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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제 담당 과목은 ‘통일’입니다

 

 '통일'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초, 중, 고  '찾아가는 통일교실’ 통일교육강사

 

우리는 학창시절 도덕, 사회 등의 과목을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근현대사 라는 과목에서는 분단 역사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몇 년도에 무슨 남북이 어떤 회의를 했고, 그때의 사건 이름은 무엇인지를 외우는 일이 꽤 재미없고 고된 공부였다는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다면 요즘 학생들은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공부할까? 혹시 ‘통일’이라는 과목이라도 생긴 걸까? 아쉽게도 ‘통일’이라는 과목이 생긴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교육과정의 도덕, 윤리, 근현대사 과목을 통해서 학생들은 북한과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대신 ‘찾아가는 통일교실’ 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북한과 통일만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이 전국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서 내용보다 더 New하고 Hot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통일교육강사?

 

 

 

 

통일교육지원법이 1999년 2월 처음 제정되었고, 2009년에 지역 내 통일교육을 활성화하고 통일교육 체계 개선을 통해 통일교육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이춘식 위원이 대표 발의한 통일교육 지원법의 일부 개정 법률안이 2009년 10월 19일에 공포되었다.

 

이때 신설된 제9조의 2의 내용이 통일교육원에 <통일교육전문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을 <통일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현재, 학교 또는 지역사회에서 통일교육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통일교육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에서 <통일교육전문과정>을 운영하여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통일교육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2010년 7월, 통일교육원에서는 북한학을 전공했거나 교육경험이 있는 교육생들이 한달 간 합숙교육이 진행되었고 북한학 이론 필기시험과 실제 통일교육 강의 시연을 통해 검증된 21명의 교육생이 수료하였다.

 

 

 

교과서 밖 재미있는 통일교육

 

 

▲ 통일교육 강의 장면 (경기 성남 태평초등학교)

 

통일교육 강의는 통일교육원에서 제공하는 교육안을 기본으로 한다. 거기에 연수기간 동안 강사들이 고민하고 연구와 검수를 거친 교육안이 참고적으로 활용된 교육안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북한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과 초, 중, 고 학생들의 또래인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서 소개하고 퀴즈를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역사적 사실의 암기를 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 딱딱하게 느껴지고, 매년 현 남북관계의 내용이 업데이트 될 수 없는 교과서의 내용보다는 재미있게 느끼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도 높다. 더불어 현재 남북관계의 상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나 최신 정보들도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통일교육의 목적은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제고

 

 

 

▲ 통일교육 강의장면 (충북 운동중학교) 

 

통일교육 강사들은 북한학을 전공하거나 통일교육, 통일부 상생기자단 활동 등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반드시 현재 당면한 과제인 통일과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통일교육 강사로서 학생들 앞에 서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다. 또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언론에서 자주 회자되는 북한관련 소식에 대해 학생들이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통일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통일교육의 보람, 아이들과의 ‘소통’

 

 

 

▲ 통일교육 전 학생들이 작성한 통일관련 Q&A (서울 동명여자고등학교)

 

통일교육을 하는 것이 너무나 보람되고 즐겁다는 통일교육 강사들, 그들이 다소 어둡고 어려울 수 있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강의하기에 무슨 보람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한결같이 ‘즐겁다’고 말할 수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이들과 강의 중간에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고요, 강의 전후에 설문지를 받기도 합니다. 설문지에 아이들이 써주는 말들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강의 덕분에 통일과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아이, 선생님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통일교육이 재미있었다는 아이, 궁금한 것이 많아 앞으로도 통일교육 강의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 먼 곳으로 강의를 가느라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설문지를 보면 벅찬 보람을 느끼죠.”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과도 북한과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무거워지고 관심 갖지 않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수업에 집중은 할까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즐겁게 아이들과 북한과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납니다.”

 

 

연평도 도발 이후, 안보교육에 초점

 

 

 

"연평도 사건이 난 직후에 바로 들었던 생각은, 북한과의 이질성을 해소하기 위해 평화적인 내용과 좋은 내용 위주로 아이들에게 강의를 했던 학교의 아이들이 연평도 사건을 보고 혼란스럽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안보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것도 우리 통일강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무조건 '북한은 나빠'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북한의 당과 군, 인민을 구분하여 생각하고,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치우치지 않는 견해를 갖도록 돕는 것이 저희 통일교육 강사들의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4월부터 많은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의 씨앗을 심을 예정이라는 통일교육강사들, 2011년에도 통일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통일의 새싹을 틔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참고 문헌 : <2010 통일백서> 제5장 통일교육 

* 사진 제공 : 통일교육강사 이정훈, 오윤정, 채수민

 

통일부 상생기자단 2기

오윤정

ohyounjeong@nate.com

 

 

이 기사는 2011/1/28, 정부부처 블로그 위젯 '정책공감'에 소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유익한 기사를 제공하는 통일 미래의 꿈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