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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중접경지역 탐방 시리즈 ④ 압록강 상류지역, 만포시

 천현빈 기자의 북중접경지역 탐방시리즈 4탄입니다. 압록강 지역의 북중접경지역을 소개했던 지난 3탄의 기사에 이어 압록강 상류의 접경지역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압록강 상류지역에는 중국의 집안시와 북한의 만포시가 압록강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만포시는 면적이 672km²이며, 인구는 약 10만 명(1996년 추정)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총 11개의 동과 15리로 구성되어 있는 만포시는 북한의 주요한 공업도시 중 하나입니다.

 

 

 중국의 집안시는 고구려의 유적지가 산적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의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고구려의 많은 유적지를 돌아본 후 북한의 만포 땅을 바라보고는 합니다. 강의 상류여서 그런지 단동에서 신의주를 바라보는 것보다도 훨씬 더 가까이 만포 땅이 보였습니다. 강의 건너편에는 큰 시멘트 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공장에 새겨져 있는 문구도 육안으로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만포는 북한의 주요한 공업도시로서 타이어공업, 전력공업, 방직공업, 피복공업, 기계공업, 식료공업, 건재공업, 화학공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특히 타이어공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타이어와 관련된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계공업 또한 발전한 곳인데, 만포임업기계공장, 만포정미기계공장, 만포재봉기공장, 만포어린이자전거공장, 만포기계공장, 만포농기구공장 등이 있습니다. 특히 만포시멘트공장이 가장 유명한 공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시멘트와 인조석, 등의 10가지 정도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압록강 너머로는 공장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포는 농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만포시의 농업 현황을 살펴보자면, 농산업, 축산업, 잠업, 과수업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만포면적의 14%를 차지합니다. 특히 양수장을 건설하여서 압록강의 물을 끌어다가 농업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만포시는 만포선(순천-만포)과 삼강성(만포-운봉)이 개통되어 있을 만큼 교통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포역은 국경역으로서 중국 집안시와 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포시는 압록강 유역의 큰 공업도시로서 다른 북한의 도시보다 비교적 활발함을 띠는 곳입니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큰 공장의 분주함 또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두세 명의 사람이 지나다니며 가끔 차 한 대가 움직이는 것 외에는 전혀 다른 움직임은 포착할 수 없었습니다. 이 곳 압록강 상류지역은 가까운 곳에서 북한 땅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두만강만큼 폭이 매우 적은 곳은 아니지만 보다 가까이 북녘 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두만강 접경 지역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참고: 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진출처: 천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