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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문화와 함께하는 통일』영화 '설지'의 박진순 감독 인터뷰

여러분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간이 되면 영화관 나들이를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인데요~

강지영 기자와 함께하는『문화와 함께하는 통일』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2015년 11월 26일봉하는 따끈따끈한 영화 한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영화포스터>

이 따끈따끈한 영화는 개봉 전부터 '2015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작, '2015년 북한인권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설지"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 - 그림 그리는 설지>

 

이 영화는 북한에서 선전화 벽화를 그렸던 소녀 설지가 탈북하여 자유로이 벽화를 그리며 남한사회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 영화를 접하고 수소문한 끝에! 설지의 메가폰을 잡은 박진순 감독과 지면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감독님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려합니다:)

 

강지영 기자 : 탈북소녀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박진순 감독 : 탈북이란 주제는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주제 중 하나였는데, 우연히 탈북 청소년이 나오는 TV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속의 그 소년은 마치 방황하던 저의 10대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했고 저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부터 탈북자에 관한 영화, 영상, 다큐멘터리들을 찾아본 것 같은데요. 그것들은 대부분 탈북 과정의 힘겨움, 여전히 고통 속의 삶, 좌절 등...비슷한 내용으로 표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탈북인들이 여전히 힘겹게 살아가지만 분명 어딘 가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남한이라는 곳에서도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이 사회 속에 속해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탈북자들이 북한과 남한간의 괴리감으로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이 사회에 녹아들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박진순 감독의 대답이 참 와 닿았습니다.

 

< 벽화그리는 설지>

강지영 기자 :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대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박진순 감독 :북한인권영화제에 "설지"가 초청 받았다는 건 알았지만 개막작에 선정 되었다는 건 나중에 알았는데요, 당연히 감사하고 뿌듯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영화란 어떤 영화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상업적인 목적을 떠나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목적. 그런 의미에서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오신 많은 분들께 "설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속 벽화>

강지영 기자 : 영화 속에서 설지는 9점의 벽화를 그렸는데, 감독님께서 가장 마음이 가는 작품과 그 이유 혹시 들을 수 있을까요?

박진순 감독 : 모든 벽화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위의 두 작품을 특히 좋아합니다. 좌측의 작품은 몽환적인 꽃들이 화려한 파스텔톤으로 그려져 있고 거기에 검은 꽃이 피어있는데요, 그 그림에는 화려함과 따뜻함, 슬픔 등 많은 감정들이 공존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갑니다. 또한 이 벽화는 마을의 큰 길이 아닌 마을 구석에 그려져 있는 벽화입니다. 구석에 있는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화려해 보이는 꽃 같지만 슬픔이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작품은 영화 속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이자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설지>의 두 주인공 설지와 순영을 표현한 벽화입니다.

     사진이지만 박진순 감독이 느낀 느낌이 어떤 것인지 어림짐작 하여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영화 속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인 두 주인공을 표현한 벽화는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좌, 헬멧 안으로만 자신을 숨겨야 하는 새터민 엄마를 둔 아이언맨 꼬마아이/ 우, 제주도 바다와 설지>

강지영 기자 : 끝으로 관객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 싶으신가요?

박진순 감독 : 영화 "설지"는 탈북소녀가 한국에서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영화입니다.  그리고 크게는 "탈북자들과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설지의 삶과 고민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우린 모두 비기너(beginner)인 것을... 삶의 비기너들, 예술의 비기너들, 상처의 비기너들...

 

이 영화는 탈북자 설지의 삶과 고민을 통해 탈북자들과 우리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 우리 모두는 우리 삶에 있어서 비기너(beginner)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설지" 는 2015년 11월 26일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다음에도「문화와 함께하는 통일!」을 통해 찾아 뵐 수 있길 바라며 지금까지 통일을 위해 움직이는 비기너(beginner)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강지영이였습니다. 

 

 

 사진출처 :

나우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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