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이 이제 불과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IOC 출범 122년만에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또한, '우사인 볼트는 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수영 황제 펠프스는 또 어떤 신기록을 세울까?',
'우리나라의 진종오 선수는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여자 양궁 단체전 8연패 가능할까?' 등등의
많은 기대를 걸게 되는 리우 올림픽입니다.
리우올림픽 공식 로고
하지만 올림픽은 기록 싸움의 장이라기 보다, 세계 화합의 장입니다.
'상호이해와 우정을 다지고 세계평화를 이룩'하려는 것이 바로 올림픽의 지향점이랍니다.
그 올림픽의 진정한 가치가 꽃 피워졌던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0년, '남북한 동시입장' 입니다.
뜨거웠던 감동의 순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으로 돌아갑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분단국가 '처음으로' 동시에 입장했습니다.
흰 바탕에 한반도가 그려진 국기를 들었고, 'North Korea', 'South Korea'가 아닌 'Korea(코리아)' 라는 국가 소개를 받으며 입장했습니다.
그 때 울러퍼졌던 아리랑 선율은 TV를 넘어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고, 손을 맞잡고 인사를 건네는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한반도기 (통일 한국을 상징하는 깃발)
[당시 2000년도 기사]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며 반세기를 살았던 남과 북이 2개의 나라가 아니라 한 핏줄을 나눈 하나임을 감격적인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을 통해 세계에 과시하였다. 남북의 공동 기수 박정철(북한 유도감독)과 정은순(남한 여자 농구선수)이 함께 맞든 한반도기를 따라 `코리아` 선수단 180명은 12만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였고, 세계 60억 인구는 하나가 된 `코리아`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AFP 통신은 "남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함께 입장함으로써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하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남북 선수들에게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전했으며, AP, CNN도 세계에 남북동시입장을 크게 보도했다."
출처 :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00
[당시를 회상한 바흐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의 남북한 공동 입장을 올림픽 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스포츠의 힘이 정치적인 문제를 초월한 대표적인 사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을 들었다.
“두 나라가 개막식 당일 함께 입장하기 전까지 실제로 공동 입장이 이뤄질 것이라 믿지 못했다. 그 장면은 지금껏 내가 경험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의 하나”라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출처 : http://www.ajunews.com/common/redirect.jsp?newsId=20120811000017
분단국으로는 사상 처음이었던 동시입장.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결실이었던 동시입장.
그 당시 최대규모였던 참가인원과 함께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뤄진 동시입장.
IOC 위원장이 밝힌 올림픽 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던 2000년 남북한 동시입장!
남북한의 동시입장은 이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회,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아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졌습니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또다시 남북한 동시입장을 추진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답니다.
여전히 그 순간을 담은 영상을 보면 울컥하곤 합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 남북한 선수 동시입장 영상입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rRGBNg3g-M
당시 선수단 기수였던 정은순 전 선수는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서 입장이 끝날 때까지 박수를 쳤어요. 입장 마치고 왔더니 어르신들이 다 울고 계셨어요."
출처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96741 / 사이트에서 영상으로 인터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입장할 때 중계가 멈추고 광고가 나오면 어쩌나, 발 동동 구르며 TV 앞에서 기다리던 기억.
드디어 TV를 통해 나오자 흥분해서 제대로 아나운서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는 후기.
그리고 동시입장을 보며, 우리 10년 안에는 통일 정말로 할 수 있겠구나 했다는 회상 등.
당시의 기억을 들여다보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통일에 대해 마냥 막연하다고 생각한다거나, 부차적인 이유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000년 당시 손을 붙잡던 남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시고 감동받으셨다면, 마음 속에서 그 순간을 아름답게 기억하신다면,
아직까지 우리가 통일해야 할 절실한 이유가 남아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제9기 통일부 대학싱 기자단 선정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통일 미래 길잡이 > 통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자단카드뉴스] 이름에 충실한 북한의 폰트 (0) | 2016.07.11 |
---|---|
미리 알고 가면 더 좋은 국외 통일리더캠프 (0) | 2016.07.04 |
2016 통일박람회, 그림으로 만나는 장길수 가족 탈북 스토리 (0) | 2016.06.16 |
그래도 우리는 통일입니다. (2016통일박람회,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0) | 2016.06.15 |
뜨거웠던 통일박람회 2016, 폐막식 현장 속으로! (0) | 2016.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