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5 북한인권주간' 명사초청강연,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김도희, 백상민입니다. 고려대 북한학과의 대표적인 학술모임인 'UNIS(유니스)'는 2015 북한인권주간을 맞이하여 뜻깊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10월 28일 저녁 7시부터 고려대학교 석원경상관에서 '통일로 향하는 첫걸음, 북한인권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는데요. 명사초청특별강연의 주인공은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이었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직접 관리하고 도와주는 남북하나재단의 이사장으로서 탈북민의 중요성, 그리고 통일을 향한 젊은 세대들의 꿈과 열정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이번 강연에서 '손광주' 이사장은 북한에 대한 지식, 북한인권, 통일준비 과정에서의 필요성 등 방대한 지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 강연에 앞서 강연을 안내하고 있는 UNIS 회장, 북한학과 '김우섭' 학생△ 강연에 앞서 강연을 안내하고 있는 UNIS 회장, 고려대 북한학과 '김우섭' 학생



<첫 번째, '우리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 시대정신에 대한 '손광주' 이사장의 이야기



  이번 강연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기준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두 번째는 '인권, 통일, 한반도와 동북아정세 등 북한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대정신'에 관한 이야기는 먼저 통일의 두 가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Unification(통일)'과 'Integration(통합)'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통일의 개념은 영토와 민족의 통합, 즉 Unification에 초점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Integration은 물리적 통합과 더불어 사회적 통합도 함께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손광주 이사장은 이를 강조하면서 '남북하나재단'을 비롯한 각종 통일단체와 기구들은 이러한 심리적 통합까지도 아우르는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보는 것의 중요성도 설명했습니다. 등산을 예로 들었는데요. 처음 산을 올라가면 산으로 향하는 길만 보입니다. 하지만 3부 능선을 통과하면 낮은 곳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5부 능선, 7부 능선, 그리고 정상에 이르기까지 높이에 따라 보이는 관점은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학과 학생들은 사회역사적 흐름 속에서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높은 관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있다'는 표현을 통해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북한학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 '시대정신'를 주제로 강연하는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 '시대정신'를 주제로 강연하는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

  본격적으로 손광주 이사장은 시대 아젠다를 두 가지로 구분했는데요. 바로 '선진국'으로 향하는 것과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구소련의 70년 흐름과 북한체제의 최근 10년을 객관적으로 비교하였습니다. 즉, 구소련과 북한의 시대적 모습을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요. 예를 들어 과거 구소련은 1960년대 수령중심체제, 개인숭배 등이 처음 무너지기 시작하고, 동시에 1975년에 체결된 헬싱키조약에서는 '인권' 문제로 인해 국제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시작하였다가, 이후 미국의 대 소련정책이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련이 무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현재 북한의 모습과도 흡사하다고 했는데요. 2000년대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두 가지 키워드는 '북핵'과 '인권'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이 겪게 될 시대적 상황도 과거의 구소련과 동일한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시대정신'에 대한 손광주 이사장의 생각을 들을 때에는 통일의 과정에서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통점이란 과거 구소련과 중국, 그리고 동유럽 국가들은 동일한 역사적 과정을 겪었고, 동일한 문제로 인해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통일'에 대한 생각이 단순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당면하게 될 시대적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통일준비'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첫 번째 파트였던 '시대정신'에 대한 강연은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국민들의 통일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 '시대정신'를 주제로 강연하는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 '시대정신'를 주제로 강연하는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





<두 번째, 미리 다가온 통일 '탈북민'의 중요성> : 통일을 준비하는 북한이탈주민 이야기


  첫 번째 주제가 끝나고, 두 번째 순서로 '북한이탈주민', 즉 탈북민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손광주 이사장은 앞서 설명한 Unification(통일)과 Integration(통합)의 개념에서 남한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간의 소통은 Integration, 즉 통합 과정에 속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에 대해 논하였는데요. 독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북한 이탈 주민은 우리에게 "미리 다가온 통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통일 준비를 바람직하게 해내가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통일 준비'란 분단 종식과 통일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철조망이 거둬졌을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취하고 방향을 잡을지에 대해, 그리고 북한의 주민들을 흡수하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백상민 기자의 모습△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백상민 기자의 모습

△ 기념품으로 선물받은 팔찌. 표면에는 One step for NKHR (North Korea Human Right) 라고 쓰여있다.△ 기념품으로 선물받은 팔찌. 표면에는 One step for NKHR (North Korea Human Right) 라고 쓰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력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손광주 이사장의 의견이었습니다. 예컨대 고용률만 보더라도 남한의 일반국민이 60.8%, OECD 평균 고용률 63.4%에 비해 북한 이탈 주민의 고용률은 53.4%에 그칩니다. 그마저도 소수의 전문직을 제외하면 대개 3D 업종이라는 점이 듣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북한 이탈 주민들의 복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북한 이탈 주민들의 일부가 남한 사회에 불만족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기자 본인이 바라봐도 먼저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에게 가진 편견이 크다고 할 수 있고, 북한의 비정상적 체제에서 사회화를 겪은 이들이 남한의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 남한 주민들이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남북하나재단의 구성에 대해 설명 중인 손 이사장△ 남북하나재단의 구조를 설명하는 손광주 이사장

△ 통일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손 이사장△ 통일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손광주 이사장

  더구나 며칠 전 독일 영부인의 행보에서 북한 이탈 주민이 갖는 중요성이 얼마나 부상했는지 읽어낼 수 있습니다. 보통 영부인들이 외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다녀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독일 대통령의 방한에서 영부인이 하나원을 찾았다는 점은 현재 전 세계가 인권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 바로 북한 이탈 주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손 이사장은 강연 중 북한 이탈 주민들이 착한(着韓 : 한국에 정착)사람들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문화 및 정서 격차와 이질감을 한 뼘이라도 더 좁혀야하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통일 세대가 할 일이 많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북한 문제는 시대정신과 함께 가고 있는 문제이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아젠다는 선진국가화와 통일입니다. 선진국가화와 통일은 따로 가는 것이 아니고, 통일이 되어야만 한반도 전체가 비로소 선진화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강연 이후 참여자들과 손 이사장 사이에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하나원의 구체적인 인력 배치와 서비스 교육을 비롯하여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북한인권법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습니다. 저희들은 강연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법을 주제로 계속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비록 부족함이 많았지만,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준비된 통일을 맞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통합 과정에서 사회 혼란을 겪은 독일의 선례를 드는 손광주 이사장△ 준비된 통일을 맞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통합 과정에서 사회 혼란을 겪은 독일의 선례를 드는 손광주 이사장

△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는 북한학과와 강연 참여자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는 북한학과와 강연 참여자들




  손광주 이사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큰 꿈과 큰 노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풍부한 시간, 시대정신의 변화, 선진국으로 변모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는 앞으로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하여 통일된 한반도의 넓은 땅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성공을 꿈꾸며 살기 때문에 큰 꿈을 품고 꾸준한 노력을 병행한다면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모두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큰 꿈을 펼쳐나가는 젊은 세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북한 이탈 주민은 약 2만 8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즉 우리 2천명 중 1명은 북한에서 온 동포라는 뜻이지요. 통일의 순간까지 분단을 종식시키는 과정에서 모두 이 점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우리의 국민들이라는 점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이사장과 함께 했던 이번 강연에서 저희들은 젊은 세대로서 꿈과 희망을 품고 '통일'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맞이하는 그 날까지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 시대정신의 현주소는 통일 대박이라는 것입니다. 통일은 필연입니다! 


 지금까지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백상민, 김도희 기자였습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