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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조직생활 3편>북한 성인들의 조직 생활

 

 

<북한의 조직생활 3편> 북한 성인들의 조직 생활

 

 

북한의 조직생활을 쭉 연재하고 있는 다정한 이다정 기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중학교 4학년이 되는 만 14세 이후부터

30세까지 청년동맹에 가입해서 조직 생활을 한다는 것까지 살펴 보았는데요.

 

이제 매우 중요한 핵심 조직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노동당'입니다!

 

 

만 18세 이후에는 자격을 갖춘 사람에 한해서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서

노동당에 입당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전의 조직이 해당 조건만 갖추면 무조건 가입할 수 있는 조직들인 것에 비해

노동당은 입당을 위해 까다로운 심사 과정이 수반되어,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조직이지요!

 

노동당에 입당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년 동안 후보 당원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후보 당원 기간이 끝날 무렵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1년간 후보 당원으로 지내야 합니다.

단, 예외가 있는데 전쟁터에서 큰 공을 세우거나,

김일성, 김정일 두 사람의 눈에 띄는 행운을 얻은 경우 입니다.

이 경우는 '화선입당'이라고 부르며, 후보 당원 시절을 거치지 않고

바로 노동당에 입당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노동당에 입당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입당 보증인'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 때 보증을 서게 되는 사람은 나중에 피보증인이 당원생활을 하면서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경우에 문책을 당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출당 조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쉽게 보증을 서 주려 하지 않고 대부분 몸을 사리게 됩니다.

따라서 입당하려는 사람의 성분이 나쁘거나 평판이 안좋으면

보증을 서 주려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화선입당'을 하게 되면 보증인을 구할 필요도 없어져

대단히 편리하게 입당을 하는 것이 되겠지요??

 

 

 

18세 이후에 노동당에 입당하여 당원이 된 사람은

청년 동맹에서 노동당 조직으로 옮겨 가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당원이 된 만큼 당원증에 대한 애착도,

당원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겠죠?

각종 단체 중에 사회적 위상이 가장 높은 조직이

 '노동당'이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렇다면 '노동당'에 가입하지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 직장에 나가지 않는 전업주부가 되려면

나이가 몇살이든지 간에 "조선민주여성동맹"으로 소속을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30살이 넘도록 당원이 되지 못한 나머지 근로자와 농민들은

직업에 따라 '조선직업총동맹'이나 '조선농업근로자동맹'으로

그 소속을 옮겨야 합니다.

 

대부분의 조직들은 줄임말로 부르는데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으로 줄여서 부릅니다.

 

직장에 근무하는 노동 당원들은 5명에서 30명 단위로 당 세포를 구성하고

세포 비서의 지도 아래에서 철저한 조직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라 하더라도 소속에 따라서 노동당, 청년동맹, 직맹의

구성원으로 각각 다른 조직 생활을 하게 됩니다.

 

 '조직생활'은 크게 강연회, 학습회, 생활총화 등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강연회'란 당의 유일 사상 체계를 튼튼하게 세우고

당의 정책을 철저히 관철시키기 위한 선전 선동 사업을 일컬으며, 

주로 수요일 저녁 문화의 날 행사 때 실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요 강연회'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학습회'란 대상별 수준에 맞추어서 간부반, 당원반, 근로자반으로 나누고

당원반과 근로자반은 그 안에서 높은 반과 낮은 반으로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교시'와 혁명노작' 등을 공부하는 것이지요.

학습과정안 하나를 마치면 각 학습반에서는

반 사람들이 얼마나 학습을 했는지 학습 총화를 실시합니다.  

'생활 총화'란 대체로 1주일에 한 번 실시하게 되는데

한 주일 동안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면서 자기의 결점과 잘못을 자아 비판하고

또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한 뒤 개선할 점을 찾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기준으로 잘잘못을 따지고 비판을 하냐구요??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 원칙'을 비롯해서 김일성, 김정일이

지시하거나 지적한 '교시'와 '말씀'자료를 지침으로 비판을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도 전업 주부나, 당원이 아닌 노인들 역시

동네의 인민반과 여맹 위원회에 소속 되어서 조직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어떠한 방식으로 북한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조직 생활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되셨나요??

이렇게 철저하게 운영되는 조직 생활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북한 체제에 대한 사상 교육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북한 사회가 위태롭지만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 거겠죠.

부족하지만 이번 <북한의 조직생활> 시리즈 기사로 인해

이 글을 읽는 통일 가족 여러분이 우리 나라와 북한의 차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