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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따뜻함을 나눕니다 (3) 우린 만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앞서 다뤄본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진벨 재단 등 많은 NGO들의 대북지원 활동이 이어져왔는데요. 그 역할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통일 NGO의 대북지원규모가 약간의 반전은 있을지라도 대체로 점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통일 NGO들은 미력하나마 북한체제의 폐쇄성을 완화시키고 개방화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셋째, 남한의 정보, 물자, 사람들이 북한에 유입되는 상황에서 북한지역에 야기될 수 있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넷째, 정부의 대북정책을 사전에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의 여론 통합에 기여해왔다

이 네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마지막 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입니다.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이 외부세계에 알려지고 북한이 긴급지원을 호소하던 1996년 6월 21일에 창립하였는데요. 창립 당시 한국의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6대 종단과 주요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민운동조직으로 창립하였습니다.

 인도적 대북지원과 남북간 교류 사업을 통해 남북간의 반목과 대립에서 탈피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이루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토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기 긴급구호방식의 지원에서 북한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농업과 보건의료 분야의 개발복구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도적 지원 분야 외에도 다양한 남북한 교류 협력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왔으며, 특히 대북지원과 남북교류 활성화, 국내외 지원단체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각종 정책 활동과 캠페인 활동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비전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요.

인도지원 NGO 로서 인도주의와 동포애를 구현하고 민족화해와 한민족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

평화 NGO 로서 한반도에서 무력분쟁을 예방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남북통합 NGO 로서 한반도에서 사회 경제적 불평등의 해소, 지역 공동체의 역량 강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 갈등의 평화적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데 기여한다.

멋진 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농업축산지원사업

 보건의료지원사업

 어린이 급식사업

 정책연구 및 연대사업

  • 가장 대표적인 대북 인도지원 영역
  • 긴급구호 차원에서의 식량 단순 지원에서 개발지원방식으로 확대
  •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우수 축산종자 지원, 북한 종축개량 유도와 축산 생산성 향상을 진행
  • 1999년 5월, 처음으로 결핵약 및 항생제, 영양제 등 주요 완제의약품을 지원
  • 북한이 자력으로 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
  • 2001년 7월, 평양의 만경대구역과 사리원시 등지의 아동 시설에 대한 지원 개시
  • 2004년의 룡천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같은 해 4월부터 평안북도 신의주 및 룡천지역 고아원, 장애인시설 6곳에 대한 지원을 시작
  • 2010년에는 본 사업을 'B&B(Bread & Balance) 캠페인'으로 확대
  • 2003년 평화나눔센터 설치
  • 남북관계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정책을 연구하여 제안하는 활동 전개
  • 인도주의, 남북통합, 한반도 평화와 관련하여 시민사회의 논의 활성화



*B&B캠페인이란?  B&B는 북한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에 속하는 중국접경지역의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빵과 생필품 지원을 통해 몸도 마음도 균형있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유치원 어린이 1명에 대해 매일 빵을 하나씩 보내고 일년에 두 번 선물상자를 보내고 두 번 옷과 신발을 보내는데 매월 1만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알아본 NGO!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요. 다뤄본 NGO들을 비롯한 다른 NGO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할까요?

먼저, 기존의 통일 계몽 운동이나 이슈제기 중심의 운동을 지양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에 기초해 대북관련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조정, 통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 행위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학계를 비롯한 전문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체계화․조직화․긴밀화해야하며 민간단체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주제를 동시에 다루는 종합적인 운동단체들의 활동영역을 더 세분화하고 전문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NGO의 지원체계를 정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대북지원사업의 내용에서 일회성 지원 사업보다는 개발협력사업 부문의 비중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또한 정부 또한 통일 NGO들의 역할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NGO의 대북지원활동에서부터 나아갈 방향까지 살펴본 이번특집!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발전방향에서 '일회성 지원보다는 개발협력사업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는 부분이 가장 공감되는데요. 일회성은 말그대로 일회성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 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북한의 상황에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더욱 진전된 남과 북의 관계 속에서의 NGO의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참고자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http://ksm.or.kr/index.html

남북관계 진전과 통일운동 과정에서의 NGO의 역할: 평가와 전망 = The Roles of NGOs in the South-North Korea Relations Improvement and the Unification Movement Evaluation and Prospect-한국비영리학회, 김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