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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음흉한 남침 야욕, 남북의 경계를 넘은 북한의 땅굴

 

 

 

 북한이 기습 작전을 목적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 지하에 굴착한 남침용 군사통로인 땅굴은 휴전선 일대에 걸쳐 우리 군에 의해 발견된 것만 총 4개가 있습니다. 한반도가 현재도 살벌한 군사대치 상황임을 가감 없이 나타내는 북한의 남침용 땅굴. 평화통일을 향한 일련의 과정 중 살벌한 남북한 군사적 긴장상태에 대해 짚어보는 것은 결코 의미 없는 일이 아니기에 이번 시간에는 이 4개의 땅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북한이 만든 남침용 땅굴은 총 4개로, 서부전선 지역에 2개(제1, 3땅굴), 중부전선 지역에 1개(제2땅굴), 동부전선 지역에 1개(제4땅굴)가 있습니다. 네 개의 땅굴은 우리 군이 발견한 땅굴로 이밖에도 전면적 기습전과 후방공략을 달성하기 위한 북한의 땅굴은 약 2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땅굴사업은 1971년 9월 25일 대남공작 총책 김중린과 북한군 총참모장 오진우 등에게 내려진 “속전속결 전법을 도입하여 기습전을 감행할 수 있게 하라”는 김일성의 '9·25교시'에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① 제1땅굴

 제1땅굴은 1974년 11월 15일 경기도 연천 고랑포 북동쪽 8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약 1.2km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너비 90cm, 높이 1.2m, 길이 지하 45m, 길이 약 3.5km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이 땅굴의 위치는 서울에서 불과 65km 거리로서, 그 규모로 보아 1시간에 1개 연대 이상의 무장 병력이 통과할 수 있고 궤도차를 이용하면 중화기와 포신도 운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관계로 외부에 개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1974년 11월15일 땅굴 수색 중 한ㆍ미군 장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습니다.

 

 

② 제2땅굴

 제2땅굴은 1975년 3월 24일 강원도 철원 북쪽 13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900m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너비 2.1m, 높이 2m, 깊이 지하 50~160m, 길이 약 3.5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아치형 구조물입니다. 제2땅굴은 1973년 11월 20일 새벽 4시쯤 GOP 경계 근무 중이던 6사단 병사 2명이 미세한 진동과 함께 지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음이 일정하게 들리는 것을 듣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2일까지 총 43회 571발의 지하 폭음이 보고됐으며 이에 부대는 땅굴 탐지 전담반을 편성, 시추 작업을 벌인 끝에 1975년 3월 19일 지하 54m 지점에서 제2땅굴을 발견했습니다. 제2땅굴은 높이가 2m, 폭이 2.1m 규모로서 이는 북한이 유사시 1시간에 야포 등 중장비를 포함한 3만 명의 무장 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땅굴입니다. 땅굴 탐지 및 갱도 내부 개척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수색 대대원 8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고 6사단은 순직한 장병을 기리는 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③ 제3땅굴

 필자는 7월 말 진행되었던 통일부 「평화통일대행진」에 참가하여 제3땅굴과 제4땅굴을 직접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1978년 10월 17일 판문점 남쪽 4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435m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너비 1.95m, 높이 2.1m, 깊이 지하 73m,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아치형 구조물입니다.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를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제3땅굴은 제1, 2땅굴보다 훨씬 위협적입니다. 왜냐하면 위치가 임진각에서 서북쪽으로 4km, 통일촌 민가에서 3.5km밖에 안 되는 곳으로서 서울까지는 불과 44km 거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④ 제4땅굴

 제4땅굴은 1990년 3월 3일 강원 양구 북동쪽 26km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너비 1.7m, 높이 1.7m, 깊이 지하 145m, 길이 약 2.1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구조물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무려 1.5km나 남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반도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 평온하여, 과연 한 나라가 전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우리는 전쟁의 위험을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 60주년이란 시간동안 북한은 남침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땅굴을 파내려 왔습니다.

 한반도는 아직 전쟁중입니다. 그리고 그 전쟁을 잠시 쉬고 있을 뿐입니다. 때문에 오늘도 우리의 많은 친구, 동생, 아들들은 끝나지 않은 전쟁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갑니다. 북한의 남침 야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땅굴, 파는 것은 땅이지만 땅굴의 깊이만큼이나 한 민족간의 상처도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적 체제가 하루빨리 정착되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 해야겠습니다.

 

 

 

 

 

〈자료 및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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