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여러분은 하이힐과 스키니진 없는 거리를 상상하기 힘들 것입니다. 몸매를 부각시키는 아찔한 하이힐과 세련된 스키니진은 젊은이들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젊은이들도 유행하는 옷차림에 민감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북한의 여성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은 고운 한복 차림의 단아한 여성일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거리를 짧은 치마 차림으로 걷고 있는 외국인 여성의 모습과 북한의 소녀시대라 불리는 모란봉 악단의 마린룩을 본다면 그 생각이 바뀔 것 같네요. 모란봉 악단은 날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공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마치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는 복장입니다.
▲ 북한의 '소녀시대'라 볼 수 있는 모란봉악단이 마린룩을 선보였다.(출처:데일리NK)
▲ 북한 거리를 걷고 있는 짧은 치마 차림의 외국인 여성들(출처:뉴포커스)
이들은 외국인, 연예인이기 때문에 북한의 일반적인 패션을 대변한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그들의 패션이 예전에 비하여 더욱 개방적이고, 이목을 끄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북한 젊은이들도 이러한 패션을 선호하는 것일까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인 뺑때바지
북한에서는 실제로 스키니진과 하이힐 등의 패션이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스키니진을 '뺑때바지'라고 부르며, 이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스키니진을 입어도 여성에 비해 당국의 단속에서 자유로운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후드티는 "고깔"이라고 부르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본 북한 젊은이들이 장마당에서 찾는 인기 상품이라고 합니다.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비비크림 등 한국 화장품을 바르기도 한다는 소식이 놀랍지 않나요?
재봉사들은 이러한 북한 젊은이들의 기호에 부응하기 위하여 한국 패션잡지를 공수해서 참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몸매를 강조하는 '슬림룩' 양복이 이미 2008년에 유행하였습니다.
▲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하이힐이 인기다.(출처:조선신보)
▲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하이힐이 인기다.(출처:조선신보)
"5cm이하 힐은 안신어"
또한 북한의 여성들은 하이힐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평양 최대의 신발생산 공장인 보통강신발공장에서는 '젊은 여성들은 뒤축이 5cm 이하인 구두는 잘 신지 않는다.'라며 북한 여성들이 하이힐을 선호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하이힐뿐만 아니라 웨지 힐이나 끈·레이스 장식의 구두도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북한 여성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로 개성을 뽐낸다고 합니다.
북한 젊은이들은 비단 패션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신경을 쓰는 점이 여느 나라의 젊은이들과 같다고 합니다. 방학 동안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쌍꺼풀 수술과 눈썹, 입술, 눈 주위에 문신 등 성형수술이 유행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성형 열풍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반 이발료의 6배를 호가하는 '투블럭 바가지머리'가 유행하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이설주는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다.(출처:연합뉴스)
이러한 북한 사회의 패션과 외모에 대한 관심은 한류 이외에 퍼스트레이디 이설주의 자유분방한 스타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력 있는 여성에게 '섹시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북한에서는 '맵짜다'라는 말로 여성의 매력적인 모습을 표현한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이러한 북한의 유행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예쁘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젊은이들의 마음은 한국이나 북한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통일이 되더라도 젊은이들이 같은 마음으로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상 제7기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이었습니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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