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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통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넷을 통해서 본 통일에 대한 시각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당연히 인터넷을 통해서 저희 통일부 공식 블로그인 통일 미래의 꿈의 기사를 보고 계시겠죠^^; 지금 이 시대에 인터넷을 통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특별함이 없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 되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서 일상생활이 바뀌는 경우도 일상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인터넷과 일상생활이 밀접해졌고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사람들이 무엇인가 궁금하다고 생각하면 제일 많이 행동은 무엇일까요?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책 찾아보기? 그렇게 찾아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서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북한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란 질문 역시 인터넷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조사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조사에 앞서 먼저 '북한'이라고 치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3대 국내 검색엔진(Daum, Naver, Nate)북한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얼핏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밝은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동안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 못했던 것에 비해 우리는 북한의 일상도 궁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북한의 생활모습이라는 연관검색어나, '남남북녀'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동안 뛰어난 미모로 주목받은 몇몇 북한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반증한 '북한 5대 미녀'등의 검색어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북한 식인인간'이라는 검색어도 눈에 띄는데요. 이는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서 일명 꽃제비라고 불리는 북한 식인인간의 기사가 나온 이후 사람들이 북한과 함께 검색하고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를 보면 북한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과 함께 통일연관검색어에 보인다는 것은 '통일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북한하고 함께해야 하는 사안'임을 확인시켜주었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북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 통일에 대해서 검색해볼까요?

 

 

대부분의 사이트에 있는 연관검색어는 의외로(?) '통일 글짓기'였는데요. 이 연관검색어를 보고 나니 저 역시 어린 시절 이 맘때 쯤이면 학교에서 통일 글짓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더군요. 그때는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라서 부모님께 물어보거나 책을 찾아보거나 해서 간신히 썼었습니다(참고로 지난 611일에 통일부 후원인 'DMZ에서 평화통일 글짓기' 행사도 있었죠.). 스스로 생각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글짓기를 인터넷에서 찾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은 통일된 사회를 살아갈 세대에게 중요한 통일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익명성과 탈맥락성 때문에 오직 사람을 을 통해서만 판단을 하기 때문에 매우 논리적인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솔직한 마음을 논리적으로 판가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터넷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앞서 검색에서 살펴보았던 북한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를 위해 상생기자단은 1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고 알려져 있는 5대 커뮤니티(동호회)를 선정하여 북한통일에 대한 댓글을 조사하였습니다. 댓글의 분류는 크게 긍정/부정으로 그리고 또 이것을 이성/감성/비이성으로 나누었습니다.(‘권순희, 2003 인터넷 신문의 리플 텍스트에 나타난 수용자 반응 분석참고) 긍정/부정은 말 그대로 주제에 대한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고 이성/감성/비이성은 이성은 논리를 앞세워 조목조목 의견을 말하는 것이며 감성은 감정에 기대어 의견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이성은 욕설 같은 매우 과격하고 예의 없는 소모적 의견을 말합니다. 댓글의 기간은 20114월부터 6월사이로 한정하였고 전체적으로 북한통일에 대한 댓글을 주제당 500개씩, 커뮤니티당으로는 200개씩 무작위로 선정(Random Sampling)하여 총 1,000개의 댓글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댓글에서 나타나는 북한에 대한 인식 조사>

 

첫 번째, 북한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북한에 대한 시각은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73%)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시각은 북한 전체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이 아닌, 북한 정권에 대한 논리적(부정-이성 50%), 감정적(부정-감성 23%), 원색적(부정-비이성 3%) 부정이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24%)의 경우, 한민족으로서, 식량난으로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걱정하며 도와야한다는 등에 대한 긍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인(긍정-감성 19%) 반응이 많았으며, 차기 통일이 된다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긍정-이성 5%)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북한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었지만, 한민족으로서의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에서 나타나는 통일에 대한 인식 조사>

 

 

두 번째, 통일에 대한 시각입니다. 저의 친할아버지께서는 6ㆍ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난 내려오신 실향민이기 때문에 통일은 당연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이번에 인터넷으로 통일에 대한 시각을 조사한 결과, 할아버지의 생각이 실향민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반수가 조금 넘는 수(긍정 55%)였으며 긍정하는 이유 또한 한민족이라는 감정적인(긍정-감성 19%)글보다는 통일에 대해 매우 논리적인(긍정-이성 36%) 이유가 앞섰습니다.

 

상생기자단은 '통일에 긍정하는 이유'에 대해, 2005년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통일문제 국민여론 조사>를 참고해서 그 기준을 세워보았는데요. 저희가 댓글을 통해 파악한 '통일에 긍정하는 이유'는 크게 다섯가지로, 네티즌들은 민족재결합(34%), 이산가족 고통해소(3%), 경제발전(49%), 전쟁발생방지(12%), 북한주민 삶의 개선(2%)의 이유로 통일을 찬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면 휴전으로 인한 국방비가 줄어들고 영토가 넓어지며, 1억명에 가까운 내수시장을 얻게 되고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가지게 되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성장한다는 이유로(경제발전 49%) 통일을 지지하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이는 한민족으로서 재결합해야 한다는 시각(민족재결합 34%)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어렵다거나 아니면 반대한다는 시각(부정 45%)도 상당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부정의 이유를 살펴보면 통일비용 부담 33%, 통일이후 경제발전저하 34%, 정치적 문제 13%, 사회문화적 갈등 20%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논리(경제)적인 이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의 경제적인 차이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에 꾸준한 지원을 하거나 통일이후에 사회 인프라 건설비용에 대한 것(통일비용 부담 33%)과 통일이후 경제차이로 인해서 북한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 한동안은 복지정책에 집중하게 되어 경제 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경제발전저하 34%)이라는 의견이 과반수를 상회(통일비용 부담 + 경제발전 저하 = 67%)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통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한민족이라는 이유보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통일을 지지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너무 경제적인 원리를 따르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요즘 세대는 분단 이전의 상황을 겪어보지도 못했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ㆍ25 전쟁을 겪어보지도 못했기에 시대의 흐름상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직접 겪어온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것이 아니라 책이나 TV로밖에 겪어보지 못해 북한과 이질감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요즘 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의 논리 또한 경제적 논리로 흘러가고, 이러한 의견을 자연스럽게 인터넷에서 표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을 조사하면서 감동적으로 느낀 것이 하나 있는데, 사람들이 머리로는 차가운 경제적으로 논리를 펼치지만 가슴은 아직 뜨겁다는 것입니다. 통일이 어렵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경제적인 논리로 보는 사람들까지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까지 이 짐을 지울꺼냐?”

 

우리들도 지금 당장 우리세대에 통일이 되면 단기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다음세대로 넘어가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더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우리세대에서 해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결혼은 현실이다. 하지만 사랑없이 한평생을 같이 살수는 없지 않으냐라는 것과 같겠죠.^^ 통일을 무턱대고 감정적으로도, 무조건 자본주의의 논리에 기대어 바라보지도 않지만 그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것, 바로 우리 세대가 바라본 통일에 대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