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전쟁과 평화에 대한 성찰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11월입니다. 어느덧 내려간 기온에 차차 두꺼운 외투가 거리에 보이는 초겨울 날씨에 통일부 독자분들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날씨는 추워졌지만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은 어김없이 뜨거운 열정으로 취재와 기사 작성을 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최근 지난 2008년 발발해 1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수많은 사상자를 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피의 내전이 종식되었습니다. 반군이 무장을 해제한 채 완전 항복하면서 5년간 지속돼온 교전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란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단순한 나라간의 소규모 전투가 반복되는 내전의 경우에도 대량의 난민이 발생하고 사상자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듯 현대 과학기술이 사람의 살상에도 적용되는 시대에서 전쟁은 그 무엇보다 멀리해야 할 존재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북한과 남한은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무력통일에 의한 통일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하는 다소 극단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우리에게 바람직한 통일관을 심어줄 만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단, 책의 제목부터 소개하자면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서정 작가로, 2006년 한 출판사로부터 청소년을 위한 반전평화 책 집필 의뢰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의 세계에 들어간 저자는 서대문형무소, 전쟁기념관, 오두산통일전망대를 평화와 인권의 관점으로 안내하는 평화길라잡이 자원활동 교육을 받고 그 활동을 현재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록이라는 점입니다. 국익을 위해서는 때론 전쟁이 필요하다는 다소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한 시민이, ‘전쟁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분들은 평소 전쟁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우리는 평소 많은 국제 뉴스를 통해 각종 내전 및 크고 작은 전쟁을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테러와 그로 인한 사망자들의 발생을 보고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잠시 뿐이며 곧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죠. 우리는 이러한 사안들을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은 늘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현재 객관적으로는 평화에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전쟁이 있어왔고, 심지어 역사적으로 전쟁이 있던 시기가 없던 시기보다 더 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에 대해 다소 안일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전쟁의 본질은 자신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전쟁의 본질을 국익이라느니, 어쩔 수 없는 이념의 대립이라느니 하는 말로 정당화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오히려 전쟁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라고 말합니다. 작은 폭력이 집단 폭력이 되며 그러한 집단 폭력이 다시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것 역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능적인 조건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것 또한 바로잡을 수 있는 관점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을 금하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간 안에 내재된 욕심을 제어하기는 무엇보다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저자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을 말합니다. 바로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전쟁만은 절대 안돼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킨다면 그토록 우리가 무서워하는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어릴때부터 전쟁은 좋지 않은 것이라 배웠고 살인 및 약탈은 나쁜 것이라는 교육을 받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어떤 교과과정에도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는 교육을 받은 기억은 없었습니다. 막연히 평화를 동경해 왔을 뿐, 우리 스스로 평화를 일구어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전쟁마저도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평화에 대한 정의를 저 나름대로 다시금 내리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이 분단 상황과 일촉즉발의 상황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다소 가볍게 해주는 것은 아니였을까요?

남한과 북한의 통일도 결국 평화통일이 되어야 한 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서로의 양보만을 바라지 말고 서로 평화를 우선시 하여 방법을 모색한다면 평화통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요?


---------------------------------------------------------------------------------------------------------------------

사진 출처 

1.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91&aid=0003645464

2.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