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대학통일동아리들을 소개합니다.- 4. 연세대 통일동아리'통일한마당'

어느 덧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3월이 되었어요~ 뭔지 모를 설렘과 기대감으로 마음에 싱그러움이 가득 차계시죠?~^^ 모두들 특별한 시간을 꿈꾸며 각자의 걸음들을 내딛고 계실 것 같아요. 처음 대학교의 문을 여는 15학번 신입생 분들, 그리고 방학동안 더욱 뜨거운 가슴으로 비전을 품고 새 학기의 문을 열 대학 재학생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저도 계속해서 통일 동아리를 소개하는 기사를 쓰며, 여러분들의 새로운 걸음 위에 신선한 바람으로 다가가 함께 할게요. ^^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동아리는 바로,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통일한마당'이라는 동아리 입니다. 벌써 12년째를 맞이하는, 통일 동아리 계에서는 선배 동아리로 꼽힐 만한 곳인데요. 연세대학교의 중앙동아리로 자리매김 하고있는 '통일한마당' ! 감동과 즐거움이 어우러진 이들의 이야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연세대학교 중앙동아리 '통일한마당'은,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남·북 출신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 나가는 동아리입니다. 반세기도 넘는 시간동안, 분단이라는 오랜 장벽으로 인해 생긴 서로의 다툼을 이해하고 나누며, 동아리 안에서 먼저 통일을 이루고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루자는 목적 하에 창립되었습니다.

2003년 가을, 북한에 고향을 둔 새터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모이던 간헐적인 모임이 2004년 2월, 비 등록 동아리로 출발하여 오늘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탈북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한 출신의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까지도 동참하는 제법 규모 있고 의미 있는 동아리로 세워졌습니다.

한편, 활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기모임은 학기 초 통일 관련 주제를 한 가지 선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매주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내외 전문가의 특강, 균형잡힌 토론, 분단의 상징적 장소 답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이루어집니다. 또한 시민단체들과 여러 대안학교들과의 연계 하에 청소년 캠프 및 다양한 봉사활동, 교류활동 등을 통해 동아리 회원들 안에서 서로와 사회를 향한 섬김과 사랑의 리더십을 습득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통일한국을 꿈꾸며 통일의 역량을 준비해나가고자 합니다.

정치이념, 종교, 출신배경 등과 상관없이 폭넓게 만나 남북한 분단현실과 통일, 우리 인생의 과제 등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장!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모두를 초대합니다.

*2014년 통일한마당 활동 내용

: 첫 주에는 지도교수님 특강, 신임 회장 선출 등으로 1학기를 출발하며, 매 주마다 다채로운 방법으로 통일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북한, 통일과 관련된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등을 관람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게임을 통해 북한-남한의 지리, 특산물 등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북한 관련 자료를 찾는 방법을 배워 활용하고, 검색한 내용을 발표해 보았습니다. 또한, 대북협력인사 혹은 북한 및 통일 관련 재단 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간담회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새터민 선배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삶을 듣고 나누며, 새터민 후배들은 남한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과 힘을 얻기도 하고, 남한 후배들은 새터민의 삶을 이해하고 통일을 준비하는데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통일을 모두에게 이야기하며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뤄가기 위한 발걸음을 맞추어보았습니다.

  물론! 중앙동아리인 만큼 대학 축제를 빼놓을 순 없겠죠? 축제 때마다 부스를 운영하여 북한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맛있고 즐겁게 학생들에게 통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북한인권단체 NAUH와 협력하여, NAUH에서 제작한 크리스마스 엽서를 판매하며 탈북민구출 기금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판매한 엽서들

▲ 학교에서 엽서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통일 한마당' 기사를 준비하며, 2015년 1학기 대표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대화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함께 들려드릴게요 ^^

Q. 통일한마당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통일한마당은 새터민 학생들이 주축으로 모여 2003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구성원들이 생겼어요. 특히, 새터민, 남한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렇게 모이다 보니 정말 작은 통일을 이루고 그 속에서 지내는 것 같아요. 또한 선배들이 많이 있어서 동아리가 든든히 세워지는데 큰 힘이되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서 감사해요. 선배님들의 지난 행적들이 있기에 저희 동아리의 내용도 알차고 풍성한 것 같고, 한 번씩 선배들과 후배들이 전체 모임을 가질 때면 서로의 이야기들로 인해 지혜와 위로를 얻기도 해요. 더불어 다양한 생각과 삶들이 어우러져 있기에 정말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새롭고 탁월한 관점들로 통일을 바라보게 되기도 해요. 이런 저희 동아리의 구성과 활동들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제까지 저희 동아리는 새터민 학생이 회장을 하며 운영해왔어요. 이것도 특징이죠 ^^ 하지만 지난 학기부터는 남한 대학생이 회장을 하게 되었어요. 새터민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을 하게 되면서 회장을 역임할 학년 대에는 남한 학생들만 남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는 조금 더 새터민 학생들을 초청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 해요. ^^

Q. 새터민 대학생들, 남한대학생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새터민 대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영어'라는 거였어요. 특히나 우리나라 에서는 영어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북한에서 배웠던 것과 다른 것들이 있기에 그 점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편, 남한 대학생들이 새터민 대학생들과 함께 할 때에 특별히 어려워하는 점은 없는데, 가끔 당황해 하는 점은 말투라고 해요. 조금 직설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어서, 남한 친구들이 때론 놀라기도 하나 봐요.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 것은, 이 친구들이 저희보다 훨씬 더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더 잘 안다는 점이에요. 어떤 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대해 놀랍게 여기기도 해요. 그들이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뉴스나 정보를 접할 때엔 우리나라가 분단 상태이며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을 많이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특히나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알려진 것들이 많이 없기에 한국에 오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흥미를 가지고 찾아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렇게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생기기도 해요. ^^

Q. 새 학기가 시작 되는데, 보통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오나요?

A. 사실 처음부터 많은 분들이 들어오지는 않아요.^^ 신입생들도 학교에 오면 다른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고, 각자가 생각했던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새터민 친구들도 그들이 입학할 때면 저희가 연락을 해서 초대를 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보이지는 않아요. 각자가 갖고 있는 마음들이 다르기에 새터민 친구들이라고 해서 모두 함께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학교생활을 하고 한국 사회에 더 가까이 가게 되면서는 가끔 연락이 먼저 오기도 해요. 새터민 으로서 한국에서 사는 것이 쉽진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동아리를 통해 새터민 선배들과 연결이 되어 도움을 얻고 좋은 관계를 쌓게 되고, 또 저희 동아리 친구들 모두가 서로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공감을 하며 진심을 나누려 하기에, 따뜻하고 편안한 만남들로 이루어짐을 알게 되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신입생 혹은 재학생 친구들도 처음에는 잘 모르기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가, 학교 안에서 저희가 하는 행사나 다른 경로들을 통해 통일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서 저희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구성원의 수나 동아리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에 크게 중심을 두진 않아요. 함께 하는 서로가 소중하고, 이 시간들이 귀중하기에 즐겁게 모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

Q. 2015년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 저희 동아리는 제약이 많이 없기에 누구든 편하게 와서 특별한 만남을 가지고, 교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새터민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 및 제도 등이 공유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북한 영화 관람, 야외 활동 및 타 대학 통일동아리들과의 만남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한마당에 함께 하고 싶은 남북한 출신 학생들 혹은 외국인 유학생들 모두 환영하고요. 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

Q. 통일을 위해서 대학생들이 어떤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예전에는 이성적으로만 접근 했는데,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가슴으로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북한 인권이나 통일 문제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기도 힘든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한번이라도 생각을 한다면 조금 더 통일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정말 통일한마당을 이루어 함께 하고 있는 연세대 통일동아리의 이야기들을 들으니,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가 함께 맞이할 통일 한국에 대해 더 꿈꾸며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통일의 한마당을 이루어 2015년도에도 활기찬 출발을 외칠 연세대 통일동아리 ! 이들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하며, 우리도 다 함께 통일한마당을 꿈꾸며 오늘도 통일을 향한 발자국을 남겨봅시다. 통일 is coming soon!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