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대학통일동아리들을 소개합니다. - 10. 서강대 통일동아리 '우리하나'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7기 김지혜 기자입니다. 활기차고 파릇파릇한 봄을 지나, 어느 덧 뜨거운 여름날을 맞이하는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 대학교 신입생 여러분들을 위해 올해 1월부터 '대학통일동아리 소개'기사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벌써 10 번째 기사를 올리게 되었네요~ 이 시간들 동안 신입생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도 새롭고 즐거운 시간들로 채워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M.T, 축제 등의 시간을 보내면서 학교를 알아가고 친구를 사귀어가며 이제 1학기 마지막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분들을 한 번 더 응원 합니다 ! 꿈을 품고 대학의 문을 들어섰던 그 마음을 떠올리며, 또한 즐거웠던 1학기를 알차게 마무리하고자 결심한 다짐을 생각하며, 끝까지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 물론, 신입생분들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 그리고 모든 분들도 지금 걷고 있는 인생의 길에서 힘을 내어 힘찬 한 걸음을 내딛으시길 응원 합니다 !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10번째 대학통일동아리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초대 하겠습니다 ^^ 이번 통일동아리의 주인공은 바로, 서강대 통일동아리인 '우리 하나'인데요! 먼저 '우리 하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드린 후, 지난 5월 22일에 열린 '우리하나' 주관의 '남북출신 대학교 학술제' 현장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서강대학교 '우리하나'

  ‘우리하나’는 탈북대학생들로만 구성된 동아리로 시작하여, '탈북대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친목', 나아가 서강대내의 작은 통일의 장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모임을 가져 왔습니다. 현재는 탈북대학생 뿐만 아니라 남한대학생들도 함께 하고 있는 동아리이며, '자원봉사, 학술 및 세미나, 친목 도모를 위한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22일 금요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215호실에서, '우리하나'의 '남북출신 대학생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우리하나'의 주관, 그리고 헷쎄드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 학술제에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여 발표하였고, 명지대학교 통일동아리인 '유쾌한 유케이' 학생들도 참석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학술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북한음식과 과자들을 먹으며 남북청년들이 즐겁게 하나 되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부밥, 북한순대, 인조고기밥 등 다양한 북한 음식 메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고, 모두가 같이 이를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벌써 통일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작 전 대화하는 모습 북한 음식을 시식하는 모습

 

  우리하나 동아리 회장의 인사말로 드디어 학술제의 막이 열렸습니다. 통일 한국의 주역이 될 남북대학생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남북 공통의 주제인 통일에 대한 꿈과 비전을 키워가는 목적으로 준비된 이 학술제는, 남북 공통의 소망인 ‘통일’에 대해 논의하는 동시에, 개인에 관한 고민들을 서로 들어주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제 3회 학술회에서는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의 연애의 온도'라는 주제로 정하여,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재미있게 오가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총 3조가 발표를 하는데, 각 조당 남한 대학생 2~3명, 탈북 대학생 2~3명으로 구성하여 남북대학생들이 준비부터 진행까지 모두 함께하여 더욱 뜻 깊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최우수상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장려상 5만원이라는 상금도 준비되어 있어, 발표의 현장이 보다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1조 - 남북청년들 지금 어떻게 사귀고(친하고) 있나요? 2조 - 연애상담 이야기 3조 - 남북 연애 온도 차이

  1조, 2조, 3조 모두 참신하고 재밌는 구성으로 흥미로운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또한 발표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남북한 대학생들 연애에 대한 궁금한 점들이 쏟아지고, 자신들의 경험담이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는, 즐거운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져 갔습니다. '통일'에 대해 무겁고 다르게만 접근했던 시각에서, 똑같은 청년들로서 사랑하는 감정과 마음을 가진 삶의 모습들을 나누니 그 자체로 하나되고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2,3조의 발표를 듣고, 종합하여 남북의 연애에 대해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더하여, 질의응답 시간에 나눠진 얘기들을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A.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이 꽃피는 데에 장소적 제한이 있겠는가? 힘든 노동을 겪어야 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사랑이 싹튼다.

B. 북한이 예전과는 달리 많이 개방되었기 때문에, 연애의 모습과 관념도 점차 바뀌고 있다. 이제는 거리에서 손잡고 다니는 커플이 보이고, 한국 드라마에서 쓰는 말투나 패션을 따라하려는 젊은이들이 많다.

C. 북한은 보통 일찍 군대를 가기 때문에, 보통 군대 가기 전에 연애하고 다녀와서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자들이 10년 정도를 기다리게 되는데, 북한의 여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기다린다. 물론, 군대 가기 전에 결혼하고 가는 남자들도 있다.

   '연애'라는 주제는 뻔할 것 같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료되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빠져서 듣게 되는 것 같은데요 ^^ 모인 사람들이 대체로 청년들이기에 모두들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듣고 생각하는 모습이 참 순수하게 느껴지면서도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토론의 형식으로, 라디오 진행의 모습으로, 만담의 구성으로 각각 다르게 준비한 발표들이었기에, 더욱 집중하여 즐기게 되는 학술제 였습니다.

  모든 발표가 마친 후, 시상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심사를 맡은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심사평과 더불어 "발표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북한 출신', '남한 출신' 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다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전개된 점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남한 안에서도 지역별로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삶의 환경과 모습이 다른 것처럼 그냥 한반도에 다른 지역 고향 출신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고향 따라 풍습이 다른 것이지, 우리가 다른 민족이 아니잖아요~^^" 라는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를 바라보고 편안한 미소를 보내었습니다.

1등-3조 2등-2조 3등-1조

 

  마지막으로 '우리하나' 동아리 회장님이 마치는 말을 하며, "이 학술제의 목적은 크게는 '통일'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통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이 남북 청년들이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시간들이 필요하며, 그 가운데 특히 탈북민 청년들이 먼저 통일을 살아가며 진짜 통일을 이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마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참석자들 중에는 탈북민을 처음 본다는 사람들도 계셨고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셨지만, 모든 순서를 마친 후에는, 생각지도 못한 동질감이 느껴지고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정리한 후, 상금을 받은 조들이 함께 전체 식사를 하러 가자고 제안하여 이어서 나누고 베풀며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고, 이제껏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 살아왔을지라도,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생김새를 가진 우리들. 더군다나 청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함께할 때, 정말 '통일을 산다'는 말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뭔가 손해를 보거나 내가 무언가를 해 주는 것이 아닌, 단지 같이 대화하고, 밥 먹고, 놀며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미 내 주변에 통일이 이루어져 있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로 다를 것 없는 남과 북의 우리 민족, 가족, 친구들 ^^ 그들을 기억하며, 또 함께 살아가며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통일은 곧 옵니다. 우리 함께 오늘도 통일의 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통일 is coming soon!!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