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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사랑하라! 대한민국', 문화역서울 284에서 만난 광복 70년

 안녕하세요. 대학생 기자단 8기 윤정후입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바로 구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 인데요! 서울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곳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의 사적번호(284)와 문화공간이라는 컨셉과 접목한 곳으로 사적으로서의 모습과 그 가치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문화가 교차되는 역으로서의 의미를 계승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죠. 이런 뜻깊은 곳에서 하는 기획전 <사랑하라! 대한민국>, 알고 계셨나요?

 △문화역 서울284의 모습△문화역 서울284의 모습

광복 70주년기념 특별기획전인 <사랑하라! 대한민국>은 KBS 주최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풍성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기획전은 8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렸는데요, 저는 10월 2일에 방문 했습니다. 거의 마지막을 달려가는 이 시점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탐구생활이라 써있는 문제지 전면△탐구생활이라 써있는 문제지 전면


도착하자마자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는 기차표와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지를 받는데요. 문제지는 전시회를 꼼꼼히 보면 충분히 맞힐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는 탐구생활, 한 손에는 연필을 들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곳곳을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정답은 나가는 길에서 채점할 수 있었는데요. 문제를 많이 맞힐수록 도장을 찍어주는데 학창시절 도장 하나로 기뻤던 추억이 생각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제 어릴 적만 해도 사진에 있는 기차표에 펀치로 구멍을 내서 체크했었는데요. 그와 똑같이 승무원에게 '사랑하라 대한민국'의 승차권을 확인받고 들어가면 됩니다. 같이 입장하던 어린 학생들은 전자기차표가 익숙하다보니 이런 경험을 매우 흥미로워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표를 체크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운이 좋게 해설시간과 시간이 맞아 더욱 생생하고 깊이 있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전시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의 모습△첫번째 전시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의 모습



기획전은 1층과 2층에서 나누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동심이 묻어나는 70년 전 골목풍경과 광복의 기쁨, 분단의 슬픔이 있었습니다. 또한 70년간의 변화와 그 시절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많았는데요. 인포그래픽으로 70년간 우리의 의식주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통령 선거 포스터와 새마을 운동 포스터, 당시 신문 등으로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불온 삐라 신고 포스터△불온 삐라 신고 포스터

 

당시 사용하던 포스터에는 삐라 신고 포스터도 있었습니다. 현재 이런 신고 문구는 별로 찾아 볼 수가 없는데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삐라란 전단, 광고지를 뜻하는 'bill'이라는 영어 단어를 일본식 영어로 발음해서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삐라를 길이나 산에 주워 파출소나 학교로 신고하면 학용품, 봉사점수 등을 받았습니다. 이런 삐라의 내용은 대부분 선전으로 이루어졌으며 분단의 아픔과 남북 냉전의 상징입니다.


△전쟁 후 주거모습△전쟁 후 주거모습


특히 1층에서 제눈을 사로잡은 것은 이름이 빼곡히 적인 종이들이었습니다. 이는 이산가족이 당시 가족을 찾기 위해 손으로 빼곡히 가족의 정보를 적은 보드와 벽지인데요. 이는 KBS에서는 1983년 6월 30일 생방송으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방송했을 때 사용한 것입니다. 한국방송공사가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무려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이산가족찾기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인데요. 이 방송은 애초에 약 3시간 가량이었으나 예상인원보다 훨씬 많은 이산가족들이 찾아오면서 정규 방송을 취소하고 5일 동안 이산가족찾기 특별 방송을 하였습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1990년 1월에는 사할린방송국-서울-대구 KBS를 연결하는 3각 위성방송을 통해 ‘사할린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프로그램도 방영되었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간 사할린 동포와 국내 거주 가족들이 화면을 통해 상봉했습니다.

△가족정보가 써있는 종이들△가족정보가 써있는 종이들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통해서 당시 총 1만 1백 98명의 가족이 상봉했는데요. 이때 사용한 노래가 있습니다.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남과 북이라는 특별생방송 기념특집앨범에 수록되어 있으며 당시 온국민을 눈물 지새우게 했습니다.


△65년 만의 귀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시 모습△65년 만의 귀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시 모습

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숙연해지며 많은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65년 만의 귀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이곳에는 전쟁터에서 나온 잔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을 잃은 라이터, 군화, 연필, 총탄 등의 모습을 보며 학창시절 조례를 할때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에서 깊게 느끼며 생각하고 있지 않은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저를 이번기회 반성하며 잊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6.25 전쟁 당시 전사, 실종사들은 16만 2,394명이며 국립현충원에 인장된 호국 영령만 2만 9,202명입니다. 나머지 13만 3,192명은 아직 정지된 전쟁터 안에 있습니다. 이들이 하루빨리 고국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빕니다.

 

△학생들 등교모습△학생들 등교모습

이후 전시는 일반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대한민국의 70년의 문학과 노래로 이어졌습니다. 노래와 문학은 그 당시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데요. 그 당시 베스트셀러와 명곡을 살펴보며 변화되는 한국의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영상 전시△마지막 영상 전시

마지막인 '당신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부분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한눈에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70년은 어느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 전쟁, 이로 인한 슬픔과 아픔. 이를 발판삼아 땀으로 일궈낸 건물과 도로들. 88년 올림픽 개최로 알린 한강의 기적. 그리고 맞은 외환위기와 회복. 모든 것들 위기는 대한민국을 사랑한 국민들의 힘으로 다시 한번 고통을 이겨냅니다. 많은 역경 속에서 다시 일어나 더 큰 발전을 이룬 나라. 이런 경제 10위권 까지 만든 이들은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입니다. 그렇다면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발전시킬 사람은 누구일까요? 답은 영상에도 써있는데요. 바로 당신, 우리, 내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가요.


△기획전 방문 모습△기획전 방문 모습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통일이 되어 더욱 발전하고 세에서 경쟁력을 떨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꿈이 저 혼자가 아니라 보다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절대 혼자의 힘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의 힘으로 일궈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많은 주인공들과 함께 희망하기를 소원하면서 이상으로 8기 기자단 윤정후였습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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