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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슈퍼스타K2 허각이 부르는 통일이야기

 

허각의 통일송 뮤직비디오는 오늘 오전 10시,

통일부 공식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unikorea)을 통해 공개됩니다 ^.^

 

 

 

 

134만 명 중 선택된 슈퍼스타, 가수 허각이 부르는 통일이야기

 

 

 유난히 겨울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진 12월의 어느 날, 통일송의 대미를 장식할 올해의 슈퍼스타 허각의 통일송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수식어보다 '가수'라는 소개가 더 잘 어울리는 허각의 인터뷰는 상생 기자단 사이에서도 핫이슈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터뷰 기회를 얻은 나의 발걸음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통일송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흔히 매체로 접하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라면 으레 커다란 음악과 함께 현란한 조명과 화려한 세트가 있기 마련인데,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조용하기보다는 적막하다고 할 만큼 사진기의 셔터소리만이 크게 울리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가 연속 촬영으로 찍은 스틸사진을 애니메이션처럼 만드는 영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공개된 앤드류 넬슨, 이보람, 김지수, 장재인의 통일송 뮤직비디오가 각각의 개성에 맞게 촬영된 만큼 이번 허각의 통일송 뮤직비디오 역시 그의 귀여운 매력과 다양한 표정연기를 엿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하얀 배경을 뒤로하고 움직임의 작은 차이까지 찍어야 하는 연속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스튜디오는 멀리서 봤을 때 조용하고 삭막했지만, 막상 카메라 옆에 가서 보니 주인공 허각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함께 웃음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 요즘 가장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주인공답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 촬영 당일에도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은 지라 촬영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인터뷰를 부탁하기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부르시면 가죠. 뭐!"라며 흔쾌히 인터뷰에 성의껏 응해주는 모습에 오히려 취재를 하는 쪽이 긴장을 풀 수 있었다.

 

 

▶ 슈퍼스타가 부르는 통일송

 

 슈퍼스타K2의 주인공 다섯 명이 부르는 다섯 가지 버전의 통일송인만큼 허각은 어떤 버전의 통일송을 불렀을까? 슈퍼스타K2 중 가장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허각은 락(Rock) 버전의 통일송을 불렀는데 공개 이전부터 허각이 부를 통일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예상 외로 컸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에게는 통일송이 어떻게 다가왔는 지 궁금했다.

 

 

"연습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가사도 부르기 편하고 녹음 전날 연습을 많이 해서 다행히 잘 진행되었어요."

 

 

 요즘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인지라, 목감기와 코감기가 함께 와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노래를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콘서트 때에도 불렀고, 녹음 전 날 연습을 많이 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에게도 조금의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 통일송이 특별한 이유, 군복무 당시 GOP 철책선 지켰기 때문

 

 통일송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허병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군 복무를 했던 대한민국 예비군 허각에게 '통일'이라는 키워드와 최근의 남북관계는 아무래도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질 듯 했다. 평발인 그는 강원도 인제에서 보병으로 GOP 철책선을 지키는 임무를 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을 경계했던 그가 이제는 통일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다니 이런 슬픈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 철책선에서 근무를 서면서 간간히 총성이 들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무섭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컸던 그의 군복무 기간은 아무래도 다른 통일송의 주인공들 보다 통일송이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송을 부름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깊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통일송 촬영은 통일이란 소재를 재밌게 풀어냈기에 유쾌한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일어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마냥 웃을 수 많은 없는 촬영인 것 같아요.

솔직히 이게 잘못 전달이 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오해나 질타를 받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이 통일송의 취지를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북관계가 민감한 지금 좋은 뜻으로 시작한 통일송 프로젝트가 혹시나 오해를 받지는 않을지 크게 걱정된다는 그의 말에서 노래를 부르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통일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깊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슈퍼스타도 긴장하게 한 연기울렁증!!

 

 조금 무거운 분위기의 인터뷰를 접어두고 이번에는 '허각의 연기 변신'에 대한 소재로 말을 꺼냈다. 이미 본인의 노래 '언제나'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이시영과 연기 호흡도 맞춘 적이 있는 그이지만,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고난이도(?)의 표정연기를 선보여야 했기에 남다른 기분일 것 같았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께 속옷차림으로 쫓겨난 다음으로 부끄러워요. 하핫.

뮤직비디오에도 제가 출연했는데 그 기분이에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오히려 그 분들께 폐가 될까봐 걱정이란다. 연기로 이해 다음 장면 촬영을 걱정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 아이 같았다.

 

 

▶ 다른 멤버가 통일송을 부른다면?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박보람!!

 

 유난히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총 11명의 슈퍼스타K2 멤버들. 그들 중 통일송을 부르지 않은 멤버에게 어떤 버전으로 누가 부르면 좋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평소에 '존각'이라고 불릴만큼 친한 존박이 대답으로 돌아올 줄 알았지만, 의외로 작은 보람이라고 불리는 박보람양을 추천했다.

 

 

"애절한 발라드 버전으로 박보람양이 부른다면 그 의미가 더 깊게 전달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감정 표현을 따라갈 수 없어요.

노래하는 데 있어서 감정 표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오히려 물어보면서 배우려고 해요."

 

 노래라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그가 이렇게 칭찬을 하는 박보람양의 애절한 발라드 버전 통일송! 그의 말대로 약간은 무거운 느낌으로 보람양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진다면 좀 다른 느낌의 노래가 탄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평소에도 팬들 사이에서 거의 친남매 수준으로 사이가 좋다고 이야기 되고 있는 보람양의 이야기를 할 때의 그의 모습은 마치 막내 동생을 자랑하는 큰 오빠 같았다.

 

 

▶ '언제나' 감사한 팬들에게 자신의 노래로 보답하고 싶은 꿈꾸는 가수

 

 '언제나'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고공행진하고 있는 그에게 뮤직비디오 콘티 내용처럼 통일이 되어 북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노래를 들려주고 싶을지 궁금해졌다. 그 질문에 "당연히 제 노래 <언제나>죠."라는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가수에게 있어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곡보다 더 자신 있는 곡은 없을 것이다. 평양 중심에서 울려 퍼지는 '언제나'의 멜로디를 듣고 북의 관객들은 뭐라고 대답을 할까? "오! 저 동무 목청이 억이 막히는구먼!!!"정도 되지 않을까? ('억이 막히다'는 '기가 막히다'의 북한 사투리라고 한다.)

 

 인터뷰가 마무리 될 즈음 '통일'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 한 마디를 부탁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팬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팬분들께서 이미 더 깊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며 조심스레 운을 뗀 그는 "제 노래를 통해 어린 청소년 친구들이 통일에 대해 더 깊고 경건하게 생각하고 염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무엇이든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처럼 통일에 대한 바람도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도 함께. 오래동안 염원하던 가수의 꿈을 직접 이룬 그의 경험이 있기에 그의 말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다.

 

 바쁜 촬영 일정 중에 너무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 서둘러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식상하지만 없으면 섭섭한 질문. 예상하셨겠지만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형식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항상 계속 노력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음원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매번 날씨도 추워지는 데 야외 공연도 많아 직접 와서 봐주시는 팬분들이 때로는 걱정도 되지만

제 노래를 듣기 위해 발품을 파신 만큼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싶은 게 욕심이기도 하구요.

팬분들께서 계시는 곳 가까운데서 제가 공연한다면 한번 쯤은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단 말 밖에 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무거웠던 그의 눈꺼풀이 가장 가벼워졌던 순간이 아닌가 싶었다. 팬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면 가수 허각이 아닌 노래 부르는 한 사람으로 진심을 다해 대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는 진심을 담아 통일송을 부르고 있었다. 촬영하는 중간 중간에는 장난꾸러기처럼, 조금은 무거운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인터뷰에 임한 그의 모습에 개인적으로 반할 수 밖에 없었다. 가수 허각 특유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락버전 통일송과 함께 그와 우리의 꿈이 언제나 하늘을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 상생기자단 3기 김광철 기자 (chenhae75@hanmail.net)

글 : 상생기자단 3기 명세희 기자 (earthgirl39@naver.com)