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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대학생 기자와 함께 떠나는 미국 여행 ④ 애리조나 피닉스 웨슬리 볼린 기념 광장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저는 5개월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최근에 귀국하여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생활과 전국 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생 기자로서 한국과 미국의 관계, 통일 관련 이슈, 관련 여행지 등을 소개하였고 이를 통하여 한·미 관계가 통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지난 여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행 경유지로 잠시 들렀던 애리조나의 피닉스(Pheonix)에 한국전쟁을 돌아볼 수 있는 기념공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닉스 기념공원은 이전에 소개한 여행지와 어떤 공통점·차이점이 있을까요?

#임혜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한국전쟁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의 모습(출처:뉴시스)

앞서 소개해 드렸던 여행지가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로스엔젤레스 인근 산 페드로 등의 익숙한 관광지였다면,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그에 비해서 독자 여러분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엄한 대자연 '그랜드 캐니언'이 애리조나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면 조금은 그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미국 여행에서 국립공원 등 대자연 관광을 꿈꾸는 분들에게 피닉스는 한 번 쯤 방문할 만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웨슬리 볼린 기념 광장(Wesley Bolin Memorial Plaza)’은 영웅적인 인물, 중요한 역사적 사건, 애리조나에 큰 영향을 끼친 단체 등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된 곳입니다. 이곳은 애리조나 주 청사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운타운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외에도 베트남 전 참전용사, 9·11 사건, 제 1·2차 세계대전 등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임혜민▲ 애리조나 볼린 메모리얼 파크(사진출처:yelp) #임혜민▲ 한국이 애리조나인들에게 헌정한 종(사진출처:yelp)

웨슬린 볼린 기념 광장에서 한국전쟁을 기념하게 된 것은 1990년부터라고 합니다. 당시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한국전쟁이 재조명되었고,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워싱턴 D.C.의 전투대형 한국전 참전비 모형 또한 이 시기에 논의·확정된 것이라고 하네요. 특히 피닉스 웨슬리 볼린 기념 광장에서는 한국전쟁 때 희생된 애리조나주 거주 참전용사 280명을 기리는 한국참전 기념종각이 건립되었습니다. 이 종각은 주정부지원금과 미국회사들의 기부금등 20만 달러가 투자되어 '코리안 파빌리온(Korean Pavilion)' 중앙에 세워졌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며 피닉스의 한국전쟁 기념 시설이 캘리포니아 한미 우정의 종과 닮은 모습이라고 느꼈습니다.

 

#임혜민

애리조나 한인회는 2011년 종각에 걸맞은 당목(절에서 종을 치는 나무 막대)을 설치하고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당목을 설치하기 전에는 작은 나무 망치로 타종하였다고 하는데, 한인들의 관심 덕분에 당목으로 타종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청아하고 웅장한 소리를 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며 미국 곳곳의 한국전쟁 관련 기념물이 설치 이후에도 계속 관리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전쟁 관련 기념물을 보존·관리하는 것은 현지 교민들과 한국 정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며, 타국에 있는 기념물이라 하더라도 한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끝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대학생 기자로서 전했던 미국 관련 통일 소식을 소개하며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 참신한 통일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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