈 주인공 멧 데이먼도 인터뷰 중 판문점에 대한 관심과 이번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2016.07.14

 

원래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그날 배탈이 나서 결국 판문점에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버락 오바마, 클린턴 부부, 구글 슈미트 회장, 토크쇼 진행자 코넌 오브라이언 등 많은 이들이 이미 찾았고 또한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판문점입니다.  

판문점의 위치는 현재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으로 분류되어있고 쉽게는 개성과 파주 사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판문점이라는 명칭도 위치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예전 이곳에는 개성-장단-서울로 통하는 도로가 있었는데 사천강이 흐르는 이곳을 지나려고 사람들이 통나무와 널빤지로 다리를 놓아 강을 건너게 했다고 해서 그 다리를 ‘판문교’라고 했으며, 물이 불어 강을 건너지 못하게 되면 며칠씩 묵을 수밖에 없게 되다 보니 생긴 주막은 ‘판문점(널문가게)’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한국 전쟁때 처음에는 휴전회담을 개성에서 진행했으나 UN 측이 개성에서 남쪽으로 20리 떨어진 곳을 제안했고 그곳 판문점(널문가게)에서 회의를 하여서 지금까지 판문점이라 부르게 된 것 입니다.    

네이버 지도 .

한국전쟁 전만 하더라도 초가집 몇채 있던곳이 1951년 10월 25일 이곳에서 휴전회담이 열리기 시작한 이래 남북의 대립과 평화를 대변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판문점에서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짚어 볼까요?

1.한국 휴전협정(1953.7.27) -UN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이 한국전쟁 중단을 위해 서명한 협정이며 군사분계선, 휴전 감시 기구, 포로송환 문제등이 결정 되었습니다.

2.포로교환 개시(1953.8.05) -협정에 따라 바로 뒤이어 전쟁 포로 교환이 실시 되었습니다. 이떄 사용 되었던 다리가 그 유명한 돌아오지 않는 다리 입니다.

 

Photographer: User:Filzstift - Own photography

3.남북 적십자 예비회담 시작(1971.9.20) -남북 적십자 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은 이후 실무진간의 접촉을 통해 7.4남북 공동 성명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4.도끼만행사건(1976.8.18)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장교 2명이 북한군에게 도끼로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이후로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도 남,북의 경계가 생겼습니다.

http://blog.daum.net/ppuri1/13484117

 

5.이외에도 각종 장·차관급 회의 및 군사회담이 셀수 없을 만큼 많이 열렸고 지금은 중단 되어있지만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밖에도 종종 영화속에 판문점과 JSA(공동경비구역)모습이 등장하는 데요 특히 한국 영화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2000) 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못 보셨거나 보신지 오래되신 분들은 판문점에 방문하시기 전에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현실과 영화적 요소를 적절히 녹여낸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공동경비구역JSA영화 포스터/007 어나더 데이 영화중 남한측 JSA 장면/남양주 영화 세트장(http://bbomiss.blog.me/220435144173)

멧 데이먼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이 점점 더 판문점을 궁금해하고 찾는 것이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처한 분단 현실을 구경한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번 8월 19일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의 판문점 방문은 제한된 곳에서 이루어질 것이지만 훗날 다시 판문점을 방문할 때에는 바로 위 사진의 남양주 세트장처럼 제한 없이 남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