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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미녀들의 이야기,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려고 돌아온 김다애 기자입니다. 날씨가 훅 더워져서 밖에 나갈 엄두가 쉽사리 나지 않으시죠? 이럴 때는 방에서 TV 다시보기를 돌려 보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공중파 방송에 종편 채널까지 합세하여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 가운데 여러분께 추천해 드릴 프로그램은 일명 이만갑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채널A 방송사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입니다.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남희석씨와 박은혜씨가 MC로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개그맨 남희석씨는 환하게 웃을 때 하회탈 같아지는 푸근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방송의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탈렌트 박은혜씨는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물론이거니와 동북아 전체를 휩쓸었던 한류열풍의 주역이죠. 바로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친구 연생이로 열연을 펼쳤던 바로 그 배우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단아하고 아름다우십니다. 물론 다른 출연진들에 대한 소개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제 탈북미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들을 보면, ‘남남북녀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난 여성 출연자분들은 과거 KBS에서 방영했던 미녀들의 수다에서 외국인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각자의 자리에 앉아 자유롭게 북한에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출연자들의 고향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10명 중 8명이 함경도 출신이고, 8명 중에 7명이 함경북도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데요.



위의 지도를 살펴보면, 왜 북한이탈주민들이 함경북도에 집중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중국과 국경이 접해져 있는 곳이라 평양과 같은 내륙보다는 탈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재북 출신지역별 현황(출처: 통일부 홈페이지)

 

 통일부에서 발표한 '북한이탈주민의 출신지역별 현황 자료'를 살펴보아도, 2014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이탈주민 가운데 함경북도 출신 비율이 60%를 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만갑의 대표미녀인 김아라씨도 바로 이 함경북도 출신인데요.

귀여운 목소리와 예쁜 얼굴로 팬클럽까지 결성되어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아라씨! 이만갑에서의 인기몰이 덕에 KTV(국가정책방송)의 리포터로, 2014 EBS 통일드림콘서트의 게스트로, 또 요즘은 같은 방송사인 채널 A잘살아보세라는 예능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하고 있습니다.

한에서 굶주렸던 시절에는 본인이 예뻤는지도 몰랐고, 한국에 들어와서는 화려한 남한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 고개도 잘 들지 못하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은 후 자신감을 얻고 저도 제가 예쁜 거 알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도리어 좋아 보입니다.

 

 

 이만갑의 간판미녀로 자리 잡은 김아라씨 외에도 각양각색의 톡톡 튀는 북한출신 여성분들이 출연한답니다. 올 초에는 설날 특집으로 출연자들의 실제 남편들이 함께 녹화에 참여했는데요. 아직 미혼인 김아라씨와 신은하씨를 제외하고 남남북녀와 북남남녀 커플들이 연애와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의 발언에 출연진 모두가 서운해 하기도 하고, 다른 부부의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방송을 보는 사람도 절로 감정이입이 됩니다.

 드라마나 예능이 각본에 의해 짜인 채 진행되는 가상극이라면, 토크쇼는 출연진들의 실제 삶을 다루기 때문에 가공되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종편 최장수 프로그램입니다. 2011년 12월 4일에 첫 회 방송을 내보낸 뒤, 금년도 6월 6일 기준으로 164회까지 진행되어 탄탄한 애청자 계층을 형성하고 있어요.

 북한출신 미녀를 방송에 내보내어 외모지상주의나 여성의 상품화를 조장시킨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1994년 탈북한 북한 고위관리 출신인 강명도 교수와 'SOUTH4' 라는 4명의 남한출신 남성 탤런트들도 고정 출연자로 함께 하여 비판의 세기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강명도교수의 모습


△남한출신 탤런트, SOUTH4의 모습△남한출신 탤런트, SOUTH4의 모습


 

채널A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동시에 첫 방송이 시작되었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그리고 남한에서의 적응기까지 북한이탈주민 출신 출연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 공로로, 2012년 11월에는 통일부장관상을 수여받기도 하였습니다. 남북관계 관련 방송 프로그램 중 최초로 통일부장관 표창을 받은 것이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제3회 서재필언론문화상과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주관하는 통일방송대상도 받았습니다. 2013년도 5월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민영방송사인 ‘채널4’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방송으로 MBC의 ‘무한도전’과 본 프로그램인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소개했다고 하니, 외신에서도 이만갑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겠죠?

사실 이만갑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시청률을 높이는 게 주된 목적인 방송임을 잊어서는 안 돼요. 같은 사실이어도 더 많은 눈물이나 웃음을 주기 위해 특정부분만을 과장하여 이야기 할 수도 있거든요.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모든 북한이탈주민이나 북한주민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걸 잊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북한이나 이탈주민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가 얻는 이점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우선 그동안은 접하기 힘들었던 북한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그들에 대한 호기심도 채울 수 있습니다. ,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경계심도 무너뜨릴 수 있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시니 어떠셨나요? 방송을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생기지 않으셨나요?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영되고 다시보기로도 얼마든지 시청이 가능하니,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 말하는 북한이야기를 이제 만나러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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