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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세계에서 가장 긴 갤러리! 독일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베를린 장벽'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 베를린 장벽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갤러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베를린 중심부에 남은 1.3km의 장벽에 21개국의 118명의 작가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있는 야외 전시관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118명의 작가들은 이곳에서 분단의 아픔을 '자유, 평화, 관용' 등의 메시지를 담은 개성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는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합니다. 작가 자신의 자유와 철학, 희망과 미래 등이 개성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기에 작품 하나하나에 독창성과 진정성이 묻어나옵니다.

 

형제의 키스>

출처 : 위키백과_이스트사이드갤러리

디미트리 프루벨 (Dimitri Vrubel)

  <형제의 키스>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의 작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대표작입니다. 이는 1979년 동독정권 30년, 스탈린주의자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구동독공산당 서기장인 '에리히 호네커'의 실제 입맞춤을 촬영한 사진을 그린 작품입니다.

실제 입맞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주여, 이 치명적인 사랑을 이겨내고 살아남게 도와주소서'라는 부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그들만의 영원한 결속을 해학적으로 풍자하였습니다.

 

<11월에 일어난 일>

출처 : 위키백과_이스트사이드갤러리

카니 알라비 (Kani Alavi)

  카니 알라비는 베를린의 체크포인트 찰리 부근 예술센터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날 자정 직전에 경계선이 개방되고 수천 명의 동독 사람들이 서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알라비는 그 광경을 작업실에서 바라보며 스케치를 했다고 합니다.

실제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출처 : 네이버

역사적인 장면을 직접 마주했던 순간을 영감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진 <11월에 일어난 일>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장벽들>

출처 : 위키백과_이스트사이드갤러리

알렉세이 타라닌 (Alexej Taranin)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장벽들을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모스크바의 '크렘린 장벽'은 국민과 지배자를 분리했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만리장성'으로 국가를 지키는 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냉전시대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평화로운 정원의 울타리도 존재합니다. 이 역시 장벽이기는 하지만 다른 장벽들처럼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마도 평화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만남의 장벽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장벽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장벽들은 모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영역을 구분 짓고 단절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냉전이라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장벽들은 이 작품속의 평화로운 정원의 울타리처럼, 만남과 소통을 위한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헌정>

출처 : http://www.esgdmz.co.kr/

티에리 느와르 (Thierry Noir)

  프랑스 작가 느와르는 장벽이 무너지기 전 이미 베를린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헌정>은 80년대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거리에 그렸던 예술품입니다. 다양한 인종 간 장벽, 지역 간 장벽 사이에 하트를 그려, 사랑으로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하고, 쉽게 형상화 된 표현들 덕분에 작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관용>

출처 : http://www.esgdmz.co.kr/

메리 맥케이 (Mary Mackey)

  <관용>은 프랑스 작가 티에리 느와르의 모티브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피부색, 종교 등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인간애와 인간에 대한 관용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 독일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위치 -

 

 

 

 

  지난 2013년 3월 27일,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장벽의 5m가 부동산 업자에 의해 철거되었습니다. 철거된 구간은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의 가장 긴 구간이자 관광명소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일부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역사의 현장인 이곳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베를린 장벽이 가진 의미를 신성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억압과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자유와 화해의 상징으로 바뀐 베를린 장벽. 그 중에서도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역사적·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분단의 아픔을 가진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기회가 된다면 독일 베를린에 직접 방문하여,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따라 걸으며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네요!

 

* 참고 자료

네이버(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82805&cid=47323&categoryId=47323)

연합뉴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4699547)

위키백과_이스트사이드갤러리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8A%A4%ED%8A%B8_%

EC%82%AC%EC%9D%B4%EB%93%9C_%EA%B0%A4%EB%9F%AC%EB%A6%AC)

 http://www.esgdm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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