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선정안, 신동한 기자입니다. 여러분, 뜨거웠던 2016 통일교육주간 잘 보내셨나요? 통일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 가지게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통일교육주간을 마무리하고 정리해서, 여러분께 그 생생했던 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 (1), (2)편을 보고 오셨다면, 이번 (3) 기사에서는 둘째날 25일 프로그램 중 사진전, 강연, 그리고 여러 공연들을 소개해 드릴 거랍니다.
지난 24일, 25일 양일에 걸쳐 열린 이번 통일교육축제는 통일교육주간을 맞이하여 통일교육의 지역적 저변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되었는데요, 특히 축제이기 때문에 매년 '통일'이라는 어려워보이는 주제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번에 참가하지 못하셨더라도 이번 기사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가시고, 그래도 아쉬우시다면~ 저희가 내년을 노려보시라고 '통일교육주간' 즐기는 TIP도 알려드릴꺼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알찬 구성으로 통일을 100% 느끼게 해준 '통일교육축제 현장'을 확인하러 갈까요?
△ 25일 수요일 프로그램 구성표입니다.
1. 통일 사진전 - 통일 사진공모전 '청년, 통일을 바라보다'
세계평화청년연합이 주최한 제1회 통일사진공모전, 당시 입상한 사진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사진은 촬영자의 관점으로 창조적인 시각의 앵글을 순간 포착하여 담는 철학적이면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봅니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 그리고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가 바라던 통일의 그 날이 새로운, 민족적, 국가적 희망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사진처럼 완성되길 기원합니다."(세계평화청년연합 문상필 회장)
통일을 기원하는 많은 사진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6개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상 조찬희 '잊지 않았습니다' |
최우수상 윤성민 '통일 포스터 그리기' |
우수상 한유미 '화해의 통일' |
우수상 윤승희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있다' |
장려상 강유환 '휴전선 155마일 횡단' |
장려상 장진욱 '소원' |
2. 통일 특별전시회 - 대갈영웅展 '영웅이라 큰 소리로 외치다'
'영웅! 그들은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가고 괴력을 내뿜어내는 슈퍼히어로일까? 나는 오늘 '영웅 HERO'을 찾아 이곳에 왔다. 역사 속 한 시대를 '무명'으로,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던 너무나 평범한 영웅들을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김연희 아트디렉터/국민대학교 교수)
영웅이라 큰 소리로 외쳐라는 뜻을 가진 '대갈영웅'. 저희는 대갈영웅 전시회 안에서 평범해보이지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인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전시장 내부의 모습
△ 셀 수 없이 많았던, 카메라 안에 담기도 힘들었던, 한국을 위해 노력하셨던 영웅들
3. 통일문화 라운드테이블 - 소리,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말하는 통일이야기
대갈영웅전 전시회장 안에서는 '소리,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말하는 통일이야기'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의 내용이 탄탄했고 대중적이었기에 쉽게 강연에 몰입할 수 있었고,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점들을 또다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여러 강연자분들께서 각자 준비하신 내용을 전달해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두 교수의 강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배인교 교수
우선, 전영선 교수의 강연이었습니다. 사진, 그림을 통해 북한을 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또 북한의 드라마, 영화의 장면을 캡쳐하여 어떠한 영상을 북한 주민들이 보아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는데요. 생각보다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많아, 여러분께 간략하게 소개해드릴려 합니다.
1) 그림 상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지도자가 키도 가장 크게 묘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북한 사회에서 한 권력자가 모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2) 여성이 남성을 지키는 것이 이상적인 이데올로기로 주입된다고 합니다. 그림에서 여성은 총을 들거나 남자를 몸으로 막으며 지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북한 영화에는 귀신, 좀비가 없고, 비과학적이거나 판타지적 요소도 없다고 합니다. 오로지 주체는 인간입니다. 주체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며, 자신을 지켜주는 인간 '지도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드러납니다. 4) 북한 드라마에서는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의 의견에 함부로 반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합니다. 바둑을 둘 때에도 어린 사람은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야 합니다. 5) 전화예절, 화장 방법, 금연 등 하나의 정상적인 모습만을 갖추도록 강요하는 영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후 통일이 될 때 북한주민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
그리고 배인교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으로 보는 북한'이 그 주제입니다. 북한은 노래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이는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당 정책을 이해시키고, 당 의도에 맞게 생활하도록 북한 주민들을 유도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라 하네요. 노래를 들어보니 가사는 매우 혁명적이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듯한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는데도 멜로디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쉬운 멜로디 덕분에 따라부르기도 수월했답니다. 북한 노래의 종류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북한의 애국가 2) 송가 - ex) 김일성 장군의 노래 3) 당정책가요 - ex) 돌파하라 최첨단을 4) 생활가요 - ex) 아직은 말 못해 5) 민요풍 노래 - ex) 바다 만풍가, 철령아래 사과바다 |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실제 북한 주민들의 문화에 대해서는 지금껏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두 강연이었기에 더욱 청중들이 많이 모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양질의 강연을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4. 시민과의 대화 - "북한 7차 당대회 이후 남북관계 전망"
북한 7차 당대회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 김영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께서 강연해주셨습니다. 김영수 교수는 전 서강대 부총장이자 현재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교수, 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위원, 현 통일부,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그리고 현 민주평통 통일정책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본인을 '탈북자' 아니냐며 의심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이북 사투리를 구사하시며, 북한의 실제 정보들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재밌는 강연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본인의 학생들 중 탈북민 출신인 분들이 이북에 있는 각자의 가족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서 자신에게 전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강연을 맡아주신 김영수 교수
강연자께서는 흥미로운 북한의 모습도 많이 알려주셨지만,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할게요. 대신 강연의 내용, 인상깊었던 말씀 등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1) 당대회를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안정적이다. 김정은 당위원장에게 부유층도 잘 협조하고 있고, 군부통제도 잘 하고 있다. 그래서 당 대회 비용도 쉽게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2) 사진을 보니 김정은의 권위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만 32세임에도 그에게 직접 말을 전달할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하고 입냄새가 난다면 입도 가려야 한다. 3) 북한은 이중가격제를 사용한다. 외국인이 북한에 간다면 바가지를 쓰게 된다. 그리고 북한 지폐에서 김일성의 얼굴이 빠졌다. 이는 지폐에 있는 김일성을 함부로 접을 수 없다는 단점을 반영한 것이다. 4) 북한 주민들의 소득 중 가축사육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아파트에서 돼지를 장롱에서 키울 정도이다. 그나저나 가축을 너무 귀중히 여기다 보니 환기도 안 되는 실내에 가두어 키우다 보니 오히려 병에 걸리거나 일찍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축 사육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5) 대동강을 마주하고 북한이 자랑하는 스카이라인이 있다. 고층빌딩, 쌍둥이 빌딩이 위치하고 있는데, 대신 승강기가 없거나 하루에 세번만 운행되는 식이라 한다. 심지어 물이 안 올라가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을 곳에 도르래를 설치했다고 한다. 6)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과정이 너무 형식적이다. 잠도 같이 못자고 띄엄띄엄 만날 수 밖에 없다. 좀 더 오랜시간 서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식으로 변화해나갔으면 좋겠다. |
이렇듯 북한의 실제 모습을 흥미롭게 전달해주신 김영수 교수였습니다. 축제 안에 진행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서 이번 강연은 특히 굉장히 적절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용어가 아닌 실제 상황 묘사를 통해 북한을 설명해주셨고, 가끔은 구연 동화를 듣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고, 이러한 흥미로운 강연이 바로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통일에 대한 의지도 다시금 새기게 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기에 적절했던 강의였습니다. 내년의 강연도 기대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5. 공연
공연의 경우 강연과 시간이 겹쳐 모든 현장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리허설 사진을 곁들여 현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공연은 4시부터 청년밴드(새감컴퍼니), 프로젝트 A(서서울생활과학고 고등학생 밴드), 통일아리랑예술단, 교육복지연구원의 어울림합창단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팀들은 통일 노래를 부르거나 통일시낭송을 했고, 북한 무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전체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울려퍼지자 많은 분들이 흥얼거리며 공원에 머물러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통일 노래가 곳곳에 울려퍼지길 바래봅니다.
△ 교육복지연구원의 어울림합창단 리허설 현장
△ 청년밴드 공연 현장
여기까지가 저희가 취재한 2016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축제 후기, 어떠셨나요? 많은 분들이 이 기사를 계기로 통일교육주간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가고, 통일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에 관심 가지기, 통일에 관심 가지기,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고민은 '통일을 가깝게 여기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통일교육주간, 그리고 통일교육축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제9기 선정안, 신동한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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