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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제 4회 북한학과 연합포럼 '동고동락: 북한학, 즐거움을 논하다 취재 ② 그 열띤 논의의 현장으로!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은아입니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김도희 기자의 기사(☞제 4회 북한학과 연합포럼 '동고동락: 북한학, 즐거움을 논하다' 취재 <고대편>) 에 이어, 양교 북한학과가 참여한 학술포럼 '동고동락'의 현장을 밀착 취재했는데요. '동고동락' 포럼 당시 남북관계가 급격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지난 9월 11일에 개최된 이 학술포럼은 그 의미가 더욱 선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고동락' 학술지'동고동락' 학술지

  또한, 제 1 세션에서 양교 북한학과 모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잘 전달하여 앉아있는 청중들 역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5.24조치로 인한 손실과 5.24조치 해제로 인한 손실에 대해 대립각을 세워 토론했던 제 1 세션과는 다르게, 제 2 세션과 제 3 세션에서는 북한학 그 자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북한학이 학문으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학부생이 생각하는 지향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논하고, 이어서 통일된 미래 한반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양교 새내기들이 재치 있게 발표했습니다.

  제 2 세션 '북한학을 말하다.'에서는 북한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나누어 학문적 성격, 한계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학부생 수준에서 생각하는 바에 대해 자유롭게 언급했습니다. 이 세션에는 동국대 고형욱, 최유정, 임기섭 학우가 참여하고, 고려대 김재헌, 이지수, 한상윤 학우가 참여했는데요. 각자 사전에 주고 받은 발제문을 토대로 질문하고, 상호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측(제2세션)동국대 북한학과 측(제2세션)

고려대 북한학과 측(제2세션)고려대 북한학과 측(제2세션)

  고려대학교 김재헌 학우는 북한학은 그 연구대상이 필멸하도록 촉진하는 학문이라 정의하며, 북한학의 '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정책적 필요성, 이데올로기적 필요성에 의해 연구의 내용과 방향이 결정된 바가 크고, 북한이라는 금기의 영역에서 체제경쟁의 승리를 위한 하나의 길이자 방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 서구 동구권의 몰락과 '88올림픽' 개최, 노태우 정권의 '7.7선언'으로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자 북한전문가들의 전유영역이라 여겨지던 북한학이 변화를 맞이하며 북한의 원전자료를 민간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물려 북한학이 학부과정에서 생겨났지만 이후 통폐합 수순을 겪으며 극도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북한문제가 계속해서 공론화되고 있으며 통일 문제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는 등의 모습은 북한관련 전문과와 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대변하기 때문에, 북한학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국대학교 고형욱 학우는 북한학 연구의 필요성을 말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발제를 시작했는데요. 분단의 역사가 오래되어 일상생활에서 분단되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점점 생활화 되어가고 있지만,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 간접적으로 북한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학이 과거에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강하게 지니며 연구되었던 것에 대해서는 김재헌 학우와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형욱 학우는 최근 들어 북한연구방법론이라는 영역에서 북한학의 이념적 성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논의되기 위하여 다양한 시각에서의 북한 연구 방법론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2세션 전체 모습제2세션 전체 모습

  이후, 북한학이 이념적 한계를 지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동국대 측은 북한학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더욱 선명히 이해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는 북한학이라는 것 자체가 분단의 수많은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분단 과정만 보아도 이념이 아주 큰 기제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우리 학문이 다른 학문에 비해 이념에 흔들리는 것 아닌가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영역에서 우리가 다양한 스펙트럼의 북한학을 연구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려대 측은 이에 대해 사실상 북한학과 교수님들, 혹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념적 색깔이 있기 때문에 이념적 한계를 지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초적인 것을 해야 하는 학문에서 이념 때문에 유보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념갈등을 해소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학의 '현재' 부분에서는 양교 모두 북한학을 배우는 학부생으로서 북한학이 학부과정에서 다루어질 때 갖는 교육과정 상의 문제점과 아쉬운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습니다. 앞으로 북한학이 학문으로서 더욱 발전하고, 학부생들이 원하는 교육과정 즉, 발전된 교육과정을 갖추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 2 세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고려대 측 (제3세션)고려대 측 (제3세션)

 

동국대 측 (제3세션)동국대 측 (제3세션)

  마지막 제 3 세션에서는 양교 새내기들이 통일 한반도에서 이룰 희망찬 꿈을 발표했는데요. 고려대 측에서는 통일 이전 한반도 역사를 설명하는 큐레이터, 남북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ebsi 경영 혁신을 담당하는 교육 전문가, 남북 문화 연구 단체와 비영리 단체를 창립하는 전문가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한편 동국대 측에서는 통일 한반도 물류 강국을 위한 북한 내부 물류 인프라 구축하는 전문가, 통일 이전 과거의 역사를 다시 쓰는 한반도 국사 편찬 위원회, 통일 한반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 전문가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양교 새내기들이 발표한 만큼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동고동락'의 막이 내려졌습니다.

  양교 북한학과 연합포럼 '동고동락'이 올해로 4 번째를 맞이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양교 북한학과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북한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부생들이 북한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며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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