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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구 동독의 자동차, 트라반트

안녕하세요. 박근영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트라반트'라는 자동차를 아시나요?

 

이미지 출처-wikipedia

 

'트라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자동차는 바로 구 동독 시절에 국민 자동차로 불렸을 만큼 인기가 많았는데요.

차 외형이 귀엽고 아담해 전 세대에게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트라반트를 제작한 회사는 구 동독(DDR) 작센 주 츠비카우에 위치해있었는데요.

트라반트는 1957년에 생산이 시작되었고 1990년 독일 통일 이후에도 한동안 생산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1년 단종을 끝으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트라반트를 타고다녔던 구 동독 주민들 중 다수는 통일 이후 트라반트를 버렸다고 하는데요.

트라반트의 소재 때문이 폐차 사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구 동독 시절 생산될 당시, 트라반트는 특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는데요.

이것이 유독가스를 배출하면서 독일 내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차를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서 최소 12년을 기다려야 했을 정도여서 줄곧

공산주의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대표상품으로 간주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라반트를 오랫동안 사랑했던 많은 구 동독 출신 주민들은 트라반트를 잊지 못하였습니다.

트라반트를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베를린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은 2009년,

트라반트는 전기차로 재생산된 이력이 있습니다.

 

jtbc캡처

 

혹시 2015년에 방송되었던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독일 편'을 시청한 분이라면 기억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jtbc캡처

 

독일의 통일수도 베를린을 방문한 출연진은 '트라비(트라반트) 투어'에 나섭니다.

오래된 트라비에 승차하여 베를린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트라비 투어는 색다른 기분을 선사합니다.

통일의 역사를 품은 트라비는 비록 시속60km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지도,

승차감이 좋지도 않지만 타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에 젖게 합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출연진들 또한 베를린을 누비며 시종일관 미소를 띱니다.

 

jtbc캡처

 

독일 분단 시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이더라도 트라반트를 통해 옛날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 경험하는 기분과 함께 통일수도 베를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독일에는 여전히 5만 여 대의 트라반트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또 트라비 랠리 등 잔존한 트라반트와 관련된 각종 대회나 이벤트가 활발히 이뤄진다고 하네요.

트라반트를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로 치부하지 않고 '트라비 투어'를 만들 만큼 참신한 통일 관련 콘텐츠를 생성해내는

독일을 본받아 우리도 남북 통일 이후 '~투어'같은 것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투어의 테마는 지금의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 모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이 후에는 통일된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해외관광객들에게 큰 울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