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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관광업, 한번 들러보실래요?

안녕하세요 통일부 기자단 8기 조민지입니다~^^

매서운 한파로 난리인 지금,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가요? 저는 방학을 맞아 인도에서 한 달 동안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다른 나라를 관광하는 매력에 흠뻑 빠져 보았는데요. 그런데 북한에서도 저처럼 호기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많은 관광 상품들을 내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알아볼까요?

◆ 북한에게 관광업이란?

북한은 관광업에 대해 “관광객에 대한 봉사 다시 말해 관광객들의 직접적관광활동과 생활상편의를 도모해주는 봉사부문”이라고 정의합니다. (채재득, “관광업과 그 경제적특성”, 경제연구, 1996년 제2호, p.32) 보다 구체적으로, "관광업은 자연경치나 력사유적 같은 관광자원을 개발형성하고 관리하면서 그것을 선전하여 관광손님들을 받아들여 일정한 수입을 얻는 경제부문이며 관광봉사활동은 관광을 위하여 찾아오는 관광손님들의 관광과정을 보장하면서 이 과정에 그들의 생활상편의를 도모해주고 필요한 식료품과 일용품, 기념품 같은 것을 팔아주는 봉사활동령역“이라고 해설합니다. (채영재, “사회주의관광봉사기업소의 중요형태,”, 경제연구, 2012년 제2호, p.49)

◆ 북한의 관광에 대한 관심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 받은 후 북한은 눈에 띄게 관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3년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원산지구와 칠보산지구를 비롯한 나라의 여러 곳에 관광지구를 잘 꾸리고 관광을 활발히 벌리며 각도들에 자체의 실정에 맞는 경제개발구들을 내오고 특색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고 말했으며, 김도준 북한 국가관광총국장도 이와 같은 김정은의 관심을 재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체제 이후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투자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신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관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 북한 대외 홍보 사이트 `오늘의 조선`에서 공개한 금강산 관광지구 온천장의 모습 (출처:중앙포토)△ 북한 대외 홍보 사이트 `오늘의 조선`에서 공개한 금강산 관광지구 온천장의 모습 (출처:중앙포토)

◆ 관광산업, 그 배경은?

1980년대 중반 국가관광총국을 비롯한 관광조직설립은 대내외적인 이유가 존재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관광을 경제위기 돌파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시작하였지만, 전반적인 관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984년 제정된 합영법에 관광부문이 공식적으로 포함되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국 등 관광조직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웃국가인 중국관광을 통한 외화수입 증대 모습에 큰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남한의 88서울올림픽 개최는 북한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왔으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관련 조직들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관광실무분야에 총국이 세워진 뒤 조선국제여행사, 조선국제청소년여행사, 조선국제체육여행사라는 3대 여행사 체제가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관광산업 중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따끈따끈한 진행형 상품! 2016년 4월 10일에 열리는 평양 마라톤을 살펴보겠습니다~

◆ 평양 마라톤 관광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4월 10일에 열리는 평양 마라톤 관광에 대한 홍보 글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잠깐, 평양 마라톤에 대해 알아보자!

평양 마라톤은 매년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이전 일요일에 개최되며, 평양에 있는 김일성 스타디움에서 시작과 끝을 맺게 됩니다. 2014년에 아마추어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10km, 하프 마라톤, 풀 마라톤의 세 가지 다른 거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편안한 러닝복 대신에 자켓이나 바지와 같은 운동복을 가져오도록 요구되며, 이는 개회식과 해단식을 위해서입니다. IAAF의 규정에 따라 옷 위의 로고 사이즈와 개수는 규제되며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나 일본 국기가 그려진 것은 어떤 옷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고려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 마라톤 관광 상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총 2박 3일에서 7박 8일까지의 기간을 가진 5가지 상품을 선보이며 참가 신청 모집을 2월 1일에 마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평양마라톤에서 달리는 세계에서 극소수의 여행객이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고려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평양 마라톤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출처:고려여행사 홈페이지)△ 고려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평양 마라톤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출처:고려여행사 홈페이지)

마찬가지로 중국에 사무실을 둔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역시 4가지 마라톤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6 평양 마라톤은 참여자에 제한을 두어 1500명까지만 가능하다고 말하며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사에 따르면 달리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고 김일성경기장 특별관람석에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사이트에 광고 중인 평양 마라톤 (출처:영 파이오니아 투어스 홈페이지)△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사이트에 광고 중인 평양 마라톤 (출처:영 파이오니아 투어스 홈페이지)

국제여행사 ‘인트레피드’ 역시 평양마라톤 참가와 함께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구경하는 일정을 담은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우리 돈 270만 원 가량이며, 9일 간의 일정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래관광 개방지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관광 상품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은 여행상품이 존재하거나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보다 많은 여행사를 허용한다면 상호 경쟁을 통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도록 자극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이러한 관광 확대는 개방화 또한 함께 진전되고 있다는 청신호가 아닐까요? 북한이 관광업을 발전시켜 사회발전을 이루고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금강산 관광으로 대표되는 남북관광 역시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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